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린장비쇼] 빌트록스 35mm F1.2 LAB, 소니 35GM과 비교2025.04.19 AM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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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트록스 35mm F1.2 LAB, 소니 35GM과 비교

 

 

빌트록스에서 35mm F1.2 LAB 풀프레임 렌즈를 내놨어. 현재 소니 E마운트로 나왔고, 추후에 니콘 Z마운트로도 나오지 않을까 싶어. 국내 KPP 몰에서 사전 예약을 받고 있으며,



 

 

사전 예약 할인가 125만 1천원. F1.2 고급 렌즈 치고 저렴하게 나온 편인가? (...) 나는 지금보다 더 쌌으면 싶어. 99만 9천원 아래로.

 

왜냐하면 당장 경쟁품 시그마 35mm F1.4 신품이 96만 9천원이야. 참고로 시그마 35mm F1.4는 과거 세기몰에서 반값 할인 기간에 67만원에 팔았어. ..소니 35mm F1.4 GM은 할인 기간에 신품을 130만 원 대에 구매할 수 있어. (35GM 상시가는 170만원 가량)

 

 

말 나온 김에 경쟁품과 사양 비교.



 

 

F1.2 렌즈를 F1.4 렌즈와 비교하는 게 합당한가? 왜 시그마 35mm F1.2와 비교하지 않는가? ...라고 비판하신다면 할 말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나는 빌트록스 35mm F1.2와 소니 35mm F1.4 GM(이후 35GM으로 호칭)을 비교할 터인데, 왜냐하면 나는 35GM이야말로 소니 E마운트 35mm의 정점이자 기준점이라 생각하기 때문이야.

 

 

35GM과 비교하기 앞서, 빌트록스의 조작부에 대해 살펴보자고.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쉽다. 무엇이 아쉬운가 하면

 

첫째, 조작성이 떨어지는 ‘다중 기능링’



 

 

다중 기능링에는 치명적인 단점이 2가지 존재해.

 

하나, 조리개링으로 사용 시 조작성이 엉망이다. 1스탑을 변경하는데 총 7번의 클릭이 필요해. 예를 들어 F2.8에서 F4로 1스탑을 변경하려면 ‘틱 틱 틱 틱 틱 틱 틱’ 7번을 돌려야 한다는 거지. 조작에 많은 클릭이 필요한 것은 물론, 직관적이지 않아. 우리가 조리개를 변경할 때, 대개 1/2스탑 씩, 혹은 1/3쓰탑 씩 바꾸잖아? 그런데 빌트록스 35mm F1.2는 7번 클릭으로 한 스탑을 변경하니, 기존 스탑 변경 계산이 맞아떨어지질 않아.

 

반면 소니 35GM은(여타 대부분의 소니 렌즈는) 조리개링 한 번 클릭에 1/3스탑 씩 조리개 수치가 변하고, 조리개를 1스탑 변경하는데 ‘틱 틱 틱’ 3번의 클릭이면 충분해.

 

단점 둘, 빌트록스 35mm F1.2 멀티 조작링에 ‘조리개링’을 배당한 경우, 카메라 초기 구동 시 조리개가 F1.2로 시작한대. 그러니까, 사용자가 F2.8로 쓰다가 카메라를 끈 후, 다시 켜면 F1.2로 원상복귀 된다는 거지.

 

그럼 조리개링을 A(Auto, 조리개 자동, 카메라에서 조리개수치 조정)에 두고 사용하면 되지 않냐? 했는데, 빌트록스 35mm F1.2 다중 기능링은 A를 지원하지 않는대. 맙소사.

 

이처럼 다중 기능링이 불편해서일까? ‘Christopher Frost’ 씨는 제품 체험을 하는 동안 아예 다중 기능링을 끄고 사용했대.

