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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게시판..] [기묘한이야기] 괴담 만드는 법 2012.09.30 AM 03:02
출처: http://stallion.egloos.com/
평범한 여고생 '나쓰코'는, 괴담이 유행하는 시대에도 괴담 따위는 전혀 믿지 않습니다.
학교 다녀오자마자 동생 옷가지를 가져다 달라는 부탁을 받았습니다.
원래 남동생들은 청소를 안 하는 법인가요?
여하튼 방 청소를 안 하면 누나들은 싫어합니다.
나쓰코는 동생의 어지러운 방을 둘러보던 중, 문득 "소문"이라는 제목의 디스켓을 발견합니다.
호기심이 생긴 나쓰코가 디스켓을 컴퓨터에 넣어 보니
온갖 괴담이 적혀 있었습니다.
이에 나쓰코는 남동생 노부유키가 괴담을 퍼뜨리는 짓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런 나쓰코도 이내 괴담을 적으려고 들어요.
이렇게 하여 마키오 괴담이 새로 탄생했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 다음날
나쓰코가 만든 괴담이 곧바로 친구들에게 알려진 것이었습니다.
어제 만든 괴담이 어떻게 사람들한테 퍼져나간 걸까요. 인터넷도 없는데.
게다가 어린아이들까지 마키오 이야기를 합니다.
또한, 대충 만들었던 괴담의 내용도 어느새 누군가의 손에 의해 더욱 구체적으로 변해 있었고요.
나쓰코는 그것이 모두 동생 노부유키의 짓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동생에게 물어보니, 또 그애가 한 짓은 아니라 하네요.
도대체 누가 마키오 괴담을 흘렸을까요? 그것도 원본 이야기에 살을 붙여 가면서....
의문을 가슴에 품고 상가에서 시장을 보고 있노라니,
이제는 길거리의 초등학생은 물론이고 상가 아저씨 아줌마들까지 그 이야기를 알고 있습니다.
막막해진 나쓰코는 친구들에게 호소해 보지만, 아이들은 나쓰코의 말을 믿어 주지 않습니다.
그리고 마침내는 신문에까지 그 일이 실립니다.
설상가상, 밤이 늦도록 동생이 학원에서 돌아오지 않자, 불안해진 나쓰코는 동생을 찾으러 나갑니다.
어쩌면 동생은 이미 마키오에게 당한 걸지도 모르겠어요.
여기저기를 찾아다니던 나쓰코는 우연히 놀이터를 지나쳤습니다.
그런데 놀이터에서 그네 삐걱거리는 소리가 나기에, 혹시나 싶어서 그 쪽으로 가 보니
바람 한 점 불지 않는 놀이터에서, 텅 빈 그네가 제 스스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겁에 질린 나쓰코가, 문득 인기척을 느끼고 가만히 뒤를 돌아보니,
바로 '마키오'가 서 있었습니다.
결국 나쓰미는 별 생각없이 자기가 만든 괴담의 주인공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괴담을 부정해 왔는데도 불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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