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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소설] 夢(몽) - 악몽2014.08.07 PM 08:57
오늘도 악몽으로 시작하루가 될듯 했다.
분명히 꿈인것을 인지하고 있었지만 끝이 없는 비명소리와 고통소리에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오랫동안 괴롭혔던것들이 무엇인지 확인을 해볼려고 몇번을 확인을 두리번 거렸지만
오늘도 칠흑같은 어둠만 보일뿐 그 무엇도 보이지 않았다.
처음엔 꿈인지 아닌지 분간을 하지 못했다. 모든 꿈들이 그런것처럼 금방 사라지는 신기루처럼
아무것도 남지 않고 단지 악몽이라고만 기억이 남아있어 찜찜할 뿐이었지만
어느순간에부터는 점점 현실성을 가지고 천천히 나에게 다가오는것을 느끼기 시작하면서
오히려 꿈이라는걸 몰랐을때가 나았다고 생각이 들정도로 모든것이 명확하게 느껴졌다.
심지어는 목소리속에 담긴 감정마저 느껴지기 시작할때 정말 굿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었다.
이런식으로 꿈을 꾸고 있으니 정상적인 생활이 힘들어졌다.
잠은 잠대로 못자고 매일 밤마다 깊은 어둠에서 비명소리만 들리니 정상적으로 활동하는게 오히려 신기할것이다.
인터넷을 검색해봐도 나와 비슷한 사람조차 찾을 수 없으니 어쩔 방도가 없었다.
질문을 올려도 항상 형식적인 잠을 잘 잘수있는 방법이나 올라오고
그 뒤에는 귀신같이 붙은 광고물만 보이니 환장할 노릇이었다.
취업을 위한 자격증을 딴답시고 거의 백수로 논다고는 했지만
이대로는 자격증은 고사하고 스트레스 때문에 지쳐 죽을것만 같았다.
그러던중 한 답변이 눈에 들어왔다. 정신과에 가서 의사와 한번 상담을 받아보는게 어떻냐는 글이었다.
정신과에 대해 안좋은 인상만 있던 나에게는 별로 달갑지 않는 답변이었으나
이러다 미쳐서 죽느니 차라리 병원에라도 한번 가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정신상담을 검색해보니 되도록 큰병원에서 초진을 받는게 가장 좋다는 결과들이 보였고
내가 보기에도 차라리 대형병원이면 그동안 많이 진료를 봐왔으니 더 나을듯 싶었다.
옷을 주섬주섬 챙겨서 밖에 나오는데 오늘따라 하늘도 맑고 구름도 없어 기분이 좀 나아지는듯 하지만
잠을 제대로 못잔게 된지 오래되어 몸에도 타격이었는지 몸에는 기운이 전혀 나질 않았다.
예전 같았으면 자전거를 끌고 나오던가 어디 산책이라도 다녔을텐데 말이다.
다행히도 집근처에 대형병원이 있어서 걸어서 10분이면 갈 수 있었다.
심심하면 티비에 교수들이 나오고 사방천지에 광고를 하고있는곳이었는데
음악을 들으며 걷다보니 어느새 병원에 도착해서 접수 창구로 가니 개인정보 등록과
첫 진료라며 카드를 내미는것을 보니 대형병원이긴 대형병원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집근처에 있는 병원이라도 평소에는 그냥 동네 병원을 다녔으니 이런곳에 등록할 일이 없었다.
카드를 보니 내 이름과 숫자들이 적혀있었는데 전산에 기본적인 정보를 읽을 수 있게 되어있는듯 했다.
"기본적인 접수는 되셨구요, 정신과는 지금 선생님이 3분 계신데 어느분에게 진료를 받아보시겠어요?"
속으로는 대충 해주면 왜 물어보는지 이해가 가질 않았다.
대형병원이니 선생이 많은건 이해가 가지만 그냥 환자가 덜한 의사로 해주면 될듯한데 말이다.
"처음 오는거니까 아무 선생님이나 해주세요"
"그럼 지금 가장 빨리 진료 보실 수 있는 선생님이 계신데 특진이라 비용이 조금더 들어가는데 괜찮으세요?"
