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린장비쇼] 소니 a1m2, 씁쓸한 실망감2024.11.02 PM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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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a1m2, 씁쓸한 실망감

 

 

‘알파 루머스’에서 밝히길, 11월 19일 소니가 a1m2를 발표할 거래. 유출사진까지 나온 터라 확실한 정보 같아.



 

 

난 4가지 점에서 a1m2에 실망했어. 첫째, 센서가 기존 a1과 동일하다. 5천만 화소 Exmor 이면조사 적층형 CMOS센서가 들어갈 거래. (센서명 IMX610)



 

 

IMX610은 소니 a1 뿐만 아니라 니콘 Z9, Z8에도 탑재된 센서야. 그 만큼 성능이 검증됐지. ..하지만 아무리 좋은 센서라 한들 개선을 해야지. a1이 나온 지 4년이 흘렀어. 4년 동안 소니는 대체 무슨 노력을 하고 있었단 말인가.

 

IMX610 센서의 전면 조명 픽셀 배열부는 90nm로 제조됐고, 아랫면 반도체부는 40nm로 만들어졌어. 제조 공정만 들어봐도 구식이라는 느낌이 팍팍 들어. 최첨단 TSMC 3nm 공정은 못 이르더라도, 최소 14nm 이하 공정으로 센서를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나는 소니가 a1m2에 2층 트랜지스터 픽셀 (Exmor T) 센서를 탑재할 거라 기대했어.



 

 

Emor T 센서는 엑스페리아 1 VI, V, VI에 탑재됐으며, 트랜지스터층을 포토다이오드층과 분리함으로서 수광량을 기존 센서 대비 2배가량 늘렸대. ..하지만 a1m2에는 Exmor T가 쓰이지 않았다. 그저 사골 센서가 쓰였을 뿐이다.

 

참고로 내가 바라는 센서 사양을 읊자면, (가상)



 

 

일어나지 않을 상상 해봤습니다. 다 꿈이네요..

 

 

둘째, 새로운 AI칩이 추가된다 한들, 근본적인 프로세서 개선이 없을 것 같다. 기존 BIONZ XR 프로세서를 답습할 것으로 보인다.



 

 

소니가 BIONZ XR을 내놓으면서 이전보다 8배 더 처리력이 높아졌다고 자랑했어. 하지만 이는 그 전에 나온 BIONZ X 프로세서가 너무나 형편없었다는 방증이지. 그리고 소니가 자랑하던 BIONZ XR 프로세서조차 출시한지 4년이 흘렀어. (BIONZ XR은 2020년 a7s3에 최초로 탑재)

 

이제 근본부터 뜯어 고쳐야 한다! 언제까지 BIONZ XR에 머물 텐가! ..같은 기간 스냅드래곤 프로세서 발전사와 비교하자면,



 

 

2020년에 스냅드래곤 865가 나왔고, 4년이 흐른 현재 스냅드래곤 엘리트가 뒤를 잇고 있지. 그간 공정은 7nm에서 3nm로 절반 이상 미세화 됐으며, 각종 성능 측정치가 200 ~ 300% 가까이 뛰었어. 그런데 카메라 프로세서는 대체 뭐해서 혁신이 없는가!

 

이럴 바에 소니가 BIONZ XR 대신 스냅드래곤을 맞춤 개선해서 사용하는 게 좋지 않을까? 내 장담하건데 4년 전 스냅드래곤 865조차 BIONZ XR을 뛰어넘는 프로세서일거야. 어차피 소니는 엑스페리아를 만들기 위해서 스냅드래곤을 주문해야 하잖아? 그때 퀄컴에게 카메라용으로 재고 칩 받아오면 안 되나! ...내 답답해서 투정 부려 봤어.

 

센서와 프로세서의 근원적 개선이 없는 후속기라니, 가슴이 찢어질 만큼 실망이야.

 

 

셋째, a9m3의 껍데기를 계승했다.



 

 

물론 a9m3 껍데기 좋아. 기존 소니 카메라 대비 반셔터 감촉이 부드러워졌고, 파지부와 마운트 간 거리가 여유로워졌으며, 카메라 전면에 C5 키가 새로 생겼어. 다이얼 또한 개선됐지.

 

하지만 a9m3 껍데기에서 개선해야 할 사항도 분명 있거든. 가령 파지부 돌기 각도.