 

 

둘째, 빌트록스 35mm LAB의 초점링은 ‘선형 응답 MF’를 지원하지 않는다. 선형 응답 MF란, (Linear Response MF)

 

예를 들어 초점링을 1도 돌릴 때마다 초점위치의 변화량 또한 일정하게 변하는 방식이었어. 변화량이 일정하기 때문에 초점 조작을 안정적으로 할 수 있지. 반면 빌트록스처럼 ‘비선형 MF’인 경우 초점링과 초점 변화량이 불규칙해. 어떤 구간은 변화가 확 빨랐다가, 어떤 때는 느렸다가.

 

그럼 선형 응답 MF가 아니라서 크게 문제가 될 사안인가? 그렇지는 않다고 생각해. 취미 수준에서, 정밀하게 수동초점을 맞춰야 하는 경우가 얼마나 되겠어? ...하지만 전문가 수준에서는 이야기가 다를 거야. 특히 사진보다 영상을 수동초점으로 촬영할 때, 선형응답 MF 지원 유무가 중요하대.

 

참고로 35GM을 비롯한 대다수의 소니 GM렌즈는 선형 응답 MF를 지원해.




 

 

 

셋째, 기능 단추가 2개 너무 붙어 있다.



 

 

단추 2개가 너무 가까이 붙어 있는 터라, 긴박한 상황에서 자칫 조작 실수가 생길 것 같아.

 

나는 빌트록스 35mm LAB 상단 LCD창을 없애고, 여기에 제2의 기능 단추를 넣어야 한다고 생각해.



 

 

미러리스, 카메라 후면 LCD로 상태를 알 수 있는데, 굳이 렌즈 상태창을 볼 일이 있을까? 난 거의 없다고 생각하거든? 그래서 저 LCD 위치에 차라리 기능 단추가 있었으면 한다는 거지. 사용자가 세로 촬영 시에도 기능 단추를 쉽게 누르기 위해선, LCD자리에 단추가 뚫려 있어야 한다.

 

 

렌즈 본체는 여기까지. 이번에는 후드.



 

 

왼쪽이 빌트록스, 오른쪽이 소니 35GM 후드야. 나는 소니 35GM 후드의 손을 들어주겠어. 빌트록스와 달리 소니는 원형후드기 때문에, 렌즈를 바닥에 뒤집어 놓을 때 화형후드 보다 좀 더 안정적이야. 그 밖에 소니는 후드 잠금장치를 갖추었고, 후드 테두리가 완충 고무 재질이며, 후드 내부가 밸벳 재질로서 빛 반사를 최소화 하니까.

 

 

해상력. MTF차트 비교.






 

 

위가 빌트록스, 아래가 소니야. 최대 개방 조리개가 서로 다른 렌즈의 MTF차트를 비교하는 게 불공정하다만, 여하튼 최대개방에서 두 렌즈의 해상력은 준수할 거라 기대해. 단지 빌트록스 35mm F1.2에서 주변부 해상력이 급격하게 무너지는 점이 안타까워. 그래도 F1.2란 걸 감안하면 선방한 셈인가.

 

 

다음, 제럴드 언던 씨가 비교한 중앙부 해상력 비교. (F1.4에서 비교) 사실 최신 렌즈들의 중앙부 화질은 비교할 이유가 없을 만큼 서로가 워낙 뛰어나. 그럼에도 이번에 중앙부 화질 비교 자료를 가져온 이유, 빌트록스와 소니 간 특성이 차이가 나더라고.



 

 

왼쪽이 빌트록스. 오른쪽이 소니. 선명함 자체는 소니가 앞서. 하지만 소니 35GM은 보라딩딩 색수차가 발생해.

 

다음 자료. 이번에는 왼쪽이 소니, 오른쪽이 빌트록스야.