말을 듣고나서 다시한번 괜히 대형병원이 아니구나 생각이 들면서도 특진이니 뭔가 다르겠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네 그렇게 해주세요"
"초진에 특진이라서 접수비가 5만 6천원입니다."
생각없이 대답하긴 했지만 가격을 듣는순간 괜히왔다 생각이 들었다.
저 돈이면 뭘 할 수 있는지 파노라마처럼 지나가고 있었지만
별 수 없이 카드를 내밀고 눈물의 결제를 해야만 했다.
"정신과는 계단 올라가셔서 2층인데 올라가시자마자 왼편으로 가시면 됩니다.
접수증은 정신과에 있는 간호사한테 주시면 됩니다. 감사합니다."
가격은 마음에 들지 않지만 그나마 친절하게 대하는거보니 마음이 조금 누그러졌지만
하필 이상한 꿈을 꾸는것 때문에 돈이 많이 들어간건 영 찝찝했다.
2층으로 올라가니 바닥에 사방으로 화살표가 그려져 있고 화살표 밑에는 무슨 과인지도 적혀있었다.
화살표를 따라 정신과에 도착하니 간호사가 미소를 연신 지으며 접수증을 요구했고
뒷주머니에 대충 집어넣은 영수증을 드리밀자 10분정도 앉아서 기달리라고 말했다.
대형병원이라 그런지 인테리어도 깔끔하고 시설물들도 좋은걸 보니 환자들이 많긴 많구나 생각이 들었다.
환자들이 많다면 당연히 병원도 돈을 많이 벌테니 계속 인테리어등에 투자하는듯 했다.
속으로는 그 돈으로 진료비나 좀 내려주면 좋겠다는 생각과 함께 5만 6천원이 다시 아까워졌다.
10분도 좀 길게 느껴지는데 다른 선생들은 얼마나 바쁠까해서 둘러보니
대기자는 나 혼자 있는듯했고 상담중인지 의사들의 방은 꼭닫혀있었다.
웬지 처음부터 선생은 혼자고 접수대에서 장난친게 아닐까 생각은 들었지만
이미 돈을 내고 접수까지 한 상황에서 쓸데 없이 싸우고 다른 병원가는것이 더 귀찮아 멍하게 대기하고 있었다.
"이진명님 2번방으로 들어가세요~"
멍하게 있었다고는 하지만 방에서 사람 나오는걸 못볼정도로 멍한건 아니었는데
기달리다 갑자기 들어가라고 하니 사람 대기시켜 놓고 티타임을 할일은 없을테고
무슨 꿍꿍이인지 도대체 감이 안잡히고 마음속의 의심은 점점 커지며 다음부터는 절대 안올거라 다짐했다.
방문 앞으로 가니 명패에 선생의 이름이 붙어있었다.
"정신과 교수 - 사라"
"사라??"
한국에서 보기 힘든 특이한 이름인데다가 뭔가 구입하라는것 같아 웃기기도 하고 또 속은건가 느낌이 들었지만
노크 후 문을 열어보니 의사가 맞나 생각이 들정도로 아름다운 여인이 앉아있었다.
긴 생머리에 단정한 정장스타일의 옷을 입고 모니터를 계속 지켜보고 있었고
나는 그녀에게 눈을 떼지 못하고 어벙하게 서 있었다.
자리에 앉지 않는 환자가 자주 있었는지 그녀는 의자를 손으로 가리키며 앉으라 말했고
의자는 쇼파처럼 편안하게 되있었다.
예전에 영화 배트맨에서 상담을 받으며 앉았던 의자처럼 눕는형태는 아니었지만 대화를 하기엔 괜찮아 보이는 의자였다.
"이진명님 오늘 초진이시고 꿈때문에 오신거 맞으세요?"
어떻게 알았지하고 흠칫했지만 접수대에 말한걸 잠시 잊었다는걸 혼자 깨닿고 쪽팔려 죽을뻔했다.
내 대답 이후에 선생은 아무말 하지 않고 지긋이 내 눈만 자세히 보더니만 말을 꺼냈다.
