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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린장비쇼] 소니 엑스페리아1 VI을 갈구하는 자2024.10.27 PM 10:24
소니 엑스페리아1 VI을 갈구하는 자
평온한 일요일 저녁 보내고 계신가? 우선 개인 하소연부터 풀어도 괜찮을까? ...요즘 사진에 흥미가 떨어졌어. 더 정확히는 사진으로 남기고 싶은 대상이 사라졌어. 내가 무엇을 갈구하는지조차 모르겠어.
예전에는 부산 구도심을 담고 싶었어. 지금도 그러한가? 모르겠어. ...아니면 길에서 살아가는 고양이들? 역시 모르겠어. ...코스프레 모델? 이제는 모르겠어. 올해 지스타에 갈지 말지 고민하고 있어. 과거 지스타 즈음이면 1달 전부터 기대에 들떴었던 나인데 말야.
마음이 사늘해서 여러분께 속마음을 털어놨습니다. 강제로 경청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리고 죄송합니다. 주저리는 여기까지!
공허한 마음을 장비 이야기로 채워 봅시다. 우선 최근 내가 컴퓨터 CPU와 램을 돋우었어. 인텔 i7-6700K 32GB 램에서, AMD 7950X 128GB 램으로 바꾸었지. 그래픽카드는 기존 GTX 1070을 그대로 사용해.
컴퓨터 향상 결과, 포토샵 작업이 눈에 띄게 부드러워졌어. 캡쳐원21 미리보기 속도가 빨라졌어. 다빈치 리졸브 또한 버벅임이 줄었지. 더해 이제는 라이트룸에서 디노이즈 AI를 먹어도 오류가 뜨지 않아. 예전에는 사진 3장만 디노이즈를 먹여도 도중에 오류가 떴거든. ...다만 디노이즈 속도는 예전 그대로야. 여전히 1장당 105초가량 걸려. 그래픽카드까지 바꿔야 시원하게 디노이즈를 돌릴 수 있을 텐데, 요즘 그래픽카드 가격이 너무나 비싸니까. 제발 4080 SUPER가 80만 원 이하로 떨어지길, 젠슨 황께 기도드립니다.
다음, 부산 소니매장에서 RX100m7을 체험하고 왔어.
과연 보조카메라로 적합한가? 내 결론은, ‘아니오’! RX100m7의 단점 4가지.
첫째, 비싸다. 신품 170만원. ..둘째. 청바지 주머니에 안 들어간다. 두께 4cm, 무게 300그램. ..셋째, 마이크로 USB 단자를 사용한다. RX100m7을 여행에서 쓰려면 별도의 마이크로 USB 케이블을 챙겨야 한다. ..넷째, 24-200mm F2.8-F4.5 렌즈, 어둡다. 30mm부터 F3.5로 떨어지며, 40mm부터 F4다.
앞서 언급한 점 제외하면 완벽에 가까운 보조 카메라라고 생각해. ‘리얼타임 트래킹(대상 추적 AF)’ 들어갔지, 작은 카메라 치고 조작성 탁월하지. 조작성 관련 다이얼이 2개 들어간 것에 더해, ‘마이다이얼’ 설정을 통해 상황별로 다이얼 기능을 교체할 수 있어.
참고로 소니 ZV-1. ZV-1은 24-70mm F1.8-F2.8이고, 리얼타임 트래킹을 갖추었지만, 결정적으로 조작성이 RX100m7에 비해 딸려. ZV-1은 전면 조작링이 없거든.
그리고 RX100m7의 뷰파인더. 작은 크기 치고 예상외로 사용감이 만족스러웠어. 카메라 크기가 작다보니 뷰파인더를 오른쪽 눈에 쉽게 가져다 댈 수 있거든.
여하튼, 난 RX100m7을 보조카메라 후보군에서 지웠어. 대신 카메라 성능이 뛰어난 폰, 예를 들어 소니 엑스페리아 1 VI를 보조카메라 후보로 낙점했다.
주 카메라에 2층 트랜지스터 픽셀 적층형 1/1.35인치 4800만 화소 CMOS 센서와 F1.9 자이스 T코팅 렌즈가 쓰였어. ‘이중 초점 거리 렌즈’ 기술을 통해 동일 센서에서 24mm, 48mm 2가지 화각을 구현했대. (단 48mm는 1200만 화소. 4픽셀->1픽셀 비닝)
소니의 2층 트랜지스터 픽셀 적층형 센서는 업계 최고 성능을 뿜어냈어. 당장 삼성 갤럭시 S24 울트라 주 카메라에 들어간 1/1.3인치 2억 화소 센서보다 계조 표현, 저조도 노이즈 억제력에서 더 괄목할 결과를 내. (유튜브에 여러 비교 영상 참조)
주 카메라 외 16mm 초광각과 85-170mm 망원에 대응하지. 접사 지원하지, 최신 AI AF 들어갔지, S-Cinetone 쓸 수 있지, 소니 카메라와 연동성 뛰어나지, 특히 폰에 전용 셔터 단추까지 있어서 반셔터 감촉을 만끽할 수 있어. ..이제 카메라 기능만 따져도 엑스페리아 1 VI가 RX100 시리즈를 능가한 것 같아.