 

 

a9m3 우측 돌기에 삼각링을 꼽으면 사진처럼 톡 튀어나와. 손가락 동선을 방해해. 더해 일부 핸드 그립을 장착할 수 없게 됐어. (스파이더 홀스터, JJC 등)

 

다음, C5 버튼의 감촉이 밋밋해.



 

 

버튼 크기가 지금보다 더 컸으면 좋겠어. 버튼의 형태 또한 인체공학적이면 좋겠어. 이왕 하는 겸 C2와 C3 버튼 간 생김새를 달리해 줬으면 좋겠어. 니콘은 버튼마다 모양이 달라서, 사용자가 손가락 감촉만으로 지금 어떤 버튼을 누르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거든.

 

 

넷째, 4축 멀티앵글 LCD가 탑재됐다.



 

 



틸트와 스위블을 동시에 할 수 있어. 이 방식을 선호하는 분도 상당수 계시지만, 나는 감히 반푼이 LCD 접이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어떻게 이게,




‘직관적 조작, 높은 안정성’이라고 할 수 있지? LCD를 세로로 틸트하려고 할 때마다 화면 전체를 밖으로 빼야 하는 방식, 이 따위가 직관적 조작인가? 이 딴 방식이 높은 안정성인가! 바닥에 다 긁겠네! 옆사람과 부딛히기 십상이겠네! 톡하면 부러지겠네! ...펀쿨섹, 은 개뿔! a1으로 셀카를 찍을 것도 아니고, 브이로그를 찍을 것도 아니고, 그런데 왜 불편한 스위블을 집어넣나 말이야!

 

 

그렇다면 나는 어떤 방식을 원하는가? 최소 니콘 z9.

 

 


더 정확히는 후지 GFX 3축 LCD 방식을 원해.



 

 

조작의 부드러움, 편의성, 신속성, 안정성, 모든 면에서 소니의 조잡한 4축 멀티 앵글 LCD보다 뛰어나다! 반박 시, 이건 내 말이 맞아!

 

 

번외로 a1m2를 거론함에 있어, 소니의 펌웨어 업데이트 정책과 기술력을 거론하지 않을 수 없어. 니콘 z9이 펌웨어 V5.00까지 올라갈 동안 소니 a1은 어떠했는가? 변변한 업데이트 없이 방치하다, 하도 사용자 원성이 하늘을 찌르니, 그제야 꾸역꾸역 2.02까지 올려줬다만, 이마저 펌웨어가 불안정했다! ...소프트스킨도 안 넣어주고, 초점 브래킷도 안 넣어주고, 포커스 맵도 안 넣어주고, 초점 영역 크기 조절도 안 넣어주고, 이래서야 누가 소니를 믿고 구매해? 자기가 자사 카메라조차 아끼지 않는데, 누가!

 

 

죄송합니다. a1m2에 대한 아쉬움, a1에 대한 부실한 지원을 생각하니 감정이 북받쳐 올라서 말이 길어졌습니다. ...내 예상이 산산이 틀리길 빌어. 소문의 사양이 아닌, 혁신적인 a1m2가나오길 빌어. 센서, 프로세서, 견고함, 조작성, 소프트웨어 일체를 개혁 개선한 a1m2.

 

끝으로 장비가의 영혼까지 울렸던 카메라 a1, a1 영상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




 

새로운 Sony A1II 및 28-70mm f/2.0 렌즈의 첫 유출 이미지 – sonyalpharumors

untitled (IMX610)

Scaling CMOS Image Sensors

Qualcomm Snapdragon 865 vs Qualcomm Snapdragon 8 Elite : Which one is better?

댓글 : 2 개
  • Gom
  • 2024/11/03 AM 12:30
A1 잘쓰고있지만 그놈의 펌웨어...
후속작을 기다렸는데 이런 똥볼이라니.. 이번달 fx3mk2도 나온다는 루머가 있었는데
오히려 a1m2가 먼저나올라나요 제발 저 루머가 잘못된거라고 믿어보며 기다려봅니다 ㅠㅠ
루머와 달리 혁신적인 제품이 나오길 기대합니다! 센서만큼은 개선됐으면 하는데요! 혹 알파루머스 주장과는 달리 11월 19일에 소니가 다른 카메라를 발표할수도 있겠군요. a1m2 유출사진을 다시 보니, a9m3 사진을 조작(?)해서 숫자만 1로 바꾼게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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