"눈이 좀 풀려있으시고 윤기가 없어보이시네요 그동안 많이 시달리셨나 보네요"
"아...네 몇 개월동안 고생좀 했더니 눈으로도 나타나나보네요"
"흔히 정신적으로 스트레스 받는분들의 특징이기도 하고...얼굴도 많이 피곤해보이니까요"
모른다고 그냥 얘기하는건지 정말 저 사람 눈에 보이는건지 신기하기도 했지만
주변사람들도 죽어가는 동태눈깔이라고 하는거 봐서는 누구나 보면 알게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의사는 잠시 등받이에 기대 키보드로 뭔가를 두들기다가 나를 보곤 진료기록이니 크게 신경쓰지 말라했다.
한마디 해놓고 뭘 저리 두들기는지 또 의심이 생긴다.. 아무래도 신경이 심하게 예민해졌나 싶었다.
그 순간 문에서 노크가 소리가 들리더니 간호사가 차를 가져와 테이블위에 두더니
선생에게 간단한 목례후 바로 나가버렸다.
무슨 병원에서 차까지 주는지 이해는 안됬지만 감사 인사와 동시에 옆에있는 테이블에 커피를 내려놨다.
차를 받은 후 당황스러워 하는 나를 쳐다보며 의사는 꿈 내용을 나에게 물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그리고 기억하는 모든 악몽 내용을 의사에게 말하자
의사는 집중해서 내 말을 들어주고 간간히 리액션도 취하며 하고싶은말 모두를 꺼내게 만들었고
그 누구도 제대로 들어주던 없던 이야기를 들어주니 그나마 스트레스가 많이 줄은것 같았다.
하지만 스트레스는 둘째치고 편히 자고 싶은 마음이 강해서인지 못자는걸 더 강조하게되는건 어쩔수 없었다.
"아무래도 과거에 나쁜기억이 있었거나 마음속에 표출하지 못한것이 있을 가능성이 높은데 그런게 없으신가요?"
그말을 듣고 곰곰히 생각해봤지만 천성이 워낙 태평해서 그런일은 기억속에 있지 않았다.
그렇다고 표출을 하지 못할정도로 생각하고 있는건 없으니 크게 문제될까 했다.
"일단 잠을 제대로 주무시는게 먼저니까 7일분의 약을 드릴테니 주무시기전에 드셔야 되요
그리고 중간에라도 문제가 있으시면 꼭 다시 오시고 과거의 일을 다시 기억해보세요"
의사는 아름다운 미소를 지으며 인사를 했고 나 역시 정중히 인사한 후 방을 나왔다.
그리고 집에 오는길에 계속 곰곰히 생각해봤다. 나에게 정말 기억에 심하게 남을 정도로 겪은일이 있는지...
다른 사람말이라면 금방 무시했겠지만 내 말을 잘 들어주던 의사에게 믿음이 생겼는지 계속 고민하게 만들었고
계속 머리속의 기억을 끄집어 내기 위해서인지 나를 고통스럽게 하던 꿈은 전혀 신경을 쓰지 않게 되었다.
집에와서도 계속 기억을 되세기다가 오는길에 처방 받아온 약이 생각나서 책상에 올려두었는데
알약의 모양새가 조금 이상해보였다. 보석처럼 반짝거리는거처럼 보이기도 하고 오묘한 색깔을 보이기도 했다.
전에 비슷한 캡슐형 약을 본적이 있는데 아마 같은 재질로 만들었나 싶어서 신경을 끄고
침대에 누워 티비를 켰더니 긴급뉴스를 하고 있었다.
고층 아파트에 대형 화재가 발생했는데 대피하지 못한 사람이 많으며 비교적 저층의 사람들은
살기위해 몸을 던지고 있었고 고층 사람들은 옥상으로 올라가 헬기를 통해 구조를 받고 있었다.
생방송에서 현장을 최대한 자극적이지 않게 보이기위해 멀리서도 찍고 작은 공간만 찍기도 했지만
아비규환은 모니터를 통하여 전국민에게 보여졌다.
그리고 그 모니터에서 익숙한 소리가 들려왔다.
