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담] 어벤저스2 보고 옴.(내 글에 스포가 가득해~~)2015.04.23 PM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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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소감부터 말하자면 저는 영 별로였네요.
마블에 관심이 없지도 않고, MCU는 다 챙겨봤던지라 내용 이해도 크게 문제는 없었는데, 문제는 드라마가 개판 5분전이에요.

액션 자체는 꽤 볼만한 편이었지만, 그 액션과 액션을 연결해주는 드라마는 기본적인 개연성조차 갖추지 못하고, 대사는 어설프고 지루하기 짝이 없으며, 수시로 날리는 스타크의 냉소섞인 농담은 식상하기만 했네요.

스타크의 농담이야 아이언맨 세편, 전작 어벤저스1편을 포함 이번까지 다섯편의 영화에 걸쳐 계속 들었으니 이쯤되면 질릴만도 하죠.

퓨리가 스타크에게 한 말이나, 호크아이가 스칼렛위치에게 해주는 말이나 그다지 와닿지도 않고 설득력도 없고,
후반에 갑툭튀 한 헬리케리어는 1편에 비해 전혀 위엄이 살지도 않고, 감동적이지도 않고...

그리고 전작처럼 적들중에 거대한 무언가가 나오지도 않고 그냥 자잘한 복사 붙여넣기 같은 조무래기들만 잔뜩이라 스케일적인 부분에서도 불만이었습니다.

영화 보면서 물론 제 취향일수도 있겠지만,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패스트가 생각 나더군요.

히어로물 치고는 액션이 많지도 않았던 영화였지만 탄탄한 드라마 덕에 끝까지 재미있게 봤었던 터라 이번 어벤저스2가 더욱 아쉽게 느껴집니다.

확실히 대규모의 자본을 쏟아부은 티는 팍팍 나는 영화인데, 이제 액션만으로 어필하기엔 사람들 눈이 너무 높아진것은 아닌가 싶군요.

일단 정리하자면 정리가 안된 영화 같습니다. 나중에 감독판으로 블루레이가 나오면 지를것 같네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어벤저스1은 마블 히어로들의 영화들의 페이즈 1의 정리와 취합이며, 축제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었는데, 2편은 3편을 위한 떡밥같은 느낌이라, 떡밥들을 모아서 또 하나의 거대한 떡밥을 만들었다라는 느낌뿐이네요.
댓글 : 5 개
저랑 의견이 거의 같으시네요 저도 액션에만 치중한게 그냥 상업성에 집중하기 위한건진 모르겠지만 생각보다 스토리가 많이 엉성하고 뜬금없어서 실망도 좀했네요 저도 제 취향은 퓨처패스트쪽이 좀더 좋았어요
자본을 많이 투자하긴 했지만 어벤져스1편보다 제작비는 더 줄었습니다.
흠좀;; 나오는 배우도 늘었는데 거기서 더 줄었나요 ㅎㄷㄷ
그냥 징검다리격 영화죠. 왜 어벤져스라는 타이틀을 징검다리에다 붙였는지는 모르겠지만..
2는 3를 위한 떡밥같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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