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담란] 게임회사와 프로젝트 드랍2016.12.22 PM 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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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회사다닌지 햇수로 4년을 얼마 안남긴 이 시기

갑작스런 프로젝트 드랍통보와 팀 해체, 퇴사 통보...

불과 일주일도 안되는 사이에 벌어진 일이네요.

그러고는?

 

일주일도 안되는 사이에 짐 정리하고 집에왔습니다.

아직 이틀밖에 안 되었고 이제 막 집에서 뒹굴어보고 싶어지는 때지만 슬금슬금 직업에대한 불안감이 엄습해옵니다.

 

게임회사 1년차던 시기에도 안드로메다급 게임회사에서 내일까지만 나오라며 퇴사명령을 한적이 생각나네요. 동종업계 친구들도 최근 많이

실업자가 되었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또래의 한친구는 다른 직종을 하고있었지만 너무 힘든 나머지 여름에 때려치고

다른 직업을 하겠다고 새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또 한 친구도 쥐꼬리만한 연봉에 더이상 버틸수 없어 전혀 해본적도

없는 일을 찾아 먼 지방으로 내려가 살기 시작했습니다.

 

삶도 참 별일 다 있었네요.

2015년은 인생을 xx염색체 생명체를 위해 바쳤더니 빅-엿과 장염, 통장잔고 마이너스를 주셨고

2016년은 소중한 친척분들 여럿이 하늘나라로 가시고 회사는 폭망하며 다리가 여러개달린 xx염색체에게 통수를 맞는걸로

올해의 액땜을 다 했나싶더니 이렇게 연말 마무리로 청년실업에 일조하는 기쁨을 선사하여주시는군요.

그동안 여러 사건사고로 우울해 있었더니 더 이상 우울해지기 싫은걸 보면 예전 보단 멘탈 상태가 나쁘지 않은 듯 합니다. 스스로 나락에 빠지고 진흙탕을 헤엄치는 듯한 느낌은 정말 최악이었습니다. 좋아하는 일 찾아 여기까지왔는데 갈 수 있는데까진 가보아야죠.

 

뭔가 푸념을 늘어 놓고싶었나봅니다. 분명 저보다 경력이 많으신분들은 수도없이

경험해오신 그런 경험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경력 얼마 안되는 저도 3번정도 이런 일이 생겨왔으니까요..

 

오랜만에 마이피에 쓰는 글인데 최근한 낙서라도 한장 첨부해봅니다.

