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다] 하다] 기어스 오브 워 2 - 불쌍한 로커스트 앞에 나타난 괴물 분대2020.04.26 AM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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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어스 오브 워 1편 도전을 몇번을 실패하다가 작년에 드디어 클리어 한 후, 2편은 전투로는 몇번 죽지도 않고 일사천리로 달려 클리어 했다. 

 

1편에서 미칠듯한 트롤이던 도미닉도 뭔 일이 있었는지 제정신이다. 게다가 가끔 나를 구해주기도 하고..,

로커스트보다 도미닉 때문에 더 힘들었던 전편 생각하면 격세지감이다. 

 

새로운 시도가 가득했던 전편에 비해 2편은 여러모로 정제된 느낌이다. 특히 전투는 더 정제되어서 전편 이상의 재미를 느꼈다.

 

연출은 당시 기준으로 대단하다. 게임 시작부터 끝까지 로딩구간과 동영상을 적절히 섞어 마치 하나의 롱테이크 처럼 진행해간다. 다만 현시점에서 진짜 롱테이크 게임이 나와버렸지만. 

 

여러모로 발전 했지만 그 중에서 특히 좋았던건 사람의 이야기가 풍기는 스토리였다. 마초 가득한 분위기 속에 우정과 전쟁으로 인한 슬픔을 적절히 섞어 넣었다. 

 

다만 이런 장치는 오로지 델타 분대원과 사람들을 위한 것일 뿐. 

 

불쌍한 로커스트에게는 자비가 없다. 인류를 멸절 위기까지 몰고 갔다던 로커스트가 단 4인의 델타분대에게 쓸려 나가는 모습을 보면 굳이 '해머 오브 던'같은 무기가 필요 있나 싶다. 

 

특히 게임 막판엔 정말 대량학살을 하는데 좀 불쌍하게 느껴질 정도다. 

 

내가 느낀 이 게임의 단점은 전투 이외의 퍼즐 비스무리한 진행이다. 1편과 다르게 퍼즐적인 진행이 좀 있는데 여간 짜증나는게 아니다. 

멀 하라는 건지 한번에 알 수 없는 경우가 많다. 목표나 위치가 상당히 애매해서 잘싸우다가 죽는 경우가 한 두번이 아니다. 퍼즐이 어려워서 죽는 것이 아니라, 별거 아닌 퍼즐인데 이유를 모르고 죽는 경우가 많아 온전히 짜증 지수만 올라갈 뿐이다. 

 

남자의 냄새가 물씬 풍기는 게임이다. 

 

명작은 새월이 지나서 해도 명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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