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긁적긁적] 누구의 식탁 버거 펀딩에 참여 할려고 했다가 참여 안한 이유2020.04.23 PM 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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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의 흐름대로 기술해 본다.

 

버거 주인장이 누구인지도 모르고, 과거도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마이피에 올라오는 버거 가게 일지를 보고 관심을 가졌다...

사진을 기가 막히게 찍어서, 일단 군침 돌게 만드는 것도 있었고.

 

아마 나와 같은 이유로 그 마이피를 눈여겨 보고 있던 사람 많을 것이다.

 

루리웹의 정으로 가서 먹어보고 싶었지만, 너무 멀어서 가보지는 못하고

언젠가 그 근처에 가면 꼭 들러야겠다고 생각만 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코로나가 터졌고,

어느순간 부터 죽을동 살동한 글들이 주된 주제가 되었다.

사태가 사태이기도 해서, 장사가 안된 그 글들에 대해 대부분 측은지심이 발동했을 것이다.

물론 여기에는, '이 주인장이 일은 열심히 하는데 운이 없구나' 란 베이스를 깔고...

 

마음 같아서는 먹어서 도와주고 싶었지만, 코로나 사태에 서울을 가로질러 간다는 것은

가족까지 있는 입장에서는 불가능 했기에,

그 당시에 종종 응원 댓글을 달아서 격려해주었다.

 

죽을동 살동의 주 원인은 가게세였다.

다른 곳은 건물주가 양보도 하는데, 여기 건물주는 그런거 전혀 없는 냉혈한이라 곧 쫗겨나게 생겼다는 내용이었다.

 

역시 이때도 종종 응원 댓글을 달고, 배달이나 그런 것들도 나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권유 했던 것 같다.

 

그렇게 한달 정도 지나고,

주인장 말로는 운명의 두달 째로 넘어갈 때 쯔음이었던 것 같다. 한 달은 어떻게 넘겼는데 이번 달에 못내면 끝이라고.


그리고 그 때쯤 문제의 펀딩이 시작되었다.

지금에서야 문제의 펀딩이지 그 당시에 그 펀딩을 보고 살릴 수 있겠다고 안도한 사람이 더 많았다.

물론 나도 그런 사람 중 한명이었고, 펀딩이 올라오자 마자 얼마를 입금할까 생각했을 정도 였다.

 

아무튼

그런 마음을 가지고 펀딩 게시물을 읽는데 먼가 싸한 느낌이 들었다.

이게, 이후 몇번 든 싸한 느낌들 중 첫번 째였다.

 

싸한 느낌의 원인은 펀딩을 시작한다는 게시글은 있는데 목표 금액이 없는 것이었다.

당시 펀딩을 응원하던 사람들은 펀딩으로 가게세를 넘겨서 위기를 넘기라는 것이 주된 이유였고,

두달치 가게세라는게 실 금액은 그리 높지 않았던 걸로 기억한다.

 

그런 히스토리를 가진 펀딩인데 목표 금액이 없으니 싸한 느낌이 들 수 밖에.

그래서 댓글로 목표 금액을 물어봤는데 답변이 없다가,

다른 사람이 다시 물어보니 답변을 달았다.

 

이 것을 계기로 좀더 지켜본 이후에 입금하기로 마음을 바꿔먹었다.

사실 대단한 일이 아니었기에 잠시 보다가 바로 입금하고, 식권받아서 시간날 때 갈 생각이었다.

 

그런데 몇 번의 싸한 느낌이 찾아 오면서 결국 펀딩에 참여하지 않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 원인 몇가지를 보면

 

펀딩을 받았는데, 얼마를 받았고 어떻게 썼는지가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가게세를 갚은 이후에도 펀딩은 지속 되었는데 여전히 얼마를 모은다가 없고, 얼마를 후원 받았다도 없고, 어떻게 사용했다도 없다.

이런 부분이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으니 펀딩에 참여하기가 꺼려졌다.

 

햄버거의 가격을 보고 깜짝 놀랐다.

장사가 안된다고 난리치는 글에비해 햄버거의 가격이 말도 안되게 비쌌다.

이 정도면, 동네 장사가 아니라 굳이 코로나가 아니더라도 맛집 단골 장사를 해야할 가격이었다.

 

그리고 몸이 아픈지 어떤지는 몰라도, 가게 오픈이 취미생활 마냥 비 정기적이란 것은

가게앞까지 갔다가 문 닫아서 못 들어간 댓글로도 쉽게 추측할 수 있었다.

 

가게란 약속된 시간에 열려있는게 기본이고, 이게 소비자에게 신뢰를 주는 첫번 째 인데

글만 보면 지금 생존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는 그런 시기일 것 같은데

보여지지 않는 면은 전혀 다른 그런 이질감이 느껴졌다.

 

어느 날인가 정산 영수증이 올라온 적이 있는데, 매출이 0원 인걸 보여주기 위한 영수증이었다.

이걸 보고 놀란게, 희미한 기억을 돌이켜 보면

일단 알고있던 11시를 넘어서 문을 열었고, 14시 경에 문을 닫고 정산을 한거였다.

 

이런 일련의 싸한 느낌을 겪으면서 결국 펀딩에 참여하지 않았다.

 

그래도, 사람이 글만 보고 알 수 없기에 언젠가 그 근처에 가면 꼭 들러서 먹어야지란 생각은 가지고 있었는데

이제는 그것도 힘들 가능성이 생겼다.

