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마네기 실록.] 다마네기 비하인드 에피쏘~드 2 (대격변!! 5.22 사건 그 첫번째. 흐으~)2013.06.04 PM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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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은 2013년 5월 22일 수요일 저녁 7시 30분경에 시작되었다.

당사자 A가 카톡상에서 다마네기상에게 화를 내며 한마디 한 것이 시작이었다. 일단 그 대화의 일부를 보자면...

A:아오! ㅂ ㅅ

다마네기상: ?

A: 오늘 다마네기상 니가 음료수 사준 건 참 고마웠는데

다마네기상:근데?

A: 방금 다마네기상 페북을 봄__ 생각 좀 하고 글 써라

다마네기상: 뭐가 문젠데?

A: 뭐든게 다. 오히려 나야말로 뭐가 공감된다는 건지 좀 알고싶다.

그리고 이 다음 A의 카톡 메시지에서 큰 폭탄이 하나 터지는데...

(다마네기 페북에 올린 문제의 공감글.)

왠지 이분 글 공감간다 자칭 순혈진보놈들은 줏대도 없는 놈들이야 이것들은 걍 노무현님이 싫은 것 뿐이지 안철수도 따지고 보면 자본주의일텐데 말야.

다마네기상: 그게 뭐가 문제라는 거야?

아직 다마네기상은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고 눈치없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A는 다마네기상이 공감간다고 했던 글의 전문을 보여줬다.

A: 그런데 이 녀석이 공감간다고 한 글 내용이...(이 다음은 다마네기상이 공감했던 페북의 글 내용 전문임. 이미 증인이 다 캡쳐해놓고 있어 근거 요청시 바로 제시도 가능함) 페북 이름. 느림보가 사는 세상- 진보 라는 딱지 붙이고 노무현 민주당 디스하던 자들이 진보정당이 아니라 안철수의 새정치로 갈아탄 이유는 간단하다. 그냥 노무현이 미워서다 그런데 그걸 현실에 투영하려니 진보정당은 불가능해 보였던거지 줄타기 잘못하면 떨어져 재기불능이다.

이 페북글을 올린 뒤 A 는 다시금 다마네기상에게 질문을 던진다. 아 참고로 중요한 사항 하나를 먼저 밝히지 못하고 넘어갔는데 이 A라는 사람은 진보정당에 가입한 일반 당원이 아니라 그걸 직업으로 삼고 있는 사람이다.

A: 대체 어느 부분이 공감갈만한 내용인거냐? 니 생각 좀 들어보자. 노무현 민주당 디스하다 안철수로 간 이유?

다마네기상: 어

A: 진보정당은 불가능해서?

다마네기상: 그건 아니고 요즘 자칭 진보라고 표방하는 트위터리안들이 하는 짓들이 웃겨서 말야

A: 개인적으로 노무현을 좋게 보았고 안철수의 출마를 좋게 보지도 않았지만 절대 동감할 수도 없고, 반박도 너무나 간단한 글이다. 글쓴이가 누군지 모르지만 한마디로 수준 낮아 보인다.

다마네기상: 반대 외치면서 한미에대해입장이 애매한 사람을 지지하는게 줒대없다고

다마네기상의 변명에 A는 하나하나 이유를 들어 반박하는데...

A: 1 "진보놈들이 노무현, 민주당 디스하다가..." 진보가 노무현이나 민주당을 비판하지 못할 이유는 전혀 없다.

2 "노무현 민주당 디스하다가 안철수로 갈아타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안철수 지지층이 있는데 이것에 대한 설명이 전혀 안된다. 제발 '민주당 디스=안철수 지지자'라는 요상한 듣보잡 공식은 때려쳐라.

3 "노무현은 미운데 현실에 투영하려니 진보정당은 불가능해서다." 언제 진보가 당장 현실에 투영 가능하다고 하고 안된다고 때려치던 그런 곳이었던가?? 니네 수준으로 도매금 취급하지 말아줄래?

