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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도둑맞은 레고 찾은 후기 22014.08.25 PM 08:20
어우 반응이 폭발적이네요
후술하겠지만 이 일의 결과로 마눌님 눈치를 봐야 하기때문에
컴을 오래 잡기가 힘듭니다.
마눌님이 친목회 가신다고 출타 하셔서 이어서 쓰겠습니다. ㅎㅎ
차종이 쏘울인것을 찾았다는거 까지 했죠?
그 이후로는 수사는 쉽게 쉽게 진행되었습니다.
cctv화질이 좋지가 않아서 번호판이 잘 보이진 않았지만
사진이 찍힌게 4장이나 되다 보니 여기서 조금 저기서 조금씩 맞추다 보니
차번호도 찾을수 있었고요 결정적으로 떡집 아주머니께 확인했더니 맞다고 하더군요
뭐 게임셋이죠 형사님들도 금방 찾을수 있을거 같다고 하시고
해피엔딩이네~~ 하고 있었는데
폭탄이 다른곳에서 터졌습니다.
아내에게 경찰에 신고한다고 말하고 출근한 사이에
뭔가 싸~ 한것을 느꼈나 봅니다.
레고 품펀을 알리가 없으니 안심하고 있던 저를 비웃기라도 하듯
아내고 곁눈질로 본건 있어가지고
레고, 스타워즈, 밀레니엄 팔콘 등등 몇개의 키워드로
제가 잃어버린 애들의 가격을 알아낸것입니다.
당장 집으로 튀어 오라는 불호령이 내려졌고
저는 꼼짝없이 정좌한채로 한참동안 갈굼을 당해야 했습니다.
하긴.... 그럴만도 하죠 한낱 장난감이라고 생각했던 아내에게 있어서
검색으로 튀어 나온 가격들은 황당함을 넘어서 분노로 몸을 떨정도 였던것입니다.
단종이나 프리미엄이라는 개념은
우리같은 사람들에게나 유효하지 평범한 아줌마에게는 믿기지가 않는 상황이겠죠
변명거리는 산더미 처럼 쌓여있었지만 일단 잃어버린 애들을 찾는게 급선무인데다
회수에 청신호가 들어온만큼 저는 앞뒤가지리 않고 빌고 또 빌었습니다.
사실 잃어버린 애들이 비싼 가격이긴 하지만
현재 검색으로 나와있는 가격이라면 저도 안사죠
대부분은 발매와 동시에 구매한것이라 거의 정가로 샀었고
10179 이녀석만 아주 약간의 프리미엄으로 구입했었죠
이걸 변명삼아 빌고 또 빌고 또 빌었습니다.
결국 아내에게 다음과 같은 약조로 풀려나게 되었습니다.
1. 물건을 찾아도 비싼가격에 되판다는 불로소득은 생각하지도 말것
2. 찾고 난 물건은 주말에 애들이랑 같이 조립하고 애들에게 양도할것
눈물이 날 상황이긴 하지만 그래도 한번 잃어 버렸다고 생각하면 저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죠
근데 문제는 말이죠
이 일이 있은후에 아내는 제가 출근한 사이에 제 취미생활 물건들의 가격을 검색하기 시작했습니다.
여러분들도 조심하세요 ㅡㅜ
검색하다가 비싼거 튀어 나오면 또 욕먹고 빌고
다음날 퇴근하면 다른걸로 또 욕먹고 빌고...
이제사 생각하는데 그냥 잃어 버렸을때 아내 말대로 액땜했다는 셈치고 넘어갈껄 그랬어요
그렇게 하루인가 이틀도 지나지 않아 경찰서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잃어버린 애들을 찾았다고요 정말 우리나라 경찰들이 일부는 욕먹지만
대부분은 열심히 일하신다는걸 알았습니다.
눈물이 앞을 가리더군요
경찰서에 출두했더니
대학생 애들 둘이 앉아 있더군요 실행은 3명이 했다고 한명은 수소문결과
먼곳에 있어서 자진출두 중이라고 합니다.
애들 말이 가관입니다.
사실 경찰에 신고할때 잃어버린 애들 가격 불러주면 믿어 줄까 의심했는데
의외로 경찰분들은 그런사고가 종종있다고 해서 믿어주셨는데
똥싼놈이 성질낸다고 겨우 장난감 훔쳐간거 가지고 이렇게 난리치느냐는 식으로 툭툭거리더군요
형사님께 절도한 애들 가격말해주셨냐고 물어봤는데
아직 말씀 안해주셨답니다. 그러면서 하시는 말씀이
단종이니 프리미엄이니 이해가 가는데 실제 절도 사건에서는
그런걸로 가치를 매기지는 않고 발매당시 제품가격으로 계산한다고 하더군요
그래도 어느정도 가치는 인정 할테지만 제가 신고한 가격으로는 안될테니
되찾거나 아니면 합의를 볼거면 전액은 포기하라는 식으로 말하시더군요
네 알겠습니다. 하고
으름장을 놓을 셈으로 이게 다 천만원이다 그러니 니들은 좆된거야 했더니
그제서야 반신반의 하면서 '아 좆됬나?' 하는 표정이더군요
그래서 다시 네이버 검색해서 일부러 제일 비싼 가격을 위로 올려놓고 보여줬더니
그제서야 사색이 되어서 아무말도 못하더군요
일단 사정을 들어봤습니다.
