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다] 하다] 사이버펑크 2077 - 꿈은 크나 현실은 시궁창2022.04.13 AM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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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펑크_2077.jpg

 

출시하자마자 바로 구매했지만, 쏟아지는 혹평을 보고 비닐도 뜯지 않고 고이 모셔두었다.

1.3 패치 이후, 그럭저럭 플레이 할만하다 해서 시작.

1.3 패치로 플레이 중, 엄청나게 많은 것이 바뀐 1.5 패치가 진행되었다.

확실히 1.5패치 부터는 모든 면에서 할만하게 바뀐게 느껴져서, 나름 쾌적하게 했다... 말그대로 나름 쾌적...


게임을 시작하면

게임의 진주인공이자 어마어마한 밀도의 나이트시티가 플레이어를 맞이 한다.

그야말로, 압도적인 오픈월드 맵이라 할 수 있다.

보는 것만으로도 대단한데, 돌아다니다보면 세부적으로도 상당히 신경 썼음을 알 수 있다.

디자인 하나하나가 왜 그렇게 생겼는지, 왜 거기에 있는지 이유가 있고 배경이 있다.

플스4 프로로 해도 이정도일텐데, 차세대 기기나 고사양의 PC에서 하면 어마어마 할 것이다.


스토리는 상당히 재미다.

게임을 하다보면 어느 순간 영화 속 주인공 처럼 감정적인 동요가 크게 일어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최상이라는 볼 수 없다.

급박하게 전개되는 부분도 있고, 인과관계가 느슨한 부분도 있다.

특히, 초반부에는 감정 이입할 새도 없이 급박하게 진행되는 부분은 가장 큰 아쉬움.

스토리가 진행될 수록 점차 감정이입이 되면서, 마무리는 훌륭히 매듭지었다는 생각이 든다.


스토리 관련해서 가장 아쉬운 점은

노마드, 부랑아, 기업 어떤 경로를 선택해도 결과적으로 같은 스토리를 따라 간다는 것일 것.

경로에 따라 세 개의 다른 관점에서 나이트시티를 바라보는 스토리였다면 정말 어마어마했을 텐데...

스토리의 스케일이 나이트시티의 스케일을 따라가지 못했다.


이벤트는 스토리와는 반대로,

극 초반부 '방문수령'이벤트야 말로 CDPR이 꿈꾸던 이벤트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어마어마한 퀄리티를 자랑한다.

말 뿐만 아니라, 플레이어의 행동에 따라 분기가 일어나는 이벤트 진행은 그야말로 압권이다.

우리가 제대로 만들면 이정도의 이벤트가 나온다는 것을 제대로 보여준다.

 

다만, 그 정도의 퀄리티는 극초반의 '방문수령'이 최초이자 최후라는 것.

이후, 훌륭한 이벤트가 많지만, 진행만 놓고 보면 대부분 평범하며,

이벤트를 진행하다 보면 마음은 초반부 처럼 만들고 싶었으나 못한 부분도 종종 보인다.

꿈은 컸으나, 현실은 시궁창....



가장 아쉬운 부분은 오픈월드 관련 컨텐츠다.

어마어마한 무대인 나이트시티를 만들어 놓고, 그야말로 구경만 하다 끝난 느낌이다.


'어쌔신크리드 오리진'의 경우 깊이는 얕아도 완성도가 높아서, 마치 잘 만들어진관광지에 온 느낌이라면

'사이버펑크'는 깊이있는 도시를 구현하려다 실패해서 관광지가 되어 버린 느낌이다.


곳곳에, 제대로 만들고 싶었으나 그러지 못한,

만들다 말았다 느낌의 컨텐츠가 산재한다.


맵 곳곳에 펼쳐져있는 어마어마한 양의 맵마크도 플레이하다보니 아쉬운 점이 생긴다.

'어쌔신 크리드 오리진'에서 맞이한 맵마크와는 그 느낌이 사뭇 달라

맵마크가 되려 나이트시티에 대한 애정을 방해하는 느낌이다.

물론, 막상 알려고 하면 문이 안열리는 경우가 부지기수이긴 하지만.


오픈월드는 전체적으로 아쉬움 투성이다.

완성을 하고 싶은데 못한 곳이 너무 눈에 띈다.

야망대로만 만들었으면 정말 어마어마한 나이트시티가 되었겠지만...현실은...

 

 

1.5패치에서도 가장 최악인 것으 들라면 바로, 블루스크린!

플스4프로 사고 즐긴 모든 게임보다 몇배 아니 몇십배 더 많은 블루스크린을 접했다.

하도 접하다 보니, 나중에는 자연스럽게 종료하고 다시 시작하게 되더라.

그래도 어느정도 각오를 하고 플레이 하니...최악이 최악으로 안 느껴진건 함정.


이번에는 부랑아로 엔딩을 봤다.

멀티 엔딩 중 두 개를 봤고, 나머지도 볼 수 있었지만 참았다.


다른 두 경로와 다른 엔딩은

언젠가 차세대로, 또는 새로은 메이저 패치가 이루어 질 때를 위한

즐거움으로 남겨두기로 했다.

 

지속적인 패치를 통해,

그들이 꿈꾸던 크기의 밀도를 게임에 채워간다면,

사펑은 충분히 몇번은 다시 플레이 할 가치가 있는 게임이 될 것이다.

 

덧붙여

한국인으로써 최고 장점은 더빙. 

찰진 욕 들으면서 화면에 집중할 수 있는 자유란...


댓글 : 4 개
결국 제품의 가격이 알맞냐 아니냐가 중요한거 같아요.
절대 6만원 게임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2만원대에 구매해서 재밌게 했네요. 풀더빙까지 있으니 저정도면 충분한 가치는 있다고 봅니다.
전 6만원대 샀지만 ㅜㅜ
세번 정도 플레이 하면 돈 값 하겠죠
그냥 콜오브 듀티 인피니티워나 요근래 블랙옵스 콜드워처럼 일자진행+ 추가적인 선택가능한 굵직한 서브미션을 가진 FPS으로 냈으면 명작소리 들었을거 같음.
전 PC판을 재작년 11월에 나오자 마자 사서 플레이했는데. 올해까지 해본게임중 가장 재밌었어서 더 아쉬움
저도 정말 재미있게 플레이 했습니다.
재미 있을수록 아쉬운 묘한 느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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