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다] 하다] 헤일로2 - 구 엑박 헤일로 시리즈의 정점2020.06.21 PM 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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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E3에서 보여준 헤일로2의 시연은 헤일로 팬이 아닌 사람들 조차도 감탄하게 만들면서 헤일로2에 대한 관심을 폭발 시켜 버렸다.

엑박을 사면서 번들로 헤일로를 받았음에도 플레이 해보지 않았던 나조차도 헤일로2 한정판을 사게 만들었고, 그 결과 헤일로는 손도 안대고 헤일로2를 먼저 클리어 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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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일로에 대해 멋도 모르고 일단 질렀던 한정판

 

 


덕분에 첫 플레이 시, 첫 장면 부터 일이 대체 왜 이렇게 돌아가는지 이해가 전혀 안되었다.

코버넌트와 플러드가 한편이라 생각했을 정도이니 머 스토리와 세계관에 대한 이해도는 말 다했다.

순수하게 게임 플레이에 대한 재미만으로 클리어 했던게 1회차 플레이였다.


그리고 10년 훌쩍 넘어 뜬금없이 '헤일로:전쟁의 서막'을 플레이 했다.

2를 플레이하고 전편을 플레이 하지 않아 무슨 부채처럼 마음에 남아있었는데 클리어하고 나니 속이 편안해졌다.

1편을 플레이 하고 나니, 대충 스토리가 이해 되면서 2편도 다시 플레이 하고 싶었다.

더 나아가 2편 이후에 사놓고 손 안대고 있던 3편까지 클리어해서 헤일로 트릴로지를 완성시키고 싶은 욕심까지.


1회차와 가장 큰 차이점은, 첫 장면 부터 딱 상황을 이해하고 시작 한다는 점.

단순 게임 플레이 뿐만 아니라 스토리에 깊이 몰입해서 플레이 했다.

 

세월이 너무 많이 흘러 그래픽이나 사운드는 지금 시점에서 평가하긴 좀 그렇고, 당시 기준으로는 아주 뛰어난 그래픽이었다.

이 그래픽으로는 도저희 못하겠다 싶으면, '리마스터' 버전도 나왔으니 질러서 하면 되시겠다.

 

게임 플레이는 지금 시점에서 봐도 훌륭하다. 조금만 예전 감성에 익숙해지면 여전히 시간 가는 줄 모르게 플레이 하게 되는 명작이다.


전편대비 더 커진 스케일과 깊어진 세계관, 다양해지고 다듬어진 게임 플레이는 헤일로 시리즈의 발전상을 보여준다.

사실 1편이 워낙 완성형이라 크게 개선할 점이 없었지만, 쌍권총이라던가 더 다양해진 탈 것 등으로 더 큰 재미를 선사해준다.


지금 기준으로 봐도 뛰어난 점 중 하나는 두 명의 주인공으로 진행하는 연출이다.

마스터 치프란 메인 주인공에, 아비터라는 코버넌트의 엘리트를 또 다른 주인공으로 내 세워

현재 진행 상황을 서로 다른 시점에서 보여줌으로써 세계관에 더 깊고 넓게 확장시켜준다.


두 명의 주인공을 통한 연출또한 기가 막히다.

초반부에는 각 주인공 별 스토리가 좀 길게 교차 편집 되다가, 뒤로 갈수록 거의 한 챕터 단위로 스토리가 교차된다.

주인공이 챕터 별로 교차 됨에도 게임 플레이에 대한 위화감이 전혀 없다.


여기에는 약간의 꼼수가 있는데, 가만히 보면 아비터와 치프의 게임 플레이가 거의 다를 바가 없기 때문이다.

아비터가 잠깐 투명을 쓸 수 있다는게 유일한 차이점이다.


개인적으로 개발진의 현명한 선택이라 생각이 든다.

아비터와 치프에게 지나친 개성을 주었다면, 챕터가 바뀔 때 마다 플레이에 헤맸을 것 같다.


반복 맵이 많이 개선 되었지만 아직까지 완전히 개선되지는 않았다.

당시 엑박이라는 기기에서 플레이 타임을 늘리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 아니었을까 싶다.


그 당시 시점에서는 끝이 좀 찜찜하게 끝났지만, 지금 시점에서 보면 3탄에 대한 관심을 폭발시킨 엔딩이었다.


댓글 : 4 개
저도 건너건너 들은 소식이 있어서 3편까지만 달리고 한타임 쉬어 가려구요,
헤일로 마스터치프 3부작은 명작오브명작이죠.

정말 대단한 게임이었습니다.
번지의 3편... 정말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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