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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하루카씨 장례식에 갔다온이야기2014.04.25 PM 06:48
루리웹에서 애도의 물결이 치길레
1세대 올드스쿨게이머로서 뭔가 해주고 싶은데 할수있는게 없을까 하다가
발인이 내일 새벽이라고 해서 갔다 왔었지요
목/금 양일간 외국과 큰 거래가 있어서 잊고 있다가 문득 생각나 더 늦기전에
뭔가 써보고 싶어서 글 써봄니다.
게시판에서 이름은 알아놓고 가긴 했지만 부조금 봉투 넣는 순간까지
이친구가 맞나 싶었는데 조문록에 루리웹 이라고 써있는거 보고
장례식장에서 실웃음 낼뻔했네요 하마터면 큰일날뻔
나이 40이 다 되어가는 아저씨가...
게다가 출근길에 급하게 들렀다 가는거라 양복입고 외제차 타고온 사람이
조문왔다는게 당황스러웠는지 가족들이 어떻게 오셨냐고 물어 보시더군요
앞서 말했듯이 게임한다고 하면 색안경끼고 손가락질부터 하던 시절의 1세대게이머라
아직도 어디서 게임한다고 말을 못합니다.
오죽하면 ceo인데 회사에서도 게임의 ㄱ 자도 모르는 일코를 하고 있죠
그래서 그냥 '인터넷 커뮤니티로 알게된 친구입니다' 하고 나왔습니다..
(왜 루리웹이라고 말을 못하니! 왜!)
형님분인가? 대뜸 '아 루리웹이신가요?' 하시더군요 많이 오셨었나봐요
영정사진옆에 psp같은것도 있는거 보니 많이 오시긴 했었던 모양
나오는데 괜시리 미안하고 울컥하던게 왜이리 슬프던지
또래 애들 몇몇이 밤새 일 도왔는지 이불 뒤집어 쓰고 피곤에 쩔은 얼굴로 자고 있던데
정말 친했던 소꿉친구였던거 같더군요 그장면 보고 또 울컥...
나오는길에 어머님이 울부짖는 소리 듣고 또 울컥...
도데체 이놈의 나라는 언제쯤 살만해지려나요...
일에 치이다 문득 생각이 너서 그런지 더욱 우울해 지네요
쉰목으로 끅끅거리시던 어머님 목소리가 아직도 귓가에 울리는거 같습니다.
'내 새끼 죽었는데 내가 살아서 뭐해!!!!'
댓글 : 6 개
- 복돌누나
- 2014/04/25 PM 06:51
.. 눈물나네요..
- 제이잇
- 2014/04/25 PM 06:55
후.... 부디 좋은곳으로 가시길..
- 초코풀
- 2014/04/25 PM 06:56
솔직히 살아 돌아 와서 잘난듯 떠들줄 알았는데
그래서 사람들이 욕도하고 축하도 해주면서 대첩아닌 대첩이 생기길 바랬는데
그래서 사람들이 욕도하고 축하도 해주면서 대첩아닌 대첩이 생기길 바랬는데
- Xer
- 2014/04/25 PM 07:01
현실이 씁쓸합니다.
- 공허의 전효성♥586
- 2014/04/25 PM 07:04
고생하셨습니다...ㅠㅠ......
- Plastics
- 2014/04/25 PM 07:05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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