도데체 어떻게 훔쳐갔는지를요
아 자꾸 끊어서 죄송한데
20분만 있다가 올게요 급한일이 생겨서요
루리웹 친구님들 정말 죄송해요 ㅎㅎ 진짜 일부러 끊는거 아니에요
댓글 : 40 개
- 손님맞을래요?
- 2014/08/25 PM 08:25
이렇게 흥미진진한 후기는 오랜만이네요 ㅋㅋㅋㅋㅋㅋ
- Octa Fuzz
- 2014/08/25 PM 08:27
합의 해주실 건가요??
- 무종교론자
- 2014/08/25 PM 08:28
도둑놈새끼들에겐 인실좆만이 답이죠. 무릎꿇고 빌어도 모자랄판에 어디서 툴툴거리고 앉아있어...
- 지롸르바르광
- 2014/08/25 PM 08:28
아 인실좆보여주는 결말은 원하지만 글을 보니 합의에 훈방조치로 끝날것같은...ㅠㅠ 반성하는 자세조차 안보이는애들한테는 인실좆이 최고인데...ㅠㅠ 꼭 독자에게는 해피엔딩 도둑놈들에게는 배드엔딩이기를...ㅎㅎ
- 미디어블
- 2014/08/25 PM 08:29
아....미치겠다..이게 바로 막장드라마 작가의 마음을 느끼고 싶은 주인장의 마음인가..빨리올려주세요..
- 의사양반
- 2014/08/25 PM 08:29
뭔가 다행인데 왠지 슬프네요...ㅠㅠ
- Raelive
- 2014/08/25 PM 08:30
근데 궁금해서 그런데 얼마인가요? ㅋㅋ
- RaiGi
- 2014/08/25 PM 08:32
드라마보다 더 재밌고 흥미진진하네요. 화장실가신건가 ㅋㅋㅋ
저같으면 부모님포함 가족에게 알림 → 합의진행 → 꺼져합의 → 재판
질질끌면서 괴롭혀야합니다.
그나저나 이런글 보면 결혼하기 무섭네요 ㅜㅜ
저같으면 부모님포함 가족에게 알림 → 합의진행 → 꺼져합의 → 재판
질질끌면서 괴롭혀야합니다.
그나저나 이런글 보면 결혼하기 무섭네요 ㅜㅜ
- 미디어블
- 2014/08/25 PM 08:33
그리도 생각해보니까 고소취하안하면 빨간줄가니까 니들이 구해오라고 하면 끝나지 않나요?
- 바위군
- 2014/08/25 PM 08:33
이 싸람이 지금 ㅋㅋㅋㅋㅋㅋㅋ 밀당 쩌네여 아놔 ㅋㅋㅋㅋㅋ
- 공룡이태양
- 2014/08/25 PM 08:34
1,2만원 짜리도 아니고 애들한테 양도하라니요;
애들 원하는 장난감을 따로 사주는게 나을거 같은데 흠좀무
애들 원하는 장난감을 따로 사주는게 나을거 같은데 흠좀무
- 부두교성전사
- 2014/08/25 PM 08:34
굉장히 급하게 쓴것같은 후기 ㅎㅎㅎ
- 사진찍는 백곰
- 2014/08/25 PM 08:34
인실좇 인실좇 신나는 노래~~
- [농노] 슈퍼집아들
- 2014/08/25 PM 08:36
잃어버린거 생각하면
마눌신(마스터)의 언령에 따르는 서번트가 되시는게....(령주1개 소모ㅋ)
알고서 훔쳐놓고 어디서 오리발을.ㅂㄷㅂㄷ
마눌신(마스터)의 언령에 따르는 서번트가 되시는게....(령주1개 소모ㅋ)
알고서 훔쳐놓고 어디서 오리발을.ㅂㄷㅂㄷ
- 에바른체르
- 2014/08/25 PM 08:38
완전 흥미진진한 후기네요 일부러이러시는거죠?
- realluvher
- 2014/08/25 PM 08:38
일...단.....친....구...신...청..부터....