보이지 않고 칠흑같은 어둠속에서 들려오던 고통과 비명의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더니
점점 그 소리는 커져갔고 도저히 참지 못하고 나는 모니터를 꺼버리고 그냥 드러누워 버렸다.
그리고 생각해보니 의사는 분명 과거의 일로 인해 악몽을 꿀수 있다고 했는데
지금은 꿈도 아니고 현실이었다. 그리고 상황도 분명히 달랐다. 난 그것이 히스테리처럼 비명소리가
나도 모르게 내 귀에 들렸다는 생각이 들었다. 환청처럼 말이다.
그렇게 생각하고 보니 조금 안정이 됬다. 그리고 병원에서 준 약이 날 편하게 잠들어 줄테니
내일 상쾌하게 일어나면 금방사라질것이라고 믿었다.
그렇게 침대에 누워서 쉬고 있는데 순간적으로 뇌리를 스쳐가는 어떤 기억이 있었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내용은 떠오르지 않고 무서웠다 라는 기억만 남아있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이런적은 한번도 없었는데 오늘따라 신경쓰이는 것이 너무 많았다.
차라리 자는게 나을까 싶어서 약을 먹고 잘 준비를 했다.
평소에 티비를 보며 잠들던 버릇이 있으나 오늘만큼은 티비를 켜보고 싶지 않았다.
계속 티비에 아파트 사고 뉴스가 나오고 아까 봤던 영상들이 다시 나올꺼라 생각했다.
그리고 아까처럼 다시 소리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기 싫었다. 어쩔수 없었다. 그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침대에 누워있자니 몸이 점점 나른해지더니 슬슬 잠이오기 시작했다.
악몽때문에 어떻게든 안잘려고 하며 바둥대던것과 다르게 정말 편안하게 잠이오고 난 곧 잠이 들었다.
하지만 곧 잠이든걸 후회했다. 또다시 악몽이 반복되었다. 보이지 않는 칠흑같은 어둠과
어디서 들리는건지 분간도 안가는 고통과 비명소리 이럴줄 알았다면 알람이라도 좀 빠른 시간에 울리게 할껄 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차라리 그 약에 의존하지 말껄하는 후회도 밀려들었다.
그리고 순간 뒤에서 여성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것도 익숙한 목소리가
뒤를 돌아보니 아까 사라선생이 눈앞에 서있었다. 악몽을 꾸면서 꿈속에서는 사람의 모습을 본적이 없었는데
처음 보이는것이 선생이라니 순간적으로 내 머리는 멈춘것 같았고 선생은 아까의 미소처럼 웃고있었다.
"생각보다 빨리 왔는데? 뭐 빨리오게 손을 좀 쓰긴 했지만 말이야"
사라의 말에 진명은 어안이벙벙해서 차마 말을 잊지 못했다.
"아아 일단 여기부터 벗어나고 이야기를 하는게 편하겠지?"
말이 끝남과 동시에 손가락을 튕기자 소리는 멎었고 칠흑같은 어둠은 하늘색처럼 옅은 파란색으로 변해갔다.
"이게 무슨일이죠?"
"천천히 설명해줄테니 일단 앉아봐"
사라는 어느새 생긴건지 쇼파에 앉아 바로 테이블과 의자를 가르키고 있었다.
이젠 꿈속에서도 상담을 받아야 하나 생각하며 자리에 앉은 진명은 말없이 사라를 쳐다봤다.
"뭐 아까 볼때는 의사와 환자사이로 이야기를 나눴다면 지금은 그냥 동료로서 대화를 하고 싶은데 어때?"
"네??동료요??
"말 편하게해 나도 그게 편하고 서로 통성명은 했으니 따로 소개는 안할께"
"그...그래 근데 지금 무슨 상황인지 설명좀 부탁해도 될까?"
진명의 말에 사라는 어느새 가져왔는지 차를 한모금 마시며 입을 떼며 말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넌 여기로 불려들어온거야 어떤 사람들에 의해서 왔지"
"무슨소리야 좀더 자세하게 말해봐 하나도 이해가 안돼"
낌새가 이상하다는것을 느낀 진명은 사라를 다그치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사라를 바라보았다.
