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담] 아.... 어떤 할아버지 때문에 좀 지치네요.2014.05.26 PM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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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작은 휴대폰 판매점을 하고 있습니다.
딱히 많이 팔고 많이 남겨서 돈 잘벌리는 그런 가게는 아니고요..
그냥저냥 좀 빡세지만 하고는 있는 정도...

오늘 이런저런 분들은 많이 오셨었는데...
조금 전에 어떤 할아버지 한 분이 다녀가셨는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경찰이 와서 밖으로 데리고 나가는걸로 끝났습니다.
가끔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오늘은 좀 답답하네요.

별로 좋은 일도 아니니 그냥 거두절미하면...
지난 주에 어떤 아저씨가 폰 케이스를 사가셨는데..
그 아버지인 듯한 할아버지가 와서 마음에 안드니 교환해달라는 거였습니다.
일단 처음에 들어오면서부터 화가난 말투로 좀 공격적이었죠.
그냥 이러저러하다고 좋게 설명하고 교환해달라고 해도 충분한데..
(후에 생각해보니, 그냥 일단 화내고 욕하면 되겠지라고 생각하고 온 듯 하네요..)
그런데 당연히 겉 포장도 없고, 그 현재도 폰에 끼워 사용하면서 가져온거라..
저희 입장에선 반품도 불가능한 터라 좀 난처했습니다.
가게에 구비되었던 것도 아니고, 아드님이 직접 골라 따로 주문을 하셔서 구입해 드린건데...
그렇다보니 교환할만한 비슷한 케이스도 없었고요.
그래서 미리 연락을 좀 해주셨으면 교환할 수 있게 안내해드렸을텐데 하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껍데기도 없고 사용도 하시던거라 저희도 반품을 못해서 난처하다고요.

결국 케이스는 저희가 날렸다치고 환불을 해드렸는데...
어른이 해달라면 그냥 해줄것이지 어디서 젊은놈들이, 하면서 좀 고함이 심하셨고요.
그때부턴 영문모를 고함에 성질을 퍼부으시는데.. 술취한게 아닌가 싶기도 하더군요..
설득하고 설명하고 달래고 해서 둘려보내려했지만 전부 실패....
결국 동생이 경찰에 전화를 해서 데리고 나갔습니다.

경찰도 이런 일이 많은지, 그 할아버지를 데려 나간 후에 가게로 와선..
노인들 상대하다보면 이런 일도 있습니다 수고하세요 하고 나가더군요.
그 후 집에가서 아드님에게 뭐라고 했는지, 아들인 아저씨도 오셨는데...
그냥 간단하게 전후사정만 듣더니 내 아버지가 원래 성격이 좀 그렇다며 그냥 가셨습니다.
근데 정말 너무한게..... 그 아저씨 말을 들어보니,
저희가 환불을 해드리면서 돈을 집어 던졌다고 하던데 진짜냐고 하시더군요.
동생도 그 말을 듣고 황당해서,
"사장님도 저 몇 번 보셨지만 제가 그럴리가 있습니까?" 라고...
그 아저씨도 그냥 그러려니 하셨는지 알겠다고 하며 가시더군요.

케이스는 케이스대로 떠안고.. (팔 수도 없죠 껍데기도 없고 뭣보다 중고품이니..)
욕은 욕대로 듣고, 없는 말까지 지어내서.....
피씨방이나 편의점 하는 분들은 더 심하다던데, 정말 대단하시다는 생각이 드네요.
댓글 : 22 개
저는 사진관하는데.

저희집에서 사간 액자에 저주가 붙어서 내가 병이 났으니 책임지라는 소리까지 들었어요.
허허허허.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헐;
그건.... 참... 뭐라고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거의 정신병자 수준.허허
거의가 아니라 그냥 미친놈이네요 -_-
  • GX™
  • 2014/05/26 PM 08:51
이야 진짜 그런 미친 놈도 있나요? 진짜 정신병자 수준이네.
하...나이를 X구멍으로 먹는다는 분들이 정말 계시는군요...
결국은 미안하다는 소리는 한마디도 안하네요..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진상 중에 제일 최악이 노인진상하고 아줌마진상 ㅡ,.ㅡ
  • 2014/05/26 PM 08:00
한국인들 목소리만크면 어디가든 통한다는 마인드가 뼈속까지 박혀있어서 서비스업에서 일하다보면 살인충동까지 느낄때가있음 장사하신지 오래안되셧나보네요...
진상중의 상진상 만나면 살인충동도 느낍니다
나이먹고 뭐하는짓인지 참..
남말 안듣고 일 진행하고 소리지르는 순간 꼰대가 되는 거죠 에효
반면교사를 삼아야 합니다. 절대로 저렇게 늙으면 안되는겁니다
진상들은.

인류가 멸망하기 전까지 있겠죠.

어휴...
서비스업 몇개 해보니까 노인들이 제일 싫어지더군요. 장유유서 이런거 다 잊어버리게 되었습니다.
편의점 야간 알바는 그게 일상이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에혀
원칙대로 하시지..좋은말이면 얼마 안되니까 교환해 주되..진상짓하면 " 안됩니다 .고객님"이라면서 원칙대로하고..욕하면 바로 경찰신고 후 영업방해로 고소
서비스업 하시는분들은 한번씩 다 경험해 보셨겠죠..

저는 나이도 한 40대 초반 드신분이 아이스크림을 자기가 툭하고 떨어트리데요..

그러더니 교환해달라고하는겁니다.. 그래서 정중하게 손님이 떨어트리신거라

교환이 안됩니다.. 말씀드렸더니... 쌍욕을 하시데요.. 그때는 재가 일시작한지

얼마안되서 손님다루는법을 몰라서 저도 바로 맞받아쳣죠..

나중에 되니까 자기 어디어디 회장이다 내 아들이 서울대 무슨과다

너는 대학 어디나왔냐 온간 모욕적인 애기하길래 녹음해놓고 경찰불러서

바로 신고했습니다.. 다음날 술깨더니 찾아와서 싹싹빌더군요..

진짜 어이털리는 손님이였슴..
아이스크림이 그놈이 회장인것과 지 아들이 서울대 다니는것과의 상관관계를 어떻게 찾아야 할까요? ㅋㅋㅋ
저도 화가나서 그때는 아이스크림값이 500원이였는데 500원가지고 쪼잔하게 왜그러냐고 했거든요 그러니까 저러대요.. 자기가 회장인데 500원이 아깝겟냐고하면서 자기 자랑 하는데.. 진짜... 한대 치고싶더라고요
그놈의 나이유세ㅉㅉ
박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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