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대폰] 휴대폰,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넘을 수 없는 벽(?)2013.01.06 PM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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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동생과 판매점을 운영중인 현직 폰팔이(...)입니다.
박리다매를 목표로 나름 노력중인데.. 판매대수가 부진하여 보릿고개를....ㅠ.ㅠ

음.... 뭐 이런 하소연은 차차(?) 하도록 하고요.
아까 온라인과 오프라인 가격에 대해 의아해하는 분도 있고 해서...
마침 심심도 하던차에 어설프나마 아는 한에서 설명드려볼까 합니다.

일단, 요즘 이쪽 동네가 폰팔이라 욕먹고 용팔이 친구 취급을 받는 것은 100% 종사자의 책임입니다.
용팔이가 각종 눈탱이 스킬과 거짓말, 과장을 난사하기 때문에 욕을 먹는거라면...
휴대폰쪽도 별로 할 말이 없게 장사를 해 온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죠.

하지만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가격 차이는, 단순히 그런 눈탱이 스킬때문은 아닙니다.
보통 게임이나 전자제품 등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가격 차이가 꽤 나는 경우도 있는데요.
저도 뭐 그쪽 유통과정을 모르니... 그 이유에 대해서는 뭐라 말하기 힘드네요.
휴대폰의 경우는, 온라인에서 유통되는 물량을 'C채널'이라고 부릅니다.
그 C채널 물건을 취급..즉 온라인에서 판매하기 위해서는 허가를 받아야합니다.
법적인 것인지, 통신사쪽의 허가인지는 정확하게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자격요건이 되어야 가능하죠.
정확한 자격요건을 모르겠지만요...^^;
자금력이 좀 있는 대리점인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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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하나 말씀드리자면, 대리점과 판매점은 다릅니다.
보통 소비자의 입장에선 그냥 섞어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대리점'은 T월드, 올레, U+등 한 통신사의 마크만 단 곳들입니다.
그 통신사의 휴대폰만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곳들이죠...
그리고 판매점은, 그 대리점들에게서 해당 통신사의 기계를 위탁받아 대신 판매해주는 곳입니다.
3사 마크가 다 붙어있거나, 무슨 휴대폰 할인마트, 공짜나라 같은 잡다한 간판들이 판매점입니다.
대개 위탁계약을 하면서, 대리점들은 우리 물건을 한달에 몇 대 팔라고 할당하는 곳이 대다수입니다.
그 수량을 못채우면, 얼마간 벌금조로 줄 돈에서 차감이 들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혹은 그런 할당량이 없는 대신, 보조금의 단가가 조금 낮다거나 하는 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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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거나 그렇게 온라인 전용 물량의 경우.. 이유는 모르겠지만 가격이 일단 저렴합니다.
때문에 오프라인에서, 마진을 단 한 푼도 안받고 전액을 할인으로 넣어도 못 따라가는 일이 생깁니다.
대표적인게 현재 노트1 같은 경우죠.
얼마전에 폐쇄몰 같은데선 노트1이 18만원 정도에 팔고 있던데...
오프라인의 경우, 물론 제가 거래하는 대리점 기준입니다만..
마진을 0원으로 전액 할인해도 그 근처에도 못갔습니다.
최근 베가 R3가 뭐 천원에 풀렸다고 하는데, 그 경우도 전액을 다 할인으로 넣어도 불가능합니다.
물론 R3나 노트1는 차이가 극단적인 경우기는 하지만요...^^;

반면에, 가끔이지만... 오프라인도 온라인 가격을 따라잡을 수 있는 타이밍이 있습니다.
마진이 출고가에 육박하거나, 그걸 넘어버리는 경우가 가끔 있는데요.
이 경우 정말 공짜폰에 가깝게 판매하는게 가능하겠죠.
저는 뭐 한달 남짓이라 제 거래 대리점에선 그 정도까지는 없었지만,
아는 분의 거래처는 마진이 출고가를 넘는 것을 한 번 봤습니다.
아마 옵티머스 LTE2였나 그랬을겁니다.

마진이나 단가의 경우는... 대리점에서 일방적으로 정해주는 것이라 그때그때 다른데요.
어쨌거나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가격 차이에는 어쩔 수 없는 절대영역(?!)이 존재합니다.
물론 판매하는 사람의 양심이나 마인드에 따라서 그 폭은 가능한 줄일 수가 있습니다만....
애당초 동일 선상에서 출발하는 가격이 아닌 것은 사실입니다.
따라서 오프라인 가격이 온라인보다 비싸더라도, 전적으로 판매자가 폰팔이 짓을 해서는 아니라는 거죠...^^;
물론 이런저런 말장난으로 소비자를 현혹해서 눈탱이를 날리는 경우는 욕을 먹어야합니다.