"너 요새 꿈이 심하게 이상해지고 있었잖아? 비명소리라던가 칠흑같은 어둠이라던가
아무리 악몽이라고 해도 정도가 너무 지나쳤었지 게다가 꿈인걸 알면서도 아무런 행동도 못했었고
이미 일반적인 꿈을 벗어나서 진짜 꿈에 들어오기 시작했지만 너 같은 경우에는 같은 상황만 반복이 되고 있었어"
병원에서 자신이 한말을 그대로 다시 듣는것은 오묘한 기분과 함께 불쾌한 기분을 들게 만들었다.
"그래 그것때문에 병원을 찾았고 니가 처방해준 약까지 먹었잖아 그런데 이건 무슨상황이냐고??"
"생명의 은인한테 너무 화내는거아냐? 물론 확정된건 아니지만 말이야"
"생명의 은인???"
"그래 생명의 은인 넌 오늘도 병원에 오지 않았다면 곧 죽을 운명이었지 게다가 영혼만...
니가 말한 증상은 꿈속의 주민이 널 데려가기 위해 점점 고통에 옥죄여온거야 그래서 차라리 죽는게 낫다고 생각하는순간
넌 모든것을 잃고 마치 지옥처럼 고통속에서 살아가게 될뻔했지"
"꿈을꾸다 죽는사람이 어딨어? 말이 된다고 생각해?"
"그럼 지금 꿈속에서 악몽을 멈추고 나랑 대화하는건 말이 된다고 생각하나보지?"
"어...그건..."
듣고보니 그랬다. 직접 만난사람을 꿈속에서 다시 만나서 자유롭게 대화하는건 상상할 수도 없었다.
사라는 진명에게 진지하게 물음을 던졌다.
"너 사후세계는 알지? 사후세계와 꿈이 다른게 뭘까?"
사라의 질문에 곰곰히 생각하던중 생각이 났다는듯 말했다.
"죽은사람과 자는사람?"
"그럼 죽은사람에게 고이 잠드소서는 왜 쓸까?"
"어...그건..."
"꿈과 사후세계는 같은곳이야 다른점이 있다면 한쪽은 잠시동안 다녀가는것이고 한쪽은 두번다시 올 수 없어
그렇기 때문에 올수 있는 공간을 나눠서 서로 침범하지 못하게 하지"
잠잠히 듣던 중 진명은 아이처럼 사라에게 질문을 건냈다.
"그럼 꿈에 조상님을 보고 위기를 대처하거나 복권에 당첨되는 사람은 뭐야?"
"아 그 사람들은 우연의 일치로 잠시 넘어가게 되는 바람에 마주하게 된거야"
"에이 그런 억지가 어딨어? 말이 되?"
"니가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지만 엄연한 사실이야 지금도 그 틈새가 크게 벌어지는 바람에 일이 커진거고"
"틈이 벌어져봐야 틈아냐? 그렇게 대규모로 벌어질일이 아니잖아"
"음...동화중에 댐 무너질까봐 손으로 막는 동화 알지?"
"어 그거 어릴때 읽어봤지"
"아마 그 소년이 물을 막지 않았다면 어떻게 됬을꺼 같아?"
"당연히 압력으로 다 무너져 내리겠지?"
"그거랑 같은거야 어떤자가 틈새를 이용해서 경계선을 완전히 무너뜨렸어 그리고 죽은자들이 점점 꿈으로 오는거고"
대화중 진명에게는 의구심이 들어 사라를 보며 말했다.
"그럼 그 틈새를 누가 어떤 목적으로 붕괴시켜버린거야? 자신한테 이득점이 있으니 그런 행동을 했을꺼 아냐"
"나도 그게 제일 궁금한데 누가 이일을 어떤목적으로 했는지 전혀 확인이 되지 않아
우리도 알아낸게 얼마 안된데다가 아직은 초기단계라 피해도 거의 없었거든"
"그럼 큰문제가 아닌거 같은데 사라가 날 도와준것처럼 다른사람들도 똑같이 해주면 안될까?"
진명의 말에 사라는 잠시 생각을 하더니 이내 진명에게 말을했다.