4 "줄타기 잘못하면 떨어져 재기불능이다." 각자가 판단이 있을텐데 그런 정치적 판단을 고작 줄타기로만 해석할 것 같다면 정치에 관심 꺼라. 아니, 적어도 어디가서 내가 진보란 소리는 제발 하지 마라.

이렇게 반박하자 우리의 다마네기상~

다마네기상: 민주당 내의 안철수 지지자들이 대표적인 게 김한길 황주홍 등인거 알음? 그들이 바로 지난 대선때 문재인 후보등 자기당 후보 해당 행위한자들이야. 이런게 바로 네오 후단협이지

라는 생뚱맞은 소리로 답하고 이에 A가 다시 받아치며 또 한 번의 설전이 벌어졌다.

A: 내가 기억나는 에대해단한번도 입장표명 한 하다가 끌려 내려간 사람이 한명숙이야

다마네기상: 안철수는 입장 냈고?

A : 그 때 안철수가 정치로 나오기나 했고? 사업가 한명 한명에게 FTA에 대한 입장 다 물어볼래?

다마네기상: 안철수는 제작년 10월 재보선 서울시장 선거때부터 명실상부로 정치계에서 주목받은 건 사실이지

A: 당내 안철수 지지자들도 있다는 거 너도 인정하는 사실이면서 '민주당 디스=안철수 지지'란 개소리에 공감이 가니?

다마네기상: 대선전 자당 후보를 흔든 해당 행위자들을 말하는거야. 김한길도 그때 안철수 편들었지.

A:그땐 당사자는 출마를 할지 어떨지도 안 정한 상태였는데 주목 받으니까 입장 표명 했냐라... 대단하네

다마네기상: 대선 출마 이후에 입장 내놓긴 했어FTA재검토 등 말야

A: 너 진짜 이상한 애구나 한명숙 때는 진행중이었고 대선때는 이미 FTA가 확정된 상태였는데 동급으로 본다는 것 자체가 말이야.

슬슬 비꼬는 말이 나오긴 했지만 이정도면 그래도 평범한 논쟁 쪽으로 흘러가나 싶었다. 하지만...그 한마디가 다마네기상의 역사를 크게 바꾸고 만다.

다마네기상: A형도 안빠 다 됬군

A: 그리고 뭐? 대선전 자당 후보를 흔든 해당 행위자들을 말하는거야? 제발 니네 당 기준으로 떠들지 말라고 니네 그 민주당 빼곤 다나가리냐?

A: ㅅㅂ 김지선 선거캠프 가자 한 게 누군데, 나보고 안빠랜다ㅋㅋㅋㅋㅋㅋㅋ 암튼 나도 안빠 만들고 좋겠다~

그렇다. 우리의 다마네기상은 진보정의당 사람에게 그것도 일반 당원도 아닌 사람에게 '안빠'라는 말을 한 것이다. 알 만 한 사람은 다 알 것이다. 진보정의당 쪽은 노원 병의 의원 자리를 갑작스럽게 가져가다시피한 안철수에 대한 감정이 좋을 리가 없는데 말이다. 이에 의항의가 계속되는데...

A: 이참에 니말따라 그지같은 안철수 지지나 해볼까? 극까가 극빠를 만든다고 아주 니가 그짝이다 비난이던 비판이던 하려면 말같은 걸로 해야지

이에 우리의 다마네기상

다마네기상: 나도 극렬안빠들 때문에 까가 된 케이스지

이에 A의 한마디가 더 날아들고...

A: 넌 친노면 다 좋고. 민주당 까거나 안철수 좋아하거나 니 말에 반박하면 다 개새끼구나 그래서 내가 안빠같디? 이 민주당 빠는 씹새끼야!!

이 한마디를 남기고 A는 격노해서 카톡 방을 나갔다. 그리고 이에 다마네기상도...

다마네기상: 불쾌해서 못있겠다. 에이 ㅆㅂ...

그 한마디를 남긴 뒤 사라졌다. 그리고 같은 카톡방에 있었던 우리는 아직 사태의 심각성을 모르고 모두들 다마네기상을 까고 있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이 일이 거대한 전쟁의 불씨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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