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다] 하다] 라스트 오브 어스 레프트 비하인드 - 가성비 떨어지는 수작2020.05.30 PM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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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편 중간 조엘이 의식을 잃어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알 수 없는 구간과 본편 이전 엘리의 이야기를 서로 교차편집하여 내 놓은 DLC.

과거의 이야기를 통해 왜 엘리가 조엘을 그렇게 살리려고 하는지에 대한 당위성을 잘 부여한다.

 

조엘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현재 파트는 아주 만족이다.

조엘과는 다른 특징을 가진 엘리가 전투하는 재미가 아주 솔솔하다. 같은 전투 시스템인데, 완전히 다른 전략을 펼쳐야 한다.

 

본편 이전의 이야기를 다룬 이야기는 절반만 만족했다.

전투는 없고 본편에서 엘리의 입을 통해 잠깐 언급되었던 사건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는데,

이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솜씨가 역시 너티독이란 생각이 들 정도로 뛰어나다.

게임 플레이는 아무래도 유저가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다 보니, 감정선 잡기가 쉽지 않은데 이 감정선을 엮는 솜씨가 기가 막히다.

게임을 어떻게 플레이 해도 내가 엘리의 감정에 이입이 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만일 본편 이전의 이야기가 끊김 없이 쭈욱 흘러갔다면 지겨워질 수도 있었겠지만, 현시점과 기가막힌 타이밍으로 교차 편집 함으로써,

마치 한편의 잘짜인 단편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절반만 만족한 이유는 내 기준에서는 좀 뜬금없는 PC요소 때문.

PC요소가 나쁜건 아니지만, 서양쪽과 서양 쪽의 영향을 받은 진영에서는 PC란 요소를 좀 이상하게 풀고 있는 것 같다.

그들의 PC요소가 어색하고 이상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여자의 역할을 예로 들면

굳이 여자가 아니어도, 오히려 그 요소는 남자가 할 때 훨씬 더 자연스럽게 느껴지기 때문 일 것이다.

굳이 남자의 요소를 여자 또는 다른 요소를 대체하는게 PC일까?

그건 PC가 아니라 그냥 판타지 아닐까?

기회의 평등이 아니라 결과의 평등을 이야기 하다보니 PC란 요소의 깊이가 아주 얕고 단편적이며 때로는 불쾌하게 느껴진다.


작품성과는 별개로, DLC로서의 가성비는 최악이다.

약 만오천원 정도 했다고 들었는데, 그 돈 주고 사는 건 말리고 싶을 정도로 플레이 분량이 짧다.

 

물론 기본적으로 포함된 리마스터로 오면 얘기가 틀려진다.

리마스터에서는 가성비가 더 좋아졌다고 해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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