"아까도 말했지만 지금은 피해규모가 크지도 않고 다른 사람에게는 눈에 띄지도 않아
너도 악몽을꾼다 정도 였지 그 이상은 아니었잖아?"
생각해보니 본인도 그냥 악몽이라 생각한데다가 주변사람들도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아서 사라가 도와주지 않았다면
분명히 자신도 희생자가 될뻔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근데 죽은 사람이 왜 사는 사람에 꿈에 와서 죽일려고 하는거야? 그냥 뜬금없이 움직이진 않을꺼아냐"
"일단 결론부터 말하자면 자신들과 산자의 꿈의 위치를 바꿔 부활을 꿈꾸고 있거나
자신에게 피해를 입힌 사람을 데려와 복수할려고 하는것일 수도 있어"
생각해보니 살아있을때 한이 많이 남거나 원한이 있는 사람이 귀신이 되어 해코지를 한다는 이야기는
정말 쉽게 접하는 이야기중에 하나였고 한국 괴담은 대부분은 그런류의 이야기다.
"잠깐만 근데 지금 나한테 찾아온 이유가 뭐야? 니가 말한 죽은자라서? 상담하러 온건 아닌거 같은데"
"아..그러고보니 그 이야기를 안해줬네. 너도 이미 여기에 갇혀서 이야기좀 할려고 왔어
현실감이 점점 심해진다는건 결국 점점 이곳에 익숙해지고 현실에서는 점점 멀어져
그리고 내가 준 약은 촉진제라서 많이 가속화 시키는데 완전히 당하기 전에 구할려면 이 방법밖에 없었어"
"만약에 내가 죽었다면 어떻게 되는건데?"
"니가 꾼 꿈에 비해 더 많은 고통을 뼈속까지 느끼게 됬을꺼야 이유도 모르고 천천히 말이야"
"그럼 니가 가속화 했다는건 더 빨리 죽는 통에 온거 아냐?"
"아...그부분은 걱정 안해도되 강제로 데려온 사람들은 적어도 흔적을 남기거든 궁금하면 지금 니 상태를 보여줄까?"
사라는 잠시 미소를 짓더니 손가락을 튕겼고 튕긴 순간 스크린처럼 나타난 화면에는
잠을 자고 있는 명진이 보였다. 하지만 뭔가 반투명하게 보이는듯 했는데
몸이 전혀 움직이지 않는 상태였고 숨을 쉴때 움직이는것도 전혀 보이질 않았다.
"내가 잘못본거야 아니면 내 상태가 이상한거야?"
"상태가 이상한거 맞아 너의 겉모습만 남겨놓고 데려온거라 저런 형태가 된거야"
"저상태로 계속 되면 다른 사람한테 발견되고 관속에 뭍혀서 진짜죽는거 아냐??"
"저 상태에서는 아무런 물리적인 데미지를 입지 않아 완벽하게 보존이 된다는 이야기지"
"그럼 지금도 아무때나 돌아갈 수 있는거네? 고마워 지는데?"
활기찬 진명을 보며 사라는 안쓰럽다는듯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래..아무때나 돌아갈수는 있지만 지금 당장은 안돼"
"그게 무슨 소리야 돌아갈 몸도 보호되고 있다며"
"아까도 말했지만 넌 너무 이쪽에 많이 노출이 되는통에 고통을 받느냐 내가 데려오느냐 둘중하나였어
그리고 널 데려온 이유도 있고 말이야"
"이유? 무슨이유?"
"니가 다시 살고싶다면 이 문제를 해결해야만 해 그래야만 니가 안전하게 돌아갈 수 있거든
이곳에서 지역을 만들어 자신의 원한을 풀려는 자들은 한번 벗어나면 다시 잡아오기 힘드니까
악몽을 꾸게 하면서 점차 돌아갈길을 없애버리거든 지금 너도 꽤 많이 상한 상태라 힘들꺼야"
"그럼 나더러 어떻게 하라는건데? 퇴마사도 무당도 그렇다고 종교인도 아닌데 악령을 퇴치하라고?"
