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린장비쇼] 솔리다임 P44 PRO SSD에 탑승한 나2024.11.27 AM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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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리다임 P44 PRO SSD에 탑승한 나

 

 

솔리다임 P44 PRO 2TB 제품을 질렀어. 루리웹 핫딜게시판에 뜬 공고를 지나칠 수 없었어.



 

 

토스 쿠폰, 토스페이 할인까지 합쳐 최종가 14만 4천원. 여기에 알리 코인할인까지 받으신 분은 14만 2천원에 구매할 수 있대.

 

사실 나는 이번 블랙프라이데이 때 SSD를 구매할 생각이 없었어. 삼성과 하이닉스가 PCIe 5.0 SSD를 출시할 때까지 기다릴 참이었지. 하지만 지나치기에는 아까우리만큼 저렴한 가격으로 팔고 있기에 P44 Pro를 질렀어.

 

솔리다임 P44 Pro는 하이닉스 P41과 동일한 부품을 사용한 제품이야. 차이점이라면



 

 

사후지원 기간이 다르고, 포장이 달라. 더해 P44 Pro는 P41의 ‘쓰기 속도 저하’ 문제를 해결했다는데, 정말인지 확인을 못 했어. 루리웹 핫딜게시판 관리자님 가라사대, P44 Pro는 문제를 개선했다고 하니 믿어봅니다.



 

 

참고로 P41은 쓰기 속도가 2000MB/s 근방으로 추락하는 문제가 있는데, 추정하건데 컨트롤러가 SLC캐싱 구간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서 발생하는 것 같아.



 

 

SSD가 유휴상태로 돌입했을 때 컨트롤러에서 제때 가상SLC(Pseudo SLC) 구간을 비워내야 최상의 속도를 유지할 수 있건만, 이 작업을 게을리 하는 탓에 SLC캐싱 구간의 속도가 아닌, TLC 본연의 속도로 작동한다는 거지.

 

 

P44 Pro의 온도.. 는 측정 자료를 찾지 못 했어. 대신 퀘이사존에서 P41 온도를 측정한 자료.



 

 

100GB 파일을 10회 연속 복사했을 때 컨트롤러부가 섭씨 80.3도를 찍어. 방열판을 달지 않으면 발열 때문에 문제가 될 온도야. 다행히 방열판을 달았을 때는 온도가 60도 내외로 줄어들었어.

 

오해하실라. P41은 발열 및 전력소모에서 여타 경쟁품보다 뛰어난 편이야. 그런데도 PCIe 4.0 속도를 내기 위해선 열을 발산하구나. 하물며 PCIe 5.0 SSD들은 4.0보다 더욱 뜨거운 탓에 방열판이 필수였으며, 노트북처럼 휴대성을 챙겨야 할 기기에는 사실상 장착이 불가능했어.

 

 

P44 Pro의 지속쓰기 성능.



 

 

P44 Pro와 P41이 동일한 그래프를 그려. (주의, WD BLACK과 혼동하기 쉬움) 초반 50초까지는 SLC 캐싱 구간으로 6500MB/s 속도를 뿜어내. SLC 캐싱 구간이 끝나서는 TLC 본연의 1800MB/s으로 작동해.

 

그래프에 삼성 970 PRO(갈색)를 넣었어. 왜냐하면 내가 현재 쓰고 있는 SSD가 970 PRO거든. 970 PRO는 초기에 폭발적인 속도는 내지 않지만, MLC인 덕에 시간이 지나도 쓰기 속도 저하가 없어. 평탄한 직선! 이래서 내가 MLC, SLC SSD가 세상에 다시 나오길 부르짖는 겁니다. 아름답잖아.

 

실제로 15분 간 지속적으로 쓰기 작업을 했을 때,



 

 

PCIe 3.0 제품인 삼성 970 PRO가 P44 Pro와 P41보다 더 많은 자료를 옮겼어.