- 정수정
- 2014/08/25 PM 08:38
이분 최소 SLR 자게이
- 앙토리아
- 2014/08/25 PM 08:39
스타워즈 레고면 신수추 형님 가진 데스스타급이면.... 핫토이 한개 저리가라죠
- 사쿠라 아야네
- 2014/08/25 PM 08:42
으와 떴구나 'ㅁ'
남의 물건 훔치다 걸린 주제에 도대체 뭘 믿고 저리 당당하지
엄벌 기대합니다. ^엄^
남의 물건 훔치다 걸린 주제에 도대체 뭘 믿고 저리 당당하지
엄벌 기대합니다. ^엄^
- 만취ㄴㄴ
- 2014/08/25 PM 08:42
합의 ㄴㄴ 인실좆 ㄱㄱ
두당 몇백대로 받아낼꺼아니면 그냥 법대로 하세요
니네 취업 못할꺼니깐 이참에 그냥 이쪽으로 전업해라고 하면 오줌지림
두당 몇백대로 받아낼꺼아니면 그냥 법대로 하세요
니네 취업 못할꺼니깐 이참에 그냥 이쪽으로 전업해라고 하면 오줌지림
- [비추]
- 2014/08/25 PM 08:43
대학생이라니......어디에 어떤 ㅁㅊ놈들인지 궁금하네요..ㅡㅡ
- io신기루pas
- 2014/08/25 PM 08:44
우라질놈의 싸꾸들이 죽어라 빌지는 못할망정 장난감 훔친거 가지고 뭐 어쩌구 어째?
- 비오네
- 2014/08/25 PM 08:45
20분이 지났지 말입니다
- 하늘이삼촌
- 2014/08/25 PM 08:47
...3탄에서 결말이 날까요?
- [농노] 슈퍼집아들
- 2014/08/25 PM 08:47
얼른 후기3 올려주세요 현기증난단말이에요.
지금 가게카운터를 제대로 못보고 있음-ㅅ-ㅋ!!!!!
지금 가게카운터를 제대로 못보고 있음-ㅅ-ㅋ!!!!!
- Aiden_BBL
- 2014/08/25 PM 08:48
절대 합의하시면 안 됩니다.
- 이슬버스
- 2014/08/25 PM 08:49
아니 그걸 다 뜯어서 조립하고 애들한테 양도하라니.....저같으면 비싼거 산거, 그리고 그거에 대해서 말 잘 한거에 화가난거라면 미안하다, 앞으론 자제하겠다라고 사과하겠지만 그것만은 절대 안된다고 못박을겁니다
- 보편적인 노래
- 2014/08/25 PM 08:50
후기와 밀당하는 당신은 후기밀당남
도둑놈들이 참 뻔뻔하네요
도둑놈들이 참 뻔뻔하네요
- 초코풀
- 2014/08/25 PM 08:51
... 아 정말 ㅠㅠ 기다리고 있을께요
- 세라미
- 2014/08/25 PM 08:52
전 아직도 10년전에 동아리방에서 도둑맞은 제 GBA랑 MD를 생각하면 진짜 짜증나는데 찾으셨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ㅎㅎ 근데 새끼들이 개념이 없네요. 값이 얼마나 나가는지 이전에 남의 것을 훔친건 확실히 절도인데 ㅉㅉ
- 황버드♥
- 2014/08/25 PM 08:53
아 진짜 다음글 읽고 싶어서 현기증난다 ㅋㅋㅋㅋㅋ
- 비바일
- 2014/08/25 PM 08:55
일이 잘 풀렸다는 전제 상황을 아는 시점에서 보고 있어서 그런지 레알 흥미진진하군요.
- 지롸르바르광
- 2014/08/25 PM 08:57
다시 읽어보니 찾은물건은 아이들과 같이 조립후 양도...그럼 밀봉상태에 제품이라는건데...10179밀봉제품이면 가격이 ㅎㄷㄷ
- trubrovaz
- 2014/08/25 PM 08:59
브릭나라 회원이신가요?
- 라울크루제
- 2014/08/25 PM 09:00
합의보지마세요. 5살짜리 꼬맹이도 도둑질은나쁜건데 나이쵸먹고 저짓--; 게다가 반성도안하면뭐 말다헸죠. 애들에겐 빨간펜.저런것들은 빨간줄 그어야합니다
- 0세라비0
- 2014/08/25 PM 09:00
이분 자게이 썰 좀 쓰셨나보네유ㄷㄷㄷ 끊는 타이밍이ㅋㅋㅋ
- chryys
- 2014/08/25 PM 09:02
또 끊겼네.ㅋㅋㅋㅋ
- 잠만자1
- 2014/08/25 PM 09:18
이분 카페베네 광고 달아줘야할듯 ㅎㅎㅎㅎ
- 미야모토 무사시
- 2014/08/26 AM 09:55
집에 침범해서 훔쳐간건가요? 아 후기 너무 궁금합니다.
- 아크릴사나이
- 2014/08/26 AM 11:55
저는 주인장님의 글을 보고 결혼은 하지 말아야겠구나라고
생각 했습니다.
생각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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