황당한 이야기가 계속 길어지자 진명은 말이 점점 빨라지며 흥분하고 있었고
사라는 그런 상황을 많이 봤는지 감정의 미동도 없이 말을 이어갔다.
"여긴 꿈이라는건 알지? 싸우는것 자체는 능력이 없어도 네가 생각한대로라면 싸울 수 있어
영화에서나 보던 장풍이나 무술도 쓸수 있고 말야"
"뭐야 그러면 구지 내가 아니더라도 모두 싸울 수 있는거 아냐? 그리고 상대방도 똑같다면
꿈에서 죽는일 없이 영원한 싸움을 한다는 이야기 잖아"
"영원히 싸울수는 없어 양쪽다 어느정도 제한선이 있거든"
"제한선은 또 뭔데?"
점점 빨라지는 말투와 진명의 흥분은 점점 더해졌다.
누구든 처음부터 이런 이야기를 고지곧대로 받아드리기도 어려운데다가
그럴만한 경황도 없었다.
"싸울것처럼 흥분하지말고 이 펜던트나 손에 쥐어봐"
사라는 씩씩거리는 진명에게 반짝이는 펜던트 건네 주었다.
팬던트는 커다란 보석이 박혀있었고 금속 물질로 둘러 쌓여서 매우 비싸보이는듯한 물건이었다.
물건을 신기하게 바라보는 진명에게 사라는 그것을 심장쪽에 닿게 해보라 했고
갈때까지 가보자라고 포기한 진명은 펜던트를 가슴에 대자 그 심장은 점점 몸속으로 빨려들어가는 느낌이
기분 나빴고 손으로 다시 잡아서 꺼내볼려 했지만 힘도 써보기 전에 가슴속으로 완전히 들어갔다.
"이게 무슨짓이야!!!"
펜던트가 몸으로 모두 들어간것을 본 진명은 노발대발 고함치려 사라에게 화를 냈고
그 모습을 본 사라는 또다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 펜던트가 앞으로 네 심장이 될꺼야 그리고 싸우다가 그것이 박살난 버린다면 물론 죽는거고"
"그건또 무슨 얼토당토 않는소리야?"
"죽은자들이 만든 작품이지 그게 없으면 자신이 있는 구역에도 올 수 없고 데미지를 아무리 줘봐야
서로 펜던트가 없다면 니가 말한대로 영원히 싸우게 되는 사태가 벌어질 경우가 많거든
지금 당장 자신의 사람들을 모아야 하는데 그 싸움으로 계속 싸운다면 본인들만 손해잖아?
그래서 서로 펜던트를 가지고 싸우기로 시작한거야 끝이 있는 싸움을 위해"
"그래? 그럼 이건 네가 어떻게 갖고있는거야?"
"난 여기서 가이드 같은 역할을 맡았어 너처럼 꿈에 빠진 사람들이 이곳을 이해하고 싸울수 있도록 말이야"
사라는 말을 한 후 잠시 한숨을 쉬고 말을 이어나갔다.
"그 펜던트는 어떤자가 만든 후 여기저기 흩뿌리고 다녔지 사용법과 함께 덕분에 웬만한 경우 싸우지 않게되던 분위기가
반전되더니 서로 싸움질과 힘싸움을 시작하게 된거야 그래서 당연히도 자신의 힘을 늘리기 위해서
죽은자와 꿈을꾸는자들을 불러모아 세력을 키우기 시작했고 지금도 곳곳에선 싸움이 벌어지고 있어
싸움을 이긴다면 상대가 가진 모든것을 빼앗아 올 수 있으니까.."
"그럼 누가 만들었는지는 아직도 안밝혀진거야? 이런걸 만들정도면 이런걸 만들려면 실력이 장난 아닐텐데?"
"의심가는 인물은 있지만 현재 그 인물에 대해 확정할 수 있는 증거가 없어 무슨 목적인지도 모르는 상태고"
"하...거참 복잡하게 돌아가는 곳에 껴들게 됬구나.."
미묘한 표정의 진명의 표정을 바라보던 사라는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무언가를 찾는것처럼 주변을 둘러보고
자신들 외에 아무것도 없는것임을 확신한 후 나즈막히 말을 하고 손으로는 합장에서 손바닥을 위로 향하게 펴니
낡아 보이는 나무 상자가 서서히 나타나더니 사라의 손에 올려졌다.