 

 

‘크리스탈 디스크 마크’에서 측정한 속도. 각 항목의 의미.






 

 

 

serverthehome.com에서 측정한 P44 Pro 2TB 자료.



 

 

준수한 성능. ...마찬가지로 현재 내가 쓰고 있는 970 PRO의 속도를 측정해 봤어. (970 PRO 1TB * 2개 RAID0)



 

 

RAID0의 위력인가? 생각보다 잘 나와서 놀랬어. ...솔직히 내 맘 같아선 P44 Pro가 아닌 970 PRO 1TB 신품을 하나 더 들이고 싶어. 하지만 이제 안 파니까. 판다고 해도 너무 비싸니까. 마지막 MLC SSD에 경의를 보냅니다.. 는, 삼성이 다시 MLC SSD 만들어주면 되잖아! 이재용 회장님! 제발! SLC, MLC SSD 찍어내셔야 삼성이 되살아납니다!

 

측정하는 김에 삼성 850 PRO 속도도 재봤어.



 

 

SATA SSD이기에 최대 쓰기 속도는 NVME에 뒤처지지만, 4K 읽기 쓰기는 지금 기준에서도 손색이 없어. 850 PRO는 2016년부터 지금까지 매일 같이 나의 그녀들을 받아들였어. 그러나 아직 멀쩡히 작동하지. 850 PRO도 MLC입니다.

 

 

P44 Pro, 어느 슬롯에 설치할 것인가?



 

 

나는 아수스 B650E-E 보드를 쓰고 있어. 해당 보드는 총 4개의 M.2 슬롯을 제공해. 이 중 3번 슬롯은 그래픽카드와 대역폭을 공유하기 때문에 비워둘 참이야. 내가 왜 굳이 ‘E’보드를 구매했는데, 그래픽카드 슬롯을 PCIe 5.0 16배속으로 누리기 위함이니까. 절 말리지 마십시오. 로망입니다.

 

남은 1, 2, 4번에 SSD를 배분해야 해. 원래라면 P44 Pro를 1번 슬롯에 설치하고, 970 PRO 2개를 2, 4번 슬롯에 설치한 뒤 레이드0로 묶을 계획이었어. 그런데 계획을 바꿨지. 970 PRO를 1번, 2번 슬롯에 계속해서 설치하고, P44 Pro를 4번 슬롯에 달 예정이야.

 

계획을 변경한 이유, 첫째. 970 PRO * 2 RAID로 묶은 성능이 생각보다 뛰어나다. 그렇다면 CPU와 직결해서 안정성을 유지하는 편이 좋을 것 같다. M.2슬롯 1번과 2번은 CPU가 직접 관장하고, 4번 슬롯은 보드를 거쳐 통제하거든. 만약 970 PRO를 2번과 4번에 넣으면, 4번만 보드를 거치는 터라 레이드 안정성이 떨어질 것 같아.

 

둘째, P44 Pro를 1번 슬롯에 쓰기 위해서는 윈도우즈를 다시 설치해야 한다. 너무나 귀찮다. 프로그램도 다시 설치해야 하고, 설정 다시 잡아줘야 하고, 엄두가 안나. 그야 자료 이전(Migration) 프로그램을 사용해서 지금 쓰고 있는 설정을 통째로 P44 Pro로 옮기는 방법이 있겠으나, 찝찝하니까. 자료 이전을 할 바에 깔끔히 포맷하고, 깔끔히 윈도우 새로 설치하는 편이 개운하니까.

 

셋째, P44 Pro를 1번 슬롯 C:로 사용할 경우 쓰기 속도 저하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까. 참고로 P41은 C: 주드라이버로 사용했을 때 쓰기 속도 저하 문제가 더 빈번히 발생한대. 윈도우즈가 설치되어 있는 SSD는 상시 작동해야 하는 터라, 그 탓에 SLC캐싱 구간을 회복할 여유가 없어서 문제가 터지는 걸까? (...)