그래서 나는 엑스페리아 1 VI를 언제 살 수 있을까? ..지금은 여력이 안 돼. 돈 알뜰이 모은다면 2년 후에나 살 수 있으려나? (...) 그때쯤이면 엑스페리아 1 VIII이 나오겠지? 어쩌면 그때는 소니가 우리나라에 엑스페리아를 공식 유통할지도 모르고 말야.
난 진심으로 소니 엑스페리아가 삼성 갤럭시보다 매력적인 폰이라 생각해. 어쩜 이렇게 내 취향에 쏙 드나 모르겠어. 3.5파이 고음질 유선 이어폰 단자 뚫려 있지, LED 화면에 구멍 뚫림 없이 말끔하지(펀치홀 없음). 카메라 성능 탁월하지,
이상, 혹시 내가 엑스페리아1 VI를 손에 넣으면 사진 정체기가 해결되려나? 하! 사고 싶은 것만 늘어나네요! ..다음 한 주도 모두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고, 부자 되세요!
- 하마아찌
- 2024/10/27 PM 10:28
현찰만 있었어도 거지같은 S24U 말고 그걸 샀을 텐데 말이죠.
- 풍신의길
- 2024/10/27 PM 10:40
저도 엑스페리아를 가장 선망합니다! 2순위로는 샤오미 울트라, 3순위는 비보 접이식 폰,. 엇! 삼성이 없네요! 각성하라 삼성!
- 방구석드루이드
- 2024/10/27 PM 10:36
- 풍신의길
- 2024/10/27 PM 10:42
거기다 저는 엑스페리아를 인터넷 스펙만으로 따진 터라, 실제로 사용했을 때 느낌은 다르게 다가올 수 있겠군요. 엑스페리아에 대한 악평도 많이 본 터라 고민이 크네요!
더불어 차세대 스냅드래곤 엘리트가 성능과 전성비가 탁월하더군요. 이렇게 되면 엑스페리아 1 VII까지 버텨야 하나 생각도 합니다!
- 포켓풀
- 2024/10/28 AM 01:40
실상 엑페도 1이라는 리뉴얼(?) 하면서 작정은 했다고 들었습니다.
정발된 제품이 아니라 선뜻 눈길이 안가는 제품이긴 한데 사진은 그래도 소니니까....좋을거 같긴해요ㅋㅋㅋ
- 풍신의길
- 2024/10/28 AM 07:35
엑스페리아 사진앱 또한 소니카메라에서 유래한 기능들이 많이 들어있더군요. 포커스피킹. 소니시네톤. 리얼타임 트래킹, ai af 등.
- NASHCAT
- 2024/10/28 AM 08:29
실제로는 비슷하게 카메라 성능으로 주목받았던 칼짜이즈 를 탑재한 윈도우폰 노키아/MS 루미아랑 비교해보면
(카메라에 폰을 넣은거다 라는 평이였던 1020말고 그냥 보급형에 칼짜이즈렌즈만 탑재한 720에 비교해서도)
엑스페리아는 사진 확대해보면 선명도가 심하게 떨어져서..
엑스페리아에 들어간 하드웨어 네임벨류를 생각하면 소니 카메라 똑딱이쪽 잡아먹힐까봐 일부러 너프시킨거 아니냐 라는 말도 돌았는데
xz시절에도 카메라 버튼 따로 있어서 반셔터도 되었지만 반응도 느리고 별로였던 기억만..
이제는 괜찮아졌나보죠?
- 풍신의길
- 2024/10/28 AM 11:30
시리즈를 거듭하면서 자잘한 부분, 1IV에서는 발열이 문제됐던 걸 1V에서는 냉각부를 개선했다고 합니다. 카메라 센서 크기도 늘어났고요. 1VI에서는 화면 해상도를 FULL HD 수준으로 낮춘 대신 배터리 효율을 2배 가까이 개선했더군요. 1 VI 정도면 엑스페리아의 전통(카메라, 고음질 이어폰, 펀치홀 없는 화면)을 유지하면서, 그 외 부분은 갤럭시에 못지 않은 수준으로 올라온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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