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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다] 하다] 섀도 오브 더 툼 레이더 - 얼기설기 엮인 요소들...2022.08.15 PM 06:55
게임 플레이를 너무나도 잘 요약한 메인메뉴 화면
툼레이더 리부트 트릴로지의 마지막. 섀도 오브 더 툼레이더!
트릴로지의 마지막을 성대하게 마무리 하는 작품이 되었어야 했으나,
안타깝게도 그 정도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는 작품에 되고 말았다.
큰 틀에서 보면 게임을 그럭저럭 재미있게 즐겼다.
망작은 아니어서, 맘잡고 즐기면 즐길거리가 꽤 많다.
하지만 기대가 커서인지, 그 이상으로 실망할 요소도 많았다.
가장 큰 실망은 전투.
전작에 비해 크게 줄어든 전투는 게임성의 변화라 치고, 맘에 안들어도 넘어가 줄 수 있지만
비중도 많지 않은 전투의 전체적인 밸런싱이 엉망이다.
가장 큰 문제는 잠입.
잠입이 워낙 사기적이어서 사실 대부분의 전투는 그냥 잠입으로 처리가능하다.
그러다 보니 돈모아서 무기 업그레이드 해 봤자 쓸 일이 별로 없다.
사실 업그레이드 전혀 안해도 90%는 상관 없다.
잠입이 재미 있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다.
위에도 언급했지만 잠입 자체거 워낙 사기적으로 강력해서
적당히 위치 잡고 있다가, 적이 오면 적당히 버튼 눌러주면 된다.
너무 사기적이다 보니 익숙해지면 잠입이라기 보다는 QTE 느낌이 난다.
전투가 줄어든 만큼 탐험의 비중이 급격히 늘어났다.
초기 툼레이더로 회귀한 것 처럼 보일 정도지만,
탐험 자체도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다.
탐험이 매력적일려면 퍼즐 구성이나 맵이 매력적이어야 하는데
문제는 탐험이 이루어지는 구간의 퍼즐이나 맵이 너무 반복적이고 단조롭다.
게다가 물에는 왜그리 자주 빠지는짖...
007 오프닝 처럼 라라가 물에 빠지는 씬이 처음에는 인상적일지 몰라도
무슨 일이 있을 때 마다 발생하면 나중에는
왜 또 빠지냐는 생각 밖에 안든다.
그냥, 연출 만들 시간이 모자라 물에 빠지는 씬으로 땜방했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사소하지만, 게임 요소들의 일관성 또한 그간 툼레이더 답지 않았다.
라라의 말과 실제 행동이 다른, 이율배반적인 재미 또한 툼레이더의 일부지만
이번 작은 그 정도가 어떤 면에서는 선을 넘었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다.
생명은 소중한거라고 외치면서 동물이고 사람이고 학살하며 다니는 것 까지는 툼레이더를 하면서 이해하는 영역이지만
마을에 들어와서 마을 주민을 돕겠다고 대화하고 나서, 바로 옆에 걸려있는 동물가죽을 도둑질 하는 것은...쫌...
요소는 많지만
요소들이 통일성이 없고
만들다가 급히 마무리한 느낌이 든다.
아니면 디렉팅이 우왕좌왕 했거나..
개인적으로 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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