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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린일상쇼] 시내버스 창문은 왜 ‘앞창밖 뒤창안’ 일까2025.07.24 PM 11:34
시내버스 창문은 왜 ‘앞창밖 뒤창안’ 일까
그제였지. 나는 부산 지하철에서 무임승차 아닌 무임승차를 저지르고 말았어. 엉뚱한 개찰구에 카드를 찍었거든. 정확히는 내가 들어가야 할 개찰구가 아닌, 왼쪽 개찰구에 카드를 찍고 나서 그대로 입구를 돌파해 버렸어. 내 종아리를 감싸는 플라스틱 막을 스치고 지나서야 내 잘못을 알았지.
변명하자면, 이건 부산지하철공사의 책임도 있다. 입장처가 어딘지 명확히 구분할 수 없는 개찰기를 배치해 두었으니까! 나만 지하철 개찰구 앞에서 좌우를 헷갈린 게 아니더군. hermite236 님 또한,
개찰구 좌우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어. ..그나저나 첫 번째 사진의 개찰구는 승객이 입구를 헷갈리지 않겠구나. 부산 및 전국에 첫 번째 형태의 개찰기가 설치되면 좋겠습니다. (부산지하철은 두 번째 형태)
말 나온 김에, 나는 시내버스를 이용할 때도 한 가지 의문에 봉착해. 바로 버스 창문 배치.
앞쪽창이 바깥에 위치하고, 뒤쪽창이 안으로 들어간 형태. 내가 본 바로는 부산 모든 시내버스 창문 배치가 이러했어. 여러분 지역의 버스는 어떻습니까? (...)
이 배치의 문제점, 앞사람이 창문에 몸을 기대고 있기라도 하면, (앞사람의 몸이 뒤창에 놓여있거나, 뒤창의 동선을 가로막는 경우)
뒷사람은 차마 창문을 열고 닫을 수가 없으니까. 정 창문을 열고 닫으려면 앞사람의 양해를 구해야 하니까. 은근 이런 경우를 제법 경험하지 않으십니까!
만약 앞창이 안쪽에 있고, 뒤창이 바깥쪽에 있다면, 그럼 앞사람은 마음 놓고 창가에 고개를 뉠 수 있으며, 뒷사람은 앞사람 눈치 보지 않고 창문을 여닫을 수 있지 않을까!
다만, 자동차 회사에서 괜히 ‘앞창밖 뒤창안‘으로 설계한 것이 아닐 터인데, 내가 놓치고 있는 뭔가가 있을까봐 걱정이야. 왜 시내버스 창문은 항상 앞창이 밖으로 나와 있을까? 분명 이유가 있을 터인데, 아시는 분? (...)
갑자기 떠오른 생각인데, 설마 공기저항 때문일까? ..‘앞창안 뒤창밖‘으로 설계할 경우, (버스 오른쪽 좌석 기준 예상도)
버스가 달리고 있을 때 바람이 창문 틈으로 들어올 것 같아. 비가 올 경우 빗물까지 창문틈으로 들어올 수 있고.
여기 버스 설계자님 안 계십니까? 제 가정이 맞나요? (...) 내 가정이 맞다면, 오늘 쇼 망했는데! 사실 오늘 쇼 논조가, 버스 창문 배치를 모조리 ‘앞창안 뒤창밖’으로 바꾸자! 였거든. ..그런데 하필 지금 ‘앞창밖 뒤창안’일 수밖에 없는 합리적 이유가 떠올랐으니. 참..
태세 급전환! 내 에너지 효율을 위해 앞창밖 뒤창안 설계를 감수하겠소!
- 악성코드
- 2025/07/25 AM 09:13
버스도 승용차처럼 크기 차이가 있지 않을까 싶으면서
여름에는 에어컨, 겨울에는 히터 등
대개 창문을 열지는 않으니까 좌석 간격만 신경쓴 게 아닐까 싶네요

- 풍신의길
- 2025/07/25 PM 04: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