 

 

 

결국, 식당을 망하게 한 것은 건물주나 가게세가 아닌 자기 자신이었다...

 

강형욱의 '세나개'가 생각났다.

개를 고치러 갔더니 주인이 문제더라.

댓글 : 28 개
글 중간 중간 같은 내용이 반복되는건...왜일까요?
수정했습니다. ㅡㅡ 먼가 입력 오류가...
배워야할 예리함이네요.
감사합니다.
그냥 운이 좋았어요...
정산 영수증 영업 시작 시간이 11시 54분 이였어요

저도 초반에는 안타까운 마음으로 글 보도 댓글도 달았는데

펀딩 할때부터 좀 이상하더라구요... 뭐때문에 문닫았다 뭐 때문에 닫았다

이런글들도 많고......

패티를 엄청 많이 만들어논담에 사진을 찍었길래..

바로 전글에 일매출이 10만원대 아래라고 해서 당연히 일주일분 이상의 패티로 보여서

패티는 신선하게 매일 만드는게 좋지 않냐 하니.. 몇일 분이라는것을 보고...

매출 10만원 미만 가게 가 어떻게 보거를 저렇게 많이 팔지 의문 이더라구요
11시 54분 이었구뇽. 기억이 희미해서 다시 마이피 방문했더니.. 이미 폭파.
전전여친님이 글쓰신곳에 전여친님 등장..... 역시 그분도 금전적인 피해를 보신듯....
아 레알요? ㄷㄷㄷ 진짜 파도 파도...
장난아니네요
엥? 어디있나요;
와... 펀딩은 좀 소름이네요.
ㅜㅜ 에고 저도 마이피에서 몇번 본거 같은데..
선한 마음으로 도와주셨다가 상처 받으신 분들 많은가 보네요.ㅜㅜ
루리웹의 정으로 일부러 찾아가서 먹어 준 사람도 많을 겁니다.
월세 낼돈이 없으면 좀 싸고 경제적인 곳에서 작게나마 다시 하게 될거같다 라고 하는게 정상적인 생각인거 같은데 후원 받는단 소리할때 좀 의아했었음
이사도 결국 돈이라, 이 시기에 어려웠을거라 많은 사람들이 생각했죠... 아무래도 코라나란 변수가 있다보니.
버거 집 뭤가 했더니 역시
글 올라올때 보니까 가격 보고 너무 비싸거 아닌가 지적할까
하다가 수제 수제 엄청 강조 하는 거 보고 아무리 그래도 햄버거인데..
하면서 관심 끊었는데
가격이.. 진짜 깜짝 놀랐습니다.
소상공인 동네 가게인 줄 알고 봤더니, 레스토랑이네.. 머 이런 느낌.
하아...사람의 선의를 이용해먹는 사람들 너무 싫어요...금전적인문제도 있지만...사람들 맘에 상처가 생기는건 정말 용서가 안됩니다...정말 나쁜사람이예요...
선의를 이용해 먹는게 제일 나쁘죠.
저는 박청장이랑 동일 인물이라는 걸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 확인 한 뒤(박청장에 대한 구설수는 모르던 상황)
거짓말을 하는 정황이 이상해보여서 후원 생각을 접었죠.
한번 거짓말한 사람은 또 언제든 거짓말을 할 수 있으니까요.
근데 숨기고 있던 게 생각 이상으로 엄청 큰 건이었네요.
저는 박청장은 모르고 베스트 게시물로 자연 밥상은 가끔 봤는데
동일인물이란게 엄청 충격이네요.
장사가 안 되는데 버거값이 너무 비싸다 싶어서
한시적으로 저렴하게 팔라고 글 남겨두긴 했는데;
역시나 문제가 있는 거였군요.
요즘 세상에 사짜 들이 너무 많아서...
글이나 사진에 도와 달라고 하면 의심부터 하게 됨
장사가 안되는데 버거 값이 비싼건
거기에 들어가는 재료비 등을 생각해볼때 말이 안되는거였죠.
저도 글만 보고 펀딩 조금 할까 하다가, 먹어보고 결정하자고 마음먹고
날잡아서 먹고왔습니다만, 후기글에서 종종 나오는 표현만큼 맛있고 마음에 든건 아니어서
펀딩 안했습니다. 그냥 쏘쏘 했거든요. 그랬더니....... 허허.
ㅋ... 그렇군요.. 사진빨은 정말 어마어마했는데.
가격과 맛을 생각하면 결코 돈이 아깝거나 한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맛 평가라는건 워낙에 개인적인거니까요.
100점만점에 95점을 먹고나니 82점 정도에 후한 평가를 하기 힘든 그런 느낌?

가깝다면 가끔 가서 먹을 정도는 됬습니다.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인생버거일 수도 있겠죠 뭐.
지금와서는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저도 갔다가 허탕 친 사람중 한 명입니다 ㅠㅠㅋㅋ
네이버 플레이스에 따로 기재된 게 없기에 브레이크 타임이 있는지 물어봤더니
"따로 없지만 필요하면 4시부터 6시 사이에 있을 수도 있다"는 모호한 대답
긴가민가하며 갔더니 4시에 브레이크 타임이라고 닫혀있더군요 ㅋㅋㅋㅋ

그 뒤로도 들쑥날쑥하게 멋대로 이어지는 가게 오픈 일정에 두 번 다시 갈 생각을 안했는데
그보다 더 큰 문제가 있을 줄은;
가게 오픈이야 말로 손님과 가계 간에 신뢰의 첫걸음인데, 그 부분이 참 의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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