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린장비쇼] 소니 신형 CFE A 메모리카드 등장. (부제 : 1년 6개월 늦었소!)2025.07.12 PM 11:25
소니 신형 CFE A 메모리카드 등장. (부제 : 1년 6개월 늦었소!)
소니가 그제 신형 CFE A 리더기와 CFE A 메모리카드를 내놨어. 우선 MRW-G3 리더기.
기존 MRW-G2와 신형 MRW-G3를 비교하면
MRW-G2에 비해 4배 빠른 40Gbps 대역폭을 확보했으며, 대신 G2는 CFE A와 더불어 SD까지 읽을 수 있는 반면 G3는 오직 CFE A만 읽을 수 있어.
다음, 1920GB, 960GB CFE 4.0 A 터프 메모리카드.
1920GB 기준 949.99달러로 한화 130만 원가량. 물론 비싸지. 하지만 기존 소니 1920GB ‘M’ 카드가 199만원인 걸 감안하면, 소니치고 저렴하게 나온 것 같아.
기존 1920GB M카드와 신형 G카드의 비교.
M카드는 CFexpress 2.0으로 VPG 200을 만족해. 이번 신형은 CFexpress 4.0으로 최대 읽기 쓰기 속도가 기존 대비 2배 이상 빨라졌으며, VPG는 400.
CFexpress 2.0과 4.0의 차이.
CFexpress 2.0에 비해 4.0이 2배의 대역폭을 가져. CFexpress 2.0 다음 3.0이 아니라 4.0이라 명명한 이유, PCIe 버전과 CFexpress 버전 명칭을 통일시켜 소비자 혼선을 줄이기 위함이래.
다음, VPG란? Video Performance Guarantee의 약자로, 비디오 촬영 시 보장하는 지속 쓰기 속도를 말해.
소니 카메라는 동영상 녹화 시 메모리카드의 VPG 인증을 따져. 아무리 실성능이 뛰어난 메모리카드라 하더라도 VPG 인증을 받지 않았다면, 카메라에서 영상 녹화를 원천 차단시켜버려. (FX 시리즈는 VPG 인증을 따지지 않는다고 알고 있습니다)
신형 메모리카드가 VPG 800이 아니라서 아쉬워. 만약 이번에 소니가 VPG 800을 내놨다면, 향후 소니 카메라에 8K RAW 영상 촬영이 가능해 질지도 모르거든. 가령 각 회사 촬영 모드 별 비트레이트.
니콘과 파나소닉은 VPG 800급의 메모리카드를 요구해. 단 니콘 카메라는 VPG 등급을 따지지 않기 때문에, 메모리카드의 실제 지속쓰기 성능만 722.5MB/s를 넘으면 8K 60P N-RAW 촬영을 할 수 있어. (파나소닉은 VPG 인증을 따지는지 모르겠습니다!)
반면 소니. 비트레이트가 처참하다. 물론 비트레이트가 높다고 해서 꼭 영상품질이 뛰어난 건 아니지만, 그래도 그렇지. 타사는 내장 RAW 동영상 촬영을 지원하는 마당에, 소니는 대체 뭐해서!
참고로 소니 카메라로 RAW 영상 촬영을 하려면 아토모스 닌자와 같은 별도의 외장 녹화장치를 사용해야 해. 혹은 전문가 급 기기인 ‘베니스’나 ‘부라노‘를 사용하거나. (베니스2는 7,740만원!)
아무튼. 소니 VPG400 Cfexpress 4.0 1920GB, 960GB 메모리카드. 나보고 살 거냐 물으신다면, 아니요! 비싸서 못 사! 어떻게 2TB도 안 되는 저장매체에 130만 원 이상을 쓸 수 있단 말인가? CFE 가격을 볼 때마다 경악을 금치 못 한다.
혹 내 주머니사정이 넉넉하더라도 나는 소니 신형 터프 메모리를 사고 싶지 않아. 용량이 불길해. (...) ..메모리카드 속도를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 초과할당과 pSLC(가상SLC, 유사SLC) 2가지 방법이 있는데,
소니의 신형 1920GB, 960GB는 이 2가지 방법 어느 것도 사용하지 않은 것 같아. (제 추측!) 확실히 pSLC 방식은 아니지.
이해를 돕기 위해, 노바칩스 제품으로 초과할당과 pSLC를 따져볼까요.
노바칩스 Express라인은 초과할당 방식을 사용했고, 할당 비율은 20%라 추정해. 참고로 렉사 및 몇몇 중국 메모리 제조사는 초과할당을 50%로 맞췄어.