결론은 N과 ~~~게임즈라는 이름의 회사는 사고가 끊이질 않는구나 하는 점입니다. ㅋ

댓글 : 32 개
고생이 많으시네요
  • MAR10
  • 2016/12/22 PM 02:54
헛 김전일님께서 진지하게 말씀해주시니 뭔가 쑥스럽네요 ㅎㅎ 힘내보겟습니다!
헙 혹시 파X게임즈인가요?;; 거기 지금 무슨일이 일어나고 있는거지;;;
  • MAR10
  • 2016/12/22 PM 05:31
저도 불과 일주일만에 너무 많은 일이 일어나서 무슨일이있어나는건지 상황파악이 안되네요 ㄷㄷ
게임 업계 프로젝트 드랍 및 퇴사통보는 비일비재 하죠.
그나저나 일방적인 퇴사 처리인가요 아니면 권고사직인가요?
일방적인 퇴사 처리던 권고사직이던 원래는 그에 맞는 보상이 있어야 하는데...
마지막으로 회사 이름 좀 쪽지로 부탁 드립니다.
  • MAR10
  • 2016/12/22 PM 05:32
휴 그래도 나름 이름 좀 있던회사라 그런지 퇴사관련한 사항에 있어서는 깔끔하게 처리해주네요. 스타트업이나 다른 중소형 회사들은 사람 내던지기 급급했었는데... ㅠ
소식이 들리는 X티게임즈군요. 힘들어도 더 좋은 회사 많으니까 힘내세요!
  • MAR10
  • 2016/12/22 PM 05:32
감사합니다! 기왕 이렇게된건 겨울방학이라 생각하려구요 ㅎㅎㅎ
일상이긴 일상이죠. 하루아침에 회사가 없어지기도 하고... 뭐 다른 업종도 힘든 소식 많이 들려서 이쪽만 그런건 아니구나 싶기도 하지만 워낙 개판인지라 ㄱ-
  • MAR10
  • 2016/12/22 PM 05:33
그러게요 ㅠㅠ 나라꼴도 이 모양이고 뭐 안힘든데가 있나 싶을정도에요...
혹시 pt게임즈가 아니길 맞다면 아는 후배도 이번주에...헐.. 더 좋은일이 있으시길 바랍니다. 한때 그쪽업계 있다가 5년전에 나왔었네요 전 ㅠ_ㅠ 더 좋은환경의 사람들과 만날수 있기를 바라고 한해 마무리도 잘하세요~
  • MAR10
  • 2016/12/22 PM 05:34
어쩌면 제가 그분과 같은 팀이었을수도있겠네요.. 감사합니다^^ 날씨 점점 추워지는데 건강 조심하세요!
허허... 윗분들 말이 맞다면 진짜 불안하긴 하네요....
한때 잘나가던 회사가 그렇게 휘청거릴 정도면.
  • MAR10
  • 2016/12/22 PM 05:35
불과달전까지만해도 화기애애하고 그랬는데 정말 순식간에 휘청이더라구요
xx염색체에 너무 많은 시간, 물질, 에너지 투자하지 마세요.
결혼하고 나면 내가 왜 반려자가 아닌 xx염색체에 시간낭비 했는지 후회하게 됩니다.
특히 회사원이면 제한된 이윤을 가지고 살아야 하는데 은수저, 금수저가 아닌 이상
거의 님과 같은 마이너스 인생입니다.
부디 본업에 집중하시고 xx염색체는 반려자감이 아니다 싶으면 멀리하시길
  • MAR10
  • 2016/12/22 PM 05:36
으 정말 이제와서 많은 후회를 하고있습니다. 요즘은 스스로에게 좀 더 투자를 해보고있습니다. 못해본 게임도하고 여행도 좀 다녀볼려구요 ㅎㅎ
저도 예전에 4월 1일 당일 통보해서 당일 퇴사했어요. 어이가 없었죠. 만우절 장난인줄
  • MAR10
  • 2016/12/22 PM 05:36
4월 1일... 기가막힌 날에 기가막힌 소식을 접하셨군요 ㅠㅠ 정말 별별일이 다있네요
회사 주주가 바꼈다던데.. 그러면서 싹 정리하는건가 보네요..
  • MAR10
  • 2016/12/22 PM 05:37
제가 윗분들을 만나보진 못했지만... 자리가 하나 둘 텅 비어가는걸 보면 그런분위기같았어요
일주일이나 시간을 주다니...
난 그날 퇴사통보받고 그날짐정리해서 나갔었는데...
망할놈들... 얼마나 그 게임오래가나보자...라고한게 몇년전이군.
참고로 그게임은 가늘고길게 목숨줄이 지금도 유지되는중...
  • MAR10
  • 2016/12/22 PM 05:44
당일퇴사라니.. 어디 무슨 게임인진 모르겠지만 사람내치는건 빛의속도군요 ㄷㄷ
저도 그제 이야기 듣고 오늘 권고 사직서 제출했습니다.
31일까지 출근하고 여행도 하고 좀 쉴려구요.
5년동안 근로계약서도 한번도 받아본적도 없고 연봉도 3번이나 동결되었지만 뭐 그래도 프로젝트 애정있어서 있던건데 프로그래머님들 남기고 다 자르네요.
  • MAR10
  • 2016/12/22 PM 05:42
애정이 크셨군요 ㅠㅠ 오래계셨던 프로젝트셨을텐데 맘고생이 많으셨을듯합니다... 저도 좀더 자신에게 투자하는 기회로 여겨볼 생각입니다
힘내세요~.
게임 개발 경력 8년차쯤 되는데, 프로젝트가 드랍되거나 망해서 이력서에 넣을 타이틀이 없네요 ㅠ.
  • MAR10
  • 2016/12/22 PM 05:45
ㅠㅠ 주변 선배개발자분들이 '너는 그래도 운 좋은편이다'라고 종종 말씀하시는데 그럴때마다 위로의 말씀밖에 드릴수가 없겠더라구요... 루시아린님도 내년엔 좋은일이 있으시길 바랄께요~
힘내세요.. ㅠ.ㅠ
  • MAR10
  • 2016/12/22 PM 05:46
이럴때 일수록 힘내서 놀아야죠 ㅎㅎ 감사합니다
요즘 게임업계가 힘들죠... 힘내세용!!
  • MAR10
  • 2016/12/22 PM 05:46
큰 회사도 휘청이는거보면 어쩔수없는가보다 싶어요.. 감사합니다!!
어찌되었든 즐거운 연말 보내시길 바라고 새해엔 좋은일들이 가득하시길 빕니다!
  • MAR10
  • 2016/12/22 PM 05:47
감사합니다~ 건강조심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랄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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