사라는 다시한번 주위를 살펴 본후 진명 앞에있던 테이블에 상자를 올렸다.
"일단 싸울려면 무기가 필요해 아무리 꿈이라도 맨몸으로 모든걸 상대할 수 없으니까 말이야"
그말을 들은 진명은 테이블위에 상자를 쳐더봤다.
낡은것도 낡은거지만 지저분 한데다가 곳곳에는 패인곳이 많아서 고물상에서 가져온것이라 해도 믿을법 했다.
살펴보다가 뚜껑을 열어서 내부를 보니 상자의 윗면은 분명히 낡아보이는 부분이 보였지만
상자 바닥쪽은 말 그대로 어둠이 깔려 있어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무한한 공간처럼 보였다.
"그 상자에 손을 넣었다가 무언가 잡히면 바로 잡아서 집어 올리면되 낚시 하는것처럼 말야"
의심스럽긴 하지만 지금까지도 별로 현실성이 없는데다가 어리둥절한 소리만 들으니
이젠 그냥 시키면 시키는대로 말하면 말하는대로 듣게된 진명은 나무 속에 오른손을 넣어보았다.
겉으로보기엔 충분히 상자 바닥에 닿고도 남을 정도로 넣었지만 손은 계속 들어갔고
팔꿈치 정도만 들어가게 팔을 조금 빼놓고 손에 뭔가 잡히는지 집중하는데
손에 자꾸 뭔가가 부딛치는 느낌이 들었다. 쇠의 느낌도 나무의 느낌도 플라스틱의 느낌도
그리고 차갑고 뜨거운 느낌이 손을 계속 자극했다.
"저기 사라 손에 자꾸 뭔가 닿는데 이건 대체 뭐야? 그냥 있어도 되는거야?"
"괜찮은거니까 걱정 말고 기달려 넌 손바닥 전체적으로 느껴지는걸 잡아야하니까 그것만 신경쓰면 되"
사라의 말에 조금 찜찜하긴 했지만 달리 방법도 있는것이 아니니 잠자코 기달리니
자꾸 손을 건들이며 자극하는것이 점점 늘어나는 느낌이 들며 설마 갑자기 찔리는건 아닌지 걱정하다보니
손바닥에 나무와 금속이 같이 느껴지는 감각이 손을 통해 전달됬고 바로 잡은 진명은 그대로 손을 끌어 올리자
검이 손에 쥐어진채 끌려올려왔고 자세히 보니 손잡이는 어두운 푸른색에 칼잡이 중앙 부분에 어떤 문양이 새겨져 있었지만
어떤 문양인지는 알아 볼수 없었지만 어두운 푸른색에 붉은색 금속은 마치 중세시대의 편지의 밀봉에 사용된
도장을 찍어 낙인을 남기는것과 같았다.
칼날은 양날인듯 양쪽 모두 날카로운 선을 뽑내고 있었으며 허리춤에 조금 모자란 정도의 길이
그리고 은은하게 빛나는 검날은 자꾸 시선을 앗아갔다.
"생각보다 빨리 잡혔네? 검은 맘에 들어?
"글쎄...겉보기엔 마음에 들긴하는데..."
"이제 그 검과 함께 싸울꺼니까 친해지는게 좋을꺼야"
미소를 지으며 사라는 손가락으로 어느곳을 지시하며 들어가라는것처럼 재스처를 취했다.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사라가 방향한 방향으로 조금 걸어가니 어느새 눈앞에 철제 문이 보였다.
"여기를 들어가라는거야?"
"응 그 문을 열고 들어가면 되 나는 다른곳으로 돌아가야되서 먼저 가볼테니 얼른와"
사라는 말을 마치자 마자 모습을 사라지게 한건지 허공만이 있었다
하지만 손에는 아직도 검이 들려 있었고 검을 다시한번 바라본 진명은 그대로 문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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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럽게 못쓰는 작문실력으로 시간낭비에 일조한것을 사과드립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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