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뜬금 한마디] 지금도 유효한 맹자의 정치론2016.02.06 PM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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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가 말했다.

고정적인 생업이 없으면서 도덕심을 지니는 것은 오직 선비만이 할 수 있습니다.
일반 백성의 경우는, 고정적인 생업이 없으면 그로 인해 도덕심도 없어집니다.
만일 도덕심이 없다면 방탕하고 편벽되고 간사하고 사치스러운 행위를 꺼리지 않을 것입니다.
백성들이 죄에 빠지는 데 이른 이후에 그것을 잡아 형벌에 처한다면,
그것은 백성들을 그물질해 잡는 것입니다.
어떻게 어진 사람이 임금의 지위에 있으면서 백성들을 그물질해 잡는 짓을 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므로 밝은 왕은 백성들의 생업을 제정해 주되,
반드시 위로는 부모를 섬기기에 충분하게 하고 아래로는 처자를 먹여 살릴 만하게 하여,
풍년에는 언제나 배부르고 흉년에도 죽음을 면하게 합니다.
그렇게 한 후에 백성들을 몰아서 선한 데로 가게 하므로 백성들이 따르기가 쉽게 됩니다.

지금은 백성들의 생업을 제정해 주되,
위로는 부모를 섬기기에 부족하고 아래로는 처자를 먹여 살리기에 부족하여,
풍년에는 내내 고생하고 흉년에는 죽음을 면하지 못하게 합니다.
이래 가지고서는 죽음에서 자신을 건져 낼 여유조차 없는데, 어느 겨를에 예의를 익히겠습니까?
왕께서 만일 어진 정치를 시행하려고 하신다면 어째서 근본으로 돌아가지 않으십니까?

-양혜왕 편-
댓글 : 2 개
맹자,공자는 필독서
중국 고전들은 지금도 참 아껴읽고 있는데,
참 멋진 책들이 많죠.
특히나 잘 뜯어보면 생각과 달리
정말 실용적이고 고리타분하지 않아서
놀랄 때가 많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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