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담] 배달어플 장사도 쉽지만은 않나 봅니다.2020.12.30 PM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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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하고 나서 내일 아침으로 쓸까 싶어 근처 빵집을 갔습니다.

아주 집 근처는 아니지만, 꽤 오래 이 동네에서 장사했고..

몇 번 확장이전도 해서, 지금은 홀 영업도 하는 제법 번듯한 빵집이 됐죠.

처음엔 진짜 작은 동네 빵집이었는데..

 

어쨌거나 가끔 사용하는 배달 어플로 빵 두어 개를 포장 주문하고 내려가고 있으려니..

빵집에서 전화가 왔더군요. 주문한 빵이 품절이라고..

그럴 수도 있겠다 싶어 취소해달라 하고 다시 다른걸 주문했죠.

그런데 또 전화가 오네요 그 중에 하나가 품절이다.

 

그럼 어떻게 하지 하고 있으려니..

직원분이 어쩐지 엄청 안절부절 하는 느낌이더라고요.

다른 빵을 말씀하시면 그걸로 바꿔 드릴수도 있는데요.. 하는데 어딘가 불안해하는거 같기도 하고..

 

식빵류 중에 가능한게 있나요? 했더니 잡곡식빵인가가 있다길래

그것도 괜찮겠다 싶어 그럼 그걸로 바꿔서 주세요 했더니..

"아휴, 정말 감사합니다!" 하면서 뭔가 안도의 한숨까지.

 

도착해서 빵을 받는데, 

몇 번을 죄송합니다 감사합니다 하시면서 서비스도 넣었다고 하시더군요.

집에 도착해 봉투를 열어보니 미니 머핀이 한 봉지..

손으로 쓴 고객님 정말 감사합니다 하는 쪽지도 붙어 있고요.

 

주문한 빵이 품절이라 다른걸로 교환하는건 흔히 있는 일 같은데요...

아마 배달어플에 악평을 쓰거나 별점테러를 하거나 하는 일이 종종 있다보니 그런 걸까요?

아니면 품절이 나거나 해서 다시 주문해야 하면 바로 짜증을 내거나 하는 사람이 많은 걸까요..

 

댓글 : 9 개
서비스업이 쉽지 않죠 나이를 떠나 돈좀 낸다고 뭔가 윗사람이라도 되는것처럼 구는 인간들이 꽤 많음
주로 지금 당장 내가 이걸 먹고 싶어서 이걸 주문했는데 없다고? 다른걸로 바꿔달라고? 미쳤어?? 없으면 주문표에서 없애야지 결제까지 되게 해놓고 돌았어??

하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아요 ㅠㅠ
모든 손님이 다 너그러운것도 아니기도 하죠. 거기에 더해서 얼굴 보이지 않는다고 막대하는 사람도 있을것이고..
코로나로 인해서 생활 스타일이 많이 바뀌었어요. 이젠 이런생활이 코로나 종식이후에도 자리잡을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서비스업은 원래 다양한 사람들을 가감없이 볼 수 있는 곳이에요
보통은 물건이 없으면 취소해버리는데 다른걸로라도 주문하셔서 고마웠던거 같네요~~
서비스업에 있으면 진짜 상상을 초월하는 인간군상들을 만나게 되어서 ..
다른 생각으로
저렇게 장사하니까 날로 커지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세상에는 비상식적인 인간들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게다가 두번이나 품절되버려서 어~~~~엄청나게 불안하셨던게 아닐까 싶네요.
빵은 주문할때마다 전화옴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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