간단하게 설명하려고 했는데.. 쓸데없이 길어졌네요.
이래서는 아무도 읽지 않는 사태가 벌어질텐데.......ㅡㅡ;;;
댓글 : 8 개
오프라인이랑 온라인이랑 가이드 자체가 다르니 어쩔수 없죠
아뇨 잘 봤습니다 요점이 잘 정리되어 있군요
그럼 온라인 물량을 오프라인에서 팔수는 없는건가요? 이게 되면 오프라인도 값이 싸질텐데 쩝
몰래 판다던지요 ㅋㅋ
글 잘읽었습니다 도움이 많이 되는군요 앞으로는 온라인매장에서 구매해야지...
저랑 동생도 사실, 가격이 온라인기준으로 통일되든지 하면 정말 좋겠습니다.
그러면 전적으로 판매하는 사람의 전략에 따라 가격이 조정되는데...
지금은 아무리 박리를 취하려고해도 온라인을 따라잡기가 정말 어렵죠.

물론 온라인 물량을 오프라인에서 판매하는 곳도 있을지 모릅니다.
제가 모르는것 뿐이지 아마 있겠죠.. 다 장사니까요.
하지만 원칙적으론 온라인 물건, 오프라인 물건은 일련번호로 구분이 되어 있어서..
상대방 영역에서 물건을 판매하는 경우에, 파파라치 식으로 추적해서 신고하면..
벌금을 물고 업계에서 퇴출 당한다는 규정같은게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온라인 물건을 오프라인에서 파는 경우는 모르겠지만....
오프라인 물건이 나름 가격이 괜찮아서 온라인에 홍보하려는 경우엔,
꼭 [매장 방문 필수]란 말을 붙이죠.
그러면 온라인에 광고는 하지만 실제 거래는 오프라인에서 하는거니까요.
글 잘 봤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론 가장 중요한건 가격의 갭이 너무 크다는데 있는게 아닐까 싶네요. 보통 어떤 물건을 온라인에서 구입할 때 오프라인과 가격을 비교할때, 온라인가격+택배비≤오프라인가격 느낌이라면 보통 오프라인매장에서 구입합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격을 조금 포기하고서라도 직접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과 매장이 가까운곳이라면 구입하는 시간의 단축등이 있겠네요. 그렇지만 현실은 핸드폰에 경우 온라인가격+택배비<<<<오프라인가격 느낌입니다. 거기에 스마트폰이란게 저가제품이 아니기 때문의 액수가 갭이 저가제품처럼 1,2천원이 아닌 몇십만원 수준이기 때문에 소비자가 부담을 느끼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 가격 차이라면 당연히 이런 본문의 속사정은 모른체 폰팔이로 오인하는거겠죠. 이부분에선 국내의 기형적인 시장구조가 문제를 더 한다고 보고요. 도대체 핸드폰이 동대문 옷 파는것도 아니고 출고가라는거는 유명무실하고 비싸게 주고 사면 바보 취급당하는거죠. 이건 기업들 문제라고 봅니다. 통신사와 제조사의 단합이 있겠죠. 그리고 이런 구조적인 문제뿐만이 아니라 악덕판매자 몇몇들이 스스로 만든 이미지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용팔이들처럼...
그런데 궁금한게 전에 어디서 얘기를 듣기를 한 구역 핸드폰 판매처는(말씀하신 대리첨,판매점등) 전부 사장이 한명이라는 얘기를 들었었는데, 사실인지 궁금하네요.
대충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가격차이가 10만원정도 한다면 오프라인에서 구매할 의향이 있는데, 현실은...이번에 버스폰을 타긴 했다지만, 그래도 오프매장에서도 알아본 가격과 갭이 너무 심하더군요..
저도 대형대리점 개통실에서 일했었는데 c체널 인터넷개통을 해주니 우리가 주는 사음품보다 20만원정도 더주더군요ㅎㅎ하루에 혼자 200건씩 개통하느라 죽는줄알았는데 그 경험땜에 이번 아이폰5개통 늦어질때 상황이 이해가 되서 별말 안하고 넘어갔죠 ㅋㅋ
폴리폴리오//

읽고 좋은 말씀까지 주셔서 감사합니다.
정상적이고 단일한 유통구조라면, 사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경쟁도 가능할겁니다.
지금 이런저런 상품들도 온라인-오프라인에서 다 팔리지만...
휴대폰처럼 완전히 다른 물건처럼 가격 차이가 나는 일은 별로 없거든요.
이게 다 출고가와 요금제를 높이고, 대신 할인을 많이 해주는척 하는 악습탓이라 생각하는데..
소비자나 말단 판매점에서 어떻게 할 수 없는 것이라 난감할때도 있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신 한 구역을 동일한 사장이 가지고 있다는 얘기인데요...
저도 그런얘기는 흔하게 많이 들었습니다.
실제 대학가나 번화가에 보면, 같은 상호의 대리점이 몇 호점 몇 호점 해서 여럿 있기도 하고...
판매점의 경우도 한 명이 그 일대에 가게를 쭉 열어놓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어차피 위탁판매니까, 임대료나 인건비만 나온다면 상권이 괜찮은 경우 그렇게 하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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