• [칼린장비쇼] AMD 컴퓨터 조립기2024.09.30 AM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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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 컴퓨터 조립기

 

 

평온한 일요일 저녁 보내고 계신가? 나는 오늘 컴퓨터를 새로 조립했어. 아침 6시부터 저녁 7시 30분까지 하루 종일 걸렸어. 기존 컴퓨터에서 케이스, 파워, 몇몇 부품을 재활용하는 터라 시간이 더 걸렸어.

 

오늘은 조립하면서 느낀 점을 여러분과 나눌까 해. 의식의 흐름대로 떠들거니 주의하시라.

 

‘NM-AMB12‘.



녹투아 쿨러용 장착 막대야. 녹투아 공식 채널에 장착 영상이 올라와 있더라고.

 

시연 영상을 안 봤으면 잘못 장착하기 일쑤겠더라. 참고로 NM-AMB12를 쓰면 기본 장착 막대 대비 2도 가량 온도를 더 낮출 수 있대. 녹투아 공식 홈페이지에서 1만원 아래로 주문할 수 있어. (배송 오래 걸림)

 

 

넘쳐나는 쓰레기들.



그래도 과거보다는 쓰레기가 덜 나오는 것 같아. 재활용 가능한 종이 위주로 포장되어 있더군.

 

 

기존 쓰던 컴퓨터.



2016년에 조립한 인텔 6700K 시스템이야. 케이스 뚜껑을 열어보기까지 나도 이렇게나 먼지가 가득할 줄 몰랐어.

 

 

내장 하드디스크 독, CD롬.






이제 추억의 물건이 되어버린 것들. 하드디스크 독은 계속 사용할까 싶었는데, 내가 이제 하드를 쓸 일이 없을 것 같더라고. 중고장터에 올려놔야 하나... CD롬은 폐기! 어차피 고장이 난 상태라 미련 없이 버릴 수 있었어.

 

 

인텔 6700K. 울트라 익스트림 쿨러.






6700K, 고생했지. 지금 써도 손색없는 CPU라 생각해. ...그리고 울익. 한때 공냉계 대장을 차지했던 쿨러. 회상이네요.

 

 

실버스톤 TJ07 케이스 하단부.



기존 케이스를 그대로 쓰기로 했어. TJ07 케이스 하단부에 3.5인치 하드디스크 6개를 넣을 수 있어. 과거 작업용 컴퓨터는 하드디스크가 많이 필요했으니까. ...이제 시대가 변했고, 그래서 하단 하드베이를 모두 떼어냈어. 안녕!

 

 

조립 완성본.



파워 또한 기존 쓰던 650W를 그대로 쓰기로 했어. 만약 전기를 많이 먹는 그래픽카드를 사게 되면 파워를 하나 더 추가할 작정이야. TJ07은 파워를 2개 달 수 있는 케이스거든.

 

가운데 앙상한 그래픽카드가 안타깝네. 가장 중요한 그래픽카드는 인텔 아크 2세대나, 엔비디아 5천번이 나온 후에야 살 수 있을 것 같아. 제발 아크 2세대가 잘 나와야 할 터인데.

 

 

아수스 B650E-E 보드에서 아쉬운 점.



하단 M.2 슬롯 방열판이 통짜야. 그리고 팬5번 단자가 그래픽카드에 가려.

 

 

아무튼. 조립을 마치고 전원버튼을 눌렀어. 긴장 100배! 과연!



처음 1분 정도 검은 화면만 뜨기에 심장이 쫄깃했어. 다행히 3분 정도 기다렸더니 컴퓨터가 오류를 알아서 수정하며 잡아가더라고.

 

 

감동의 순간.



이 화면 보고 나니까 마음이 놓이더라. 정말 놓이더라... 난 작년 4월부터 부품을 ‘드래곤볼’ 형식으로 모아온 터라, 이제 와서 불량이 터졌다 한들 대처하기가 어려운 처지였어.

 

참고로 삼성 850 PRO 또한 이전 컴퓨터에서 떼 왔어. 지난 8년간 매일같이 야동을 받아왔건만 끄떡없이 작동해. 이것이 MLC의 위용! 삼성과 하이닉스는 MLC SSD를 만들어 달라! 까짓것 SLC도 만들어 달라! 분명 수요가 있습니다!

 

 

바이오스 업데이트.



메인보드에 깔려 있던 바이오스는 올해 4월 버전이었어. ‘신성조’ 님이 7천번 CPU 사용자들은 굳이 최신 바이오스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 하셨지만,

 

난 기어코 최신 버전으로 올렸어. 믿습니다, AMD!

 

 

램 4개 장착 시 3600MHz으로 자동 하락. (패트리어트 5600MHz CL46 시그니처 X 4)




대신 CL값도 자동으로 30까지 단축됐어. ..사실 램 타이밍을 더욱 낮춰볼까 했거든? JEDEC 기준 상급 수율이라는 CL26까지 말야. ...그런데 귀찮아서 못 하겠더라! 적어도 오늘은 못 하겠어! 조립하는 데만 진이 다 빠졌어..

