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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다] 읽다] 독일인의 사랑 (막스 뮐러. 1856) - 추천2025.11.23 PM 06:13
제목만 보고, ‘독일인의 사랑이야기 인가?’ 라던 나의 생각은 첫 문장을 읽자 마자 깨졌다.
순진한 소년이 병약하지만 순수한 소녀 마리아를 만난다.
이후, 소년은 세상으로 나가 세상의 바람을 맞으며, 소녀는 여전히 자신만의 방에 머무른채 시간이 흐른다.
성인이 되어, 마리아의 부름으로 둘은 다시 만나게 되고,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며 매일 저녁 순수하면서도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그렇게, 내것과 남의 것도 구분 못하던 순진한 소년이 병약하지만 순수한 소녀 마리아를 만나 평생을 간직할 사랑에 빠진다.
소설 속에는 소년과 소녀 이외에 보이지 않는 마을 의사가 했던 사랑 또한 은연 중에 드러 난다. 그 사랑은 모두 순수하며 영혼이 맞닿은 사랑이다.
작가는 이 소설을 통해 어떤 사랑을 이야기 하고 싶었던 걸까? 어떤 사랑이 진정한 사랑이라고 말하고 싶었던 걸까?
순수하다는 것에 대해 많은 생각을 가지게 한다.
어디선가 읽은 바로는, 원제 ‘Deutsche Liebe’에서 Deutsche 에는 ‘독일인’ 이라는 뜻 이외에 ‘순수한’이라는 뜻도 있다고 하는데 그렇게 본다면, ‘순수한 사랑’이라는 제목이 좀더 내용과 어울려 보인다. 영어의 제목이 ‘Memoris’인데 이 쪽이 좀더 어울리는 제목으로 보인다. 원제를 그대로 직역한 ‘독일인의 사랑’이란 제목은 좀 생뚱 맞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다.
내용을 떠나, 이 책이 묘사하는 여러 상황은 그 자체로도 참으로 배울 것이 많은 문장 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