 

반대로 P44 Pro를 4번 슬롯에 설치하고, 사진 작업 및 보관용으로 이용한다면? 평소 SSD가 쉬는 시간이 많을 거야. 그 때마다 SLC캐싱 구간을 회복하겠지.

 

단, P44 Pro를 4번 슬롯에 설치했을 때 우려되는 점. AMD X650E 보드 칩셋과 CPU 간 대역폭이 PCIe4.0 4배속이거든. P44 Pro 또한 PCIe4.0 4배속이고, 이 말인 즉 대역폭에 여유분이 없어. 그런데 보드 칩셋은 M.2 4번 슬롯 뿐만 아니라 랜, 몇몇 USB, 사타, 그리고 PCIe 3번 슬롯도 관장하는 터라, 마치 좁은 도로에 자료가 가득차서 정체될까봐 걱정이야. 아무래도 P44 Pro를 4번 슬롯에 달면 조금은 속도 저하가 생길 것 같아.

 

 

이상, P44 Pro를 내가 왜 구매했는지, 어떻게 사용할 건지, 혼자만의 구상을 기록차 떠들어 봤어. 나는 P44 Pro 2TB를 사진 편집용 공간으로 사용할 생각이야. 원 없을 만큼 넉넉한 공간을 확보했네요.

 

 

그런데 나는 그 공간을 채울 만큼 사진을 찍고 있는가? 그렇지 못해... 여기서부터는 개인 하소연입니다! ...예전에 사진에 열정이 있을 때는 1TB SSD가 너무나 좁았어. 지스타처럼 하루에 사진을 많이 찍어올 때면 용량부족에 허덕였지. 그래서 날 새며 불필요한 파일 정리하고, 사진 정리하고, 그랬어.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SSD 용량이 남아돌아. 올해 지스타에서 찍어온 사진 용량이 500GB를 넘지 않아. 이런데 나는 굳이 2TB SSD를 추가할 필요가 있었는가? ...나는 불필요한 사치를 부렸나?

 

..긍정적으로 생각하겠습니다. 새로 산 SSD 용량을 가득 활용하기 위해서라도 사진을 왕창 찍을 테다! ..이래놓고 아직까지도 지스타에서 찍어온 사진을 정리조차 못 했죠. 안 했죠. 나태하죠. 예전이었으면 SSD 용량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사진 정리 따박따박 했을 건데.

 

아잇, SSD 얘기하다 왜 갑자기 신세한탄으로 이어졌담. 죄송합니다. P44 Pro, 명색이 P41과 쌍둥이 제품, 좋겠죠! 2TB 14만 원 정도면 싸게 산거겠죠! 만족합니다! ...그래도 TLC가 아닌 SLC, MLC이었으면 더욱 만족했을 거야. 듣고 있나, 하이닉스! 소비자용 SLC, MLC SSD를 만들어 달라! 타도 삼성!

 

장시간 잡설 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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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 개
예전에 처음 봤을때는 p41 짝퉁인가 했는데
알고보니 하이닉스 자회사에서 컨트롤러만 바꿔서 낸 동일제품이라 하더라구요.
P41의 쓰기속도 문제까지 개선한 제품이라하니 좋은 제품인것 같습니다.
말씀대로 하이닉스 P41의 짝퉁으로 악명이 높은 제품은 솔리다임 P41(QLC, 하이닉스에 비해 성능 부족)이더군요! 제품명이 똑같아서 소비자가 혼동하기 십상이군요! 하이닉스가 솔리다임을 인수했겠다, 이참에 제품명을 대대적으로 뜯어고쳤으면 좋겠는데요.

P44 Pro는 펌웨어를 통해 쓰기 속도 저하 문제를 해결했다고 하는데, 명확한 증거는 찾지 못해서 긴가민가 하고 있습니다! P44 Pro와 P41이 부품은 똑같은데 펌웨어나 컨트롤러 설정은 조금 다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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