 

 

윈도우즈 11 설치.



새로 조립하는 겸 윈도우즈10에서 11로 옮겼어. 23H2 버전. 설치 도중에 인터넷 연결이 안 되더라고. 알고 봤더니 드라이버를 못 잡은 거였어. 랜 드라이버만큼은 미리 준비해 두길 잘 했구나.

 

 

윈도우즈11 정품 인증.



윈도우즈 10 프로에서 사용하던 제품키로 윈도우즈11을 새로 설치할 수 있는지 긴가민가해서 걱정이 많았어. 결론은 윈도우즈10 제품키로 윈도우즈11 설치 가능하다! 다만 윈도우즈 FPP니, DSP니, OEM이니, 각 판에 따라 경우가 다르다고 하니까, 주의해야겠구나.

 

 

녹슨 나사.



내가 부산에 살아서 그런 걸까? 아니면 집이 습해서 그런 걸까? 나사며 쿨러 망이며, 부식된 곳이 많았어. 이왕 새로 조립하는 거 나사도 새로 갈아줬어.

 

 

끝으로 오늘 작업 일등공신.



알리발 청소 솔! 그리고 청소기! 찌든 먼지를 제거하는데 이만한 제품이 없는 것 같아. 알리 천원마트에서 3개 더 사두려고.

 

 

벤치며, 설정이며, 아직 할 것이 많지만, 오늘은 못 하겠어. 삭신이 쑤셔... 그 밖에 여러분에게 조금이라도 도움 될 만한 사항이 없을까나.. 아! 써멀구리스는 MX-4를 썼어. MX-4가 유지력이 좋다며? 난 써멀 한 번 바르면 두 번 다시 안 펴 바르니까, 유지력이 좋아야지.

 

아수스 썬더볼텍스4 설치하시는 분들, 바이오스에서 썬더볼트 항목을 활성화 시켜야 작동해!

 

부팅 시간은 약 30초(전기 넣고 윈도우즈 진입까지). 최적화 전인 것을 감안하면 AMD라고 해서 부팅 시간이 유독 느리진 않은 것 같아. (다만 초기 몇 번은 2분 가까이 걸림) ...그나저나 부팅 할 때마다 시뻘건 아수스 로고(ROG) 뜨는 거, 이거 어떻게 없앴더라. 바이오스 항목 중에 분명 있을 건데. 아시는 분?

 

윈도우즈11 첫인상은 정말 못 써먹을 만큼 이상했어. 나 제어판을 못 찾아서 헤맸다니까. ...그런데 2시간 정도 써 보니 적응 못할 건 아니겠더라. 대신 난 윈도우즈11을 최대한 윈도우즈10처럼 바꿔서 쓰고 있어. 일례로 윈도우즈10 바탕화면 그대로 불러왔어. 창문 사진!

 

또 뭐 있을까... 아! 엣지 동기화! 이거 무섭더라! 난 동기화 켜 놓은 지도 몰랐는데, 어느 사이에 내 암호며, 즐겨찾기며, 확장 앱까지 모조리 긁어갔더라고. 이참에 동기화 다 끊어놨어. 난 내 모든 것을 MS에 맡기기 싫어.

 

그리고... 아! CPU는 105W 에코 모드에 커브 옵티마이저 뭐신가 –25 먹여놨어. 저전력 저발열! 세부 사항을 손대고 싶었다만, 몸이 힘드니까 다 귀찮더라. 간편하게 에코모드 좋아요! 팬 속도도 일괄 사일런트 모드! 기존 쓰던 컴퓨터도 팬은 다 사일런트 모드에 뒀으니까.

 

아참, 썬더볼텍스4 부품까지 이상 없이 작동하는데, 딱 하나, HDD LED가 안 들어와. 선 연결을 잘못했나? 아니면 SSD를 레이드로 묶어서 그런가? 또 뜯긴 귀찮고. 애매하네.

 


이상. 정신이 몽롱하네요. 불량 없이 조립된 컴퓨터에 고맙고, 지금까지 고생한 기존 컴퓨터에 고맙고, 여러분께 고맙고, 다 고맙습니다. 다음 한 주도 모두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고, 부자 되세요!

댓글 : 4 개
새컴 조립 축하드립니다
알리발 청소솔 제품 좋아보이는데 링크를 알수 있을까요?
저는 청소솔 손잡이 색만 다르고 다이소에서 샀습니다...
솔하고 같은 색인데 검은색도 있는지는 모르겠네요...
고맙습니다! 알리익스프레스 '천원마트'에서 '차량용품'으로 간 다음 살펴보시면 900원에 팔고 있습니다!
링크를 가져오려니까, 천원마트 쪽은 링크가 안 뜨더라구요.
답변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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