 

 

제럴드 언던 씨는 총 2개의 빌트록스 35mm F1.2 시제품을 받았대. 그 중 하나가 첫 번째 사진 비교군. (트럼프 카드 사진). 또 다른 시제품의 결과물이 두 번째 사진. (필름통)

 

해상력 격차가 확연하게 나. 이 현격한 제품 간 해상력 차이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빌트록스 렌즈 간 품질 일관성이 부족하다? (...) 내가 빌트록스 35mm F1.2를 구매한다면 해상력 측정부터 할 테야. ..는 잠깐만, 내가 무슨 수로 렌즈 해상력을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담? 못할 걸? 내가 받은 제품이 양품인지 아닌지 현실적으로 구분이 불가능 할 터인데, ...이거 찝찝한 데.

 

 

다음, 근접 촬영 능력.



 

 

소니 35GM의 압승. 35GM의 접사배율은 최대 0.26배로, 경쟁제품들을 압도해. 피사체에 가까이 붙을 수 있는 능력뿐만 아니라, 근거리 해상력 또한 발군인데,



 

 

왼쪽이 빌트록스, 오른쪽이 소니. (중앙부) 조리개 차이를 감안하더라도 소니가 해상력이 뛰어나.

 

 

끝으로 빛망울.



 

 

빌트록스 F1.2가 확실히 35GM보다 더 큼직한 보케를 보여줘. 다만 보케를 확대해서 보면



 

 

빌트록스는 보케 내 양파링 흔적이 있는 편이야. 소니 GM 렌즈의 보케야 업계 최고 수준이니, 이 정도면 빌트록스가 분발했다고 생각해.

 

 

이상 빌트록스 35mm F1.2. 밝은 조리개, 준수한 해상력이 매력적이야. F1.2 조리개가 필요한 분이라면 선택할 법한 제품이겠군.

 

하지만 나는, 소니 35GM이 좋다. (...) 나는 단렌즈를 좋아하고, 조리개가 밝은 단렌즈를 더더욱 좋아해. 그럼에도 빌트록스 F1.2가 아닌 소니 F1.4를 갈구하는 이유, 35mm이기 때문이야.

 

35mm는 뭐랄까.. 전천후 단렌즈라 생각해. 여행을 떠날 때 단 하나의 단렌즈만 들고 가라면 35mm를 택하지 않겠어? 광각과 망원을 넘나들 수 있는 경계선으로 35mm? ...그렇기에 나는 35mm 렌즈만큼은 광학성능 뿐만 아니라 무게, 근접촬영능력 또한 중요하게 따져. 내 기준에선 그래.

 

그런 의미에서 소니 35GM은 내가 바라는 이상적인 35mm에 가장 근접한 렌즈야. 무게 500그램대로 F1.4 렌즈 중 가장 가벼운 편이지, 휴대성 좋지, 근접촬영능력 뛰어나지, 해상력 어디하나 꿀리지 않지.

 

더욱이 35GM은 소니 적통렌즈잖아. 그렇기에 ‘포커스 브리딩 보정’ 및 초당 120연사 카메라에서도 연속 초점을 지원하며, 여러 가지 면에서 소니 카메라와 최상의 호환성을 보여. ..반면 빌트록스는 써드파티의 제약을 안고 가야 하니까. 참고로 써드파티 렌즈들은 연속 AF를 초당 최대 15연사까지만 지원해. 별거 아니라면 별거 아닌데, 기분이가 나쁘니까...

 

 

아무튼. 나는 35GM을 택하겠소!

 

그렇다고 빌트록스 35mm F1.2 LAB을 평가절하 하는 것은 절대 아냐. 빌트록스의 도전을 응원해. 저렴한 렌즈부터 고급렌즈까지,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해 주니 얼마나 기특하게요. 하지만 아직은 아쉽네요. 조작성과 신뢰성을 개선하고, 가격 또한 더 저렴하게 내주면 좋겠습니다. 빌트록스 파이팅. ...우리 삼양도 파이팅!



 

빌트록스 35mm F1.2 LAB 소니 FE 풀프레임 렌즈 > 소니 | 코리아포토프로덕츠(K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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