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담란] 그림을 그리겠다고 마음먹은지 어언 15년...2013.08.03 PM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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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에 만화가가 되고싶다는 꿈을 가지고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애니메이션을 만들고싶다는 생각에 애니메이션 관련 대학에 진학했습니다.

대학에서 3D애니메이션을 공부하였고 게임그래픽에 흥미가 생겨서 게임을 만들어보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지난 수년간 좋아하는것만 쫒아서 여기까지왔습니다.
이 분야는 자신이 좋아하는것을 할수있는것이 장점이라고 생각해서 여기까지왔습니다.

좋아하는것을 쫒아서 왔는데 이길이 너의 길이 아니라고 들었을때..

학생때는 그림그리는게 유일한 낙이었던 적도있었는데

'내가 오랜시간 이 업계에 있으면서 너를 보기엔 너는 그림을 그리는것에 맞지 않다'고 이야기를 들었을 때
단지 사회의 높은 사람이 아랫사람을 보면서 할수있는 허세일까요. 아니면 정말 진심된 말일까요.

벌써 한참 고민하고있습니다. 좋아하는것을 쫒아도 되는 곳이라고 생각했는데...
댓글 : 6 개
저도 비슷한 경우 입니다. 저도 어릴때 부터 만화 애니 게임을 접하면서 나도 미야자카나 안노히데아키 같은 감독이 되어야 겠다 꿈을 꾸었져..근데..현실은..꿈이 일이 돼면 틀려집니다. 그러다고 원하는 일을 하는것도아닙니다. 조경시설회사나 옷에 그림 디자인 이상한 디자인 회사만 합격돼는꼴..그러다고 업무환경 거지같고 야근은 밥먹듯..결국 그만두고말았습니다. 스트레스로 인한 건강 악화도 한목 했습니다. 한국에선 꿈을 이루기힘듭니다. 그림만 그리게 놔두지도 않습니다. 만능이 되어야 합니다. 그림,노동,운전 등등..정말 그림만 그리고 싶다면 일본,미국,유럽 쪽으로 가시는게좋을듯합니다.
그림과 관계된 업계가 여러가지라 뭐라 이야기하기가 그렇지만 힘 내시구요.
애니쪽이라는 가정하에는 그림만 잘그린다고 되는건 아닙니다.구도,연출,작용 반작용등...다른 업계도 마찬가지지만 공부할게 많아요.
단순 그림에 한정짓자면 그린 분량만큼 실력이 나옵니다.그림은 거짓말을 하지않습니다.
그리고 윗사람이 뭐라하든 너무 마음에 담지마시구요.오히려 독이 되는경우가 많습니다.그리고 그림쟁이 특유의 허세 많습니다.적당히 걸러 들으세요.
저도 그런 꿈을 가지고서 일본 유학까지 갔다왔지만.. 일본서 일본애들이랑 모여서 감독으로 작품도 두개정도 해봤었음.. 근데 한국와보니 걍 평범한 일어 좀 잘하는 애니덕후정도 수준이라.. 걍 평범~한 애니회사 들어와서 평범~하게 일하며 살고 있네요.. 그림은 그저 취미가 되었을뿐 ㅠㅠ
무언가를 좋아하고 잘하는것과 그걸로 밥벌어 먹는건 항상 비례관계가 아닙니다
실제 해당 업계만의 고질적인 관행이라든지 상업성등이 요구되니깐요
쉽게 말하면 그 분이 보시기에는 돈안되는 그림만 그린다는것일수도 있읍니다
음.. 상급자가 믿을 수 있는 사람이고 충고로 준다면 충분히 맞는 말이긴 합니다.
저도 비슷한 직종을 가지고 있지만 능력이라는게 경험.경력만으로 올라가진 않습니다.
( 단계 단계 넘어서는 것이 있어야 하는데 그냥 주져 앉아버립니다. )
특히 이쪽 계열은요. 그리고 능력이 보이는 사람과 안보이는 사람은 1년차에
벌써 판별이 될 정도라고 봅니다. ( 나머진 그냥 직업.돈. 타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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