노바칩스 Extreme라인은 pSLC 방식. TLC (Triple Level Cell)를 pSLC로 변형하면 용량이 1/3로 줄어들고, 그렇기에 330GB(원 1TB), 660GB(원 2TB) 용량이 나왔어.
번외. 노바칩스 CFE A에 대해. 노바칩스는 우리나라 기업이야. 응원합니다! 헌데 안타깝게도 노바칩스 제품 평이 안 좋더라... 간헐적 속도 저하, 쓰기 불량, 높은 발열 등의 문제가 있대.
내가 만약 소니 카메라용 CFE 4.0 A 메모리카드를 사야 한다면, 렉사 골드 640GB를 사고 싶어.
640GB니까 pSLC겠지? 1920GB TLC를 1/3하면 640GB. 개인적으로 pSLC 방식을 가장 선호하거든. pSLC의 준수한 속도, 적은 발열, 상대적으로 긴 수명에 높은 점수를 주기 때문이야. ..더해 나는 렉사 제품을 신뢰해. 현재 렉사 골드 320GB를 2년 넘게 문제없이 잘 쓰고 있어.
여하튼 소니의 신형 CFexpress 4.0 리더기와 메모리카드. 그런데, 현 시점에서 과연 CFexpress 4.0 체제를 갖출 필요가 있을까? 메모리카드를 바꾸고, 리더기를 바꾸고, 컴퓨터에 USB4 40Gbps 포트가 있어야 하고, SSD 속도 또한 CFE 4.0 메모리카드 속도 이상 내는 제품을 써야 해.
난 현 시점에서 CFE 4.0 메모리카드를 쓸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CFE 4.0을 지원하는 소니 카메라가 없기 때문이다!
소니의 최신 기함 카메라, a9M3와 a1M2. 둘 다 CFexpress 2.0이야. 아무리 여기에 CFE 4.0 메모리카드를 꼽는다 한들 카메라 내부 대역폭 때문에 한계에 부딪혀. Alpha Shooters에서 측정한 자료.
CFE 2.0과 4.0 사이에 버퍼 해결 속도 차이가 없다.
이러니 내가 소니에게 잔소리를 안 할 수 없어! a9M3는 글로벌 셔터 센서를 탑재한 혁신적인 카메라지. 허나 저장 속도 면에서 일말의 발전도 없었다. ..a1M2는 어떠한가? a1과 동일한 센서, 동일한 저장 속도, 사골을 우렸다.
소니가 혁신을 이어가자고 마음먹었으면, CFE 4.0 체계를 1년 6개월 전에 도입했어야 했어. a9M3 출시와 함께 세상에 내놨어야 했어. 그런데 안 했죠! 의미 없죠!
..라고 비난을 퍼부으려는 무렵, 어쨌거나 신형 CFE 4.0 메모리카드는 1920GB에 달하는 용량과, VPG 400을 갖추었다. 아무리 상도덕 상실한 소니라 한들 이 제품을 만든 큰 그림이 있을 것이다.
혹시 소니가 자사 카메라에 내장 RAW 녹화를 개방할 계획 아닐까? RAW가 아니라면 X-OCN이라도?
X-OCN(eXtended tornal range - Original Camera Negative, 영상용 포맷의 일종)은 압축 방식이지만 RAW에 준하는 후보정 자유도를 보여준대. 문제는 소니가 X-OCN을 자사 최상 시네마 라인, 베니스와 부라노에서만 쓸 수 있게 묶어둔 점.
..미안해. 내가 허상에 붙잡혀 여러분께 괜한 이야기를 꺼낸 것 같아. 소니가 소비자용 카메라에 RAW나 X-OCN을 풀어준다? 그러기 위한 CFE 4.0 VPG 400 메모리카드 출시다? ...아닐 거야. 아무리 생각해 봐도 이건 아냐. 그럴 일 없다! 자사 전문가급 기기를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소니는 폐쇄정책을 펼칠 것이다.
오늘의 결론. 소니의 CFE 4.0 메모리카드. 1년 6개월 늦었소! 안 사요, 못 사요! 소니는 반성하라!
CFexpress Type A 카드 리더 | MRW-G3 | Sony Korea
Sony 1920GB CFexpress 4.0 Type A TOUGH Memory Card CEA-G1920T
Video Performance Guarantee (VPG) - CompactFlash Association
[CFX A 660GB] 노바칩스 EXTREME Series CFexpress 4.0 Type A 660GB 소니 메모리 카드
Best Sony A9III Memory Cards - Alpha Shooters
Way of Wind GOD (VPG 800의 등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