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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별 헤는 밤2010.10.19 AM 01:06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가을로 가득 차있읍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가을 속의 별들을 다 헤일듯합니다.
가슴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별을 이제 다 못헤는 것은 쉬이 아츰이 오는 까닭이오, 내일 밤이 남은 까닭이오, 아직 나의 청춘이 다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과
별 하나에 시와
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어머님, 나는 별 하나에 아름다운 말 한마디씩 불러봅니다.
소학교 때 책상을 같이 했든 아이들의 이름과 패, 경, 옥 이런 이국소녀들의 이름과 벌써 애기 어머니 된 계집애들의 이름과, 가난한 이웃사람들의 이름과, 비둘기, 강아지, 토끼, 노새, 노루, "푸랑시스 쟘" "라이넬.마리아.릴케" 이런 시인의 이름을 불러봅니다.
이네들은 너무나 멀리 있습니다.
별이 아슬이 멀듯이, 그리고 당신은 멀리 북간도에 계십니다.
나는 무엇인지 그리워 이 많은 별빛이 나린 언덕우에 내 이름자를 써보고, 흙으로 덮어 버리었습니다.
따는 밤을 새워 우는 버레는 부끄러운 이름을 슬퍼하는 까닭입니다.
그러나 겨울이 지나고 나의 별에도 봄이 오면 무덤 우에 파란 잔디가 피어나듯이 내 이름자 묻힌 언덕우에도 자랑처럼 풀이 무성할게외다.
<별헤는 밤 > -윤동주-
예전 중학교 국어시절에 배운 윤동주의 시 <별헤는 밤>. 어린시절엔 윤동주의 시 하면 멋도 모르고 <서시>만 죽어라 좋아했는데, 이제는 이 시가 가슴속에 더 와 닫는다.. 특히나 4연과 5연이...
모처럼 뿌연 하늘을 올려다 보러 옥상에나 올라가 볼까...
는 개코나 술취했어 개새끼야 언능 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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