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작소설] 夢(몽) - 꿈(3)(구)2012.10.14 AM 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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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는 언제오나 한참을 하늘을 보던 수진은 이상한 물체를 발견했다.

거대한 새 모양을 한 그림자가 자신 위로 날아간것을 본것이었다.

"잠이 덜깻나..."

그런 생물이 존재할리 만무하니 그냥 넘겨버리고

쓸데 없는 생각이 날꺼 같아 머리를 몇번 흔들어댔다.

'끼이이익'

드디어 수진이 탈 버스가 도착했다.

버스 카드를 찍은 후 잔액을 보니 이제 얼마 남지도 않은 상태였다.

다행히 오늘 할 아르바이트는 보수를 당일지급한다고 하니 바로 버스카드부터 충전할 생각이었다.

요금을 내고 자리를 앉으려는데 뭔가 이상했다.

사람들도 있고 버스 밖에는 그저 평범한 풍경이 지나가고 있었지만

뭔지모를 위화감이 수진을 감싸 안았다.

"잠을 못자긴 엄청 못잤나 종일 이상하네..."

궁시렁 거리던 수진은 버스 자리에 앉아서 잠깐 눈을 붙였다.

눈을 붙이자 환상적인 빛의 움직임이 보였다.

뭐라 말할수 없는 형태의 색감과 모양이 이리저리 눈앞을 화려하게 비추었다.

"이번 정거장은..."

목적지에 도착한것을 들은 수진은 재빨리 뒷문으로 가서 카드를 찍었다.

버스 방송은 정거장 중간쯤에 나오지만 학생때부터 방송 나오자마자 내릴 준비하는 버릇이 있는 수진은

가만히 정거장에 서기를 기다렸다.

'치이이익'

이윽고 버스는 도착했고 정류장을 도착한 수진의 눈 앞에는

넓은 대지에 달랑하나 있는 버스장이 보였다.

'어라? 버스로 얼마 오지도 않았는데...'

주위를 둘러봤지만 아무리 봐도 흙 바닥 외에는 그 무엇도 보이질 않았다.

"어떻게 된거야 이거.."

주위를 두리번 거리던 수진은 진양에게 연락을 하기 위해 가방안의 휴대폰을 찾았다.

휴대폰 화면을 키자 이미 진양에게 문자가 와있었다.

아무래도 버스안에서 조느라 알림을 못느낀듯 했다.

"야 알바하기로 했으면 제 시간에 오던가 못오면 연락이라도 해야할꺼아냐"

수진은 문자를 한참들여다봤다..

이게 대체 무슨소리를 하는것이 도통 이해가 안갔다.

출발하고나서 버스 기다리고 잠깐 눈부친걸 합쳐도 1시간이 채 되지 않았다.

아무래도 문자보다는 전화가 나을꺼 같아서 진양에게 바로 전화했다.

전화를 받자마자 진양은 화가난듯 흥분된 목소리로 전화를 받았다.

"야 뭐야 어딘데 이렇게 안와?"

"무슨 헛소리야 아까 연락하고 바로 버스타서 니가 말한 정류장에 왔는데"

진수도 늦지도 않았는데 시비문자에 화가나서 목소리가 커졌다.

"여기로 오는데 얼마나 걸리는데?"

"안그래도 그거때문에 전화했는데 왜 버스정류장에서 아무것도 안보이냐?"

"아.....버스정류장이었어? 조금만 기달리고 있어봐 데릴러 갈테니"

말을 끝내자마자 진양은 바로 전화를 끊어버렸다.

어쩔수 없이 진수는 버스 정류장에 앉아서 진양을 기달리기로 했다.

앉아서 잠깐 휴대폰으로 게임을 하다가 뭔가 또다시 느껴지기 시작했다.

그것도 그냥 뭔가 쳐다보나 정도가 아니라 땅이 울리는것이 분명하게 느껴졌다.

'이 미친놈이 어디서 탱크라도 타고 데릴러 오나...'

진수는 휴대폰 게임을 일시정지 하고 이리저리 둘러봤다.

어느새 다가왔는지 꽤 가까이 보이는 거리에서 많은 대군들이 몰려오고 있었다.

"뭐야 근처에서 코스프레 행사라도 하는거야?"

진수는 황당함에 할말을 잊었다.

천천히 뚜렷이 보이는 대군들은 모두 검은바탕에 흰색으로 꾸민 옷을 입고

마스크와 선글라스를 착용한채 이쪽으로 맹렬히 속도를 높여 다가오고 있었다.

"진양이 이새끼 나더러 저런옷 입고 같이 행동해야 하는건 아니겠지..."

가끔 친구가 부족하거나 지인이 없는 경우 결혼식장에 자리를 채우기위해 사람을 쓴다는 말을 본적이 있어서

정말 운없으면 저 무리에 끼어서 행동해야 할지도 몰랐다.

대군들은 이윽고 버스정류장에 도착해서 수진을 둘러쌓았다.

"댁들 뭔데 이러는거야?"

말을 마치자마자 휴대폰이 울리기 시작했다.

"야 이 미친새끼야 버스 정류장이라면서 대체 어디야?"

"나??지금 버스정류장인데 무슨소리야"

"야 그냥 나오기 싫으면 싫다고 해라 넌 옛날부터 그러냐?"

화난 진양은 말을 끝까지 듣지도 않고 전화기를 꺼버렸다.

그럼 대체 이 장소는 어디인걸까?

버스 정류장에도 분명히 말해준 버스 정류장이었지만

이 주변 자체가 한국에 존재한다고 듣지도 못했을뿐더러 시야내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건 더 이상했다.

제복을 입은 무리에서 한 사람이 헤집고 나와서 수진에게 다가왔다.

"반갑습니다. 한수진씨 아직도 그쪽세계와 헷갈리시나 보네요?"

이건 또 무슨 소리인가 버스 정류장 일도 머리아픈데 이 사람은 또 왠 아리송한 이야기를...

생각도 마치기 전에 제복을 입은자는 손가락으로 딱 소리를 냈다.

딱 소리가 나자마자 주변의 많은 대군들은 모두 사라졌고

그 자리에는 수진과 단둘이 남게 되었다.

"이봐요 아가씨 이게 대체 무슨일이야? 사람 놀리는것도 아니고
이따위 알바는 내가 먼저 안해"

"제가 여자인걸 엄청 빨리 알아채시는군요?"

이전에 전화상담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목소리를 듣게되었는데

이로인해 수진은 목소리를 통해 남녀 구분이 가능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리 오래 한것은 아닌지라 오차가 어느정도 있었다.

"전화 상담을 하도해대서 목소리를 들으면 아무리 숨겨도 대충 알게되는데..
지금 이게 중요한게 아닐텐데?"

"아 죄송합니다. 제 이름은 란주 당신 꿈의 안내자 입니다."

"꿈의 안내자?? 꿈의 안내자는 꿈에서만 활동하는거 아닙니까?"

가뜩이나 황당한일에 믿지도 못할말만 들으니 수진의 목소리리는 점점 커졌다.

"당현히 꿈 속에서만 활동합니다. 바로 지금처럼..."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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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의 따꼼한 리플은 감사합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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