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발 일상] 보다] 승리호 : 한국 스페이스 오페라가 이륙하다2021.02.07 PM 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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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호.jpg

 

보는 내내 '부산행'이 생각났다.

 

큰 기대 없이 보았다가,

'한국에서 이 장르를 이 정도까지 구현해 냈단 말이야?'

라는 느낌이 다시 들었다.

 

걸작 SF영화나 스페이스오페라 영화를 옆에두고 '승리호'를 평가한다면 그리 좋은 평가를 주진 못할 수도 있다.

만일 헐리웃에서 나왔다면, 돈만 들인 양산형 SF 라고 욕만 먹었을지도 모른다.

 

익히 봐왔던 온갖 클리쉐와 오마쥬로 뒤 범벅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적인 감성으로 조립하고, 한국적 신파가 곁들여 지면

헐리웃 양산형 SF와 조금은 차별되는 무언가가 만들어진다.

 

스테이크 요리에 소스는 고추장으로, 사이드는 김치를 둔 격이다.

김치는 검증 되었으니까, 이제 고추장이 스테이크 요리와 어울리도록만 하면 된다.

 

'괴물'처럼 나오자 마자 해당 장르의 영화적 완성도를 몇단계 건너 뛰는 바람에 영화 그 자체의 작품성을 논하는 정도를 바라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스페이스 오페라'란 장르가 국내 영화계에서 무사히 이륙할 수 있는 시작점 정도를 바라는 사람이 더 많을 것이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승리호는 성공적이란 생각이 든다.

 

한국에서는 매니아들을 빼면 생소한 'SF, 스페이스 오페라'란 장르를 두고 누구나 흥미롭게 볼 수 있도록 만들어 냈다는 것만으로 '승리호'는 성공적이다.

 

갠적인 장점

4명의 주인공 비중이 골고루 배분된 것도 좋았다. (난 또 김태리와 송중기 비중 올빵인줄 알았지.)

 

갠적인 단점

초반부에 주인공들이 다 웅얼웅얼 거려서 대사를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댓글 : 8 개
캐릭터가 너무 설득력이 떨어졌어요. 악역도 설득력이 너무 없고... 태호가 왜 조종을 엄청 잘 하는지 아직도 잘 모르겠고...

그와중에 이야기는 흥미진진하게 잘 굴러가니, 싸펑과 같은 테이스트랄까...(뭔가 아쉬운데 계속 하게 만드는?)
태호가 생각보다 쌈질 못하는게 좀 어이 없더라구요..
그 출신 생각해보면, 엄청 났어야 할 것 같은데...
후반에 싸우는거보면 싸움을 못한다기보단 숨기는 스탠스에 가깝긴한데 그 숨기는 이유가 제대로 표현이 안되었죠. 스포라서 자세힌 못쓰겠지만 감독이 의도한 이유는 짐작이 가긴하는데 되게 두루뭉술 넘어가긴함.
조종을 잘하는 역시 태호의 과거 정체와 엮여있는데 칭호만 와 대단하다!! 같은 식으로 두루뭉술하게 설명하기때문에 그 강력함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장치가 그 적 여자 대장뿐이라
숨기는 거였군요...
전혀 인지하지 못했어요
그 사운드 문제는 극장용 믹싱을 하고 나서 수정없이 넷플릭스로 넘어가서 그렇다고 하더라구요
그런 이유 였군요...
극장에서 봤으면 더 좋았을 것 같긴 합니다.
대사 잘 안들리는게 그런거였군요 ㄷ ㄷ
스피커문제인줄알고 이거저거 설정 바꿔봤는데 ㅋㅋㅋㅋ
ㅋㅋㅋ 저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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