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담] 인터스텔라 개인적인 느낌 (약스포)2014.11.08 PM 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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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 스타리움 10시 상영으로 봤습니다.

많은 분들은 아이맥스가 최고다 스타리움은 별로다 하셔서 걱정했는데...




워낙에 지방촌놈이라 그저그런 크기의 상영관에서만 보다가

큰화면으로 보니까 좋기만 하더군요 지릴뻔했네요




영화얘기를 하자면

정말 최고입니다. 역시 놀란횽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많은 평론에서 보기에 스토리 텔링이 약하다고 하는데

스토리텔링은 절대 약한게 아닙니다.

오히려 정말 잘 풀어갔다고 생각합니다.

중간중간 구멍이 보이고 어설픈 설정이 보이긴 해도

인류의 인지범위를 넘어간곳의 이야기이기때문에

팬심으로 충분히 커버가 가능합니다.




호불호가 갈리는 이유가 뭔가 하니

예고편에서는 무슨 장대하고 스펙타클한 스페이스 오페라같은거처럼 광고했더만

사실 영화전반을 관통하는 주제는

스펙타클한 우주이야기 라기 보다는

부모와자식간의 사랑과 유대감입니다.

이부분에서 기대하던 바와 달라서 맥빠지는 부분이 없잖아 있겠네요




사실 저도 이부분이 불만입니다.

스펙타클한 우주이야기를 기대했건만

별들을 찾아가서 벌이는 이야기는 앞서 이야기한 휴먼드라마였거든요

장면장면 멋진 연출이 보이긴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휴먼드라마에 들어간 양념일뿐입니다.

물론, 멋지고 가슴이 쿵덕쿵덕 하긴 하지요....




JJ같이 십장생 언어가 튀어나오는 떡밥은 아니지만

집중하고 봐야 후반에 풀리는 떡밥이 종종있고요

이런 개집중을 하고 보다보면 '어?? 왜?' 라는 의문이 들기도 하는 부분이 단점이긴 하네요



휴먼드라마 라고 하지만

외국이면 몰라도 우리나라는 예전 신파극에서 나오는

눈물 찔찔 스토리가 중간중간 오버랩되서

유구한 세월 면역(?)이 생긴 우리나라 관객에게 신선하지만은 않다는것도 좀 걸리긴 합니다.




후반의 블랙홀 장면은 사실 밝혀진게 없다시피한 영역이라

순전히 작가의 상상력에 의존해서 연출한거라

뭐 마음비우고 보면되고요

이부분은 태클걸기도 힘든게 앞서 말했듯이 인지영역을 넘어간 블랙홀이니까요

과학적으로 증명된게 없으니 태클이고 뭐고 그냥 느끼면됩니다.

5차원영역에 대한 부분은 개인적으로 멋지고 마음에 들었습니다.




영화를 보기에 앞서 예습삼아 한번 봐두면 좋을거 같다 싶어서

스탠리큐브릭감독의 스페이스오딧세이를 봤는데



이게 따지고 보면 본작품과 종이의 양면과 같은 정반대의 이야기죠

큐브릭감독의 작품은 기계의 배신과 음모의 혈투라면

본작품은 끝까지 기계에 대한 믿음과 의지가 주를 이룹니다.

사람에 따라 혼란스러울텐데 저는 이것때문에 오히려 좋게 보았습니다.



마치, 와 1편은 기계와의 싸움이고 2편은 기계와의 협동이라

다른 누군가가 3편으로 기계와 인류의 융합으로 새로운 시대를 여는 작품이 나올거 같은 느낌으로

(마치 아서 C 클라크의 유년기의 끝 처럼)

우주 3부작 트릴로지의 중간 연결점을 보는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같이본 아내는 어제 스페이스오딧세이를 봐서 그런지

서포트 기계들이 언제 배신하나 하고 가슴졸이며 봤다고 하네요..




결론을 내리자면


1. 스페이스 오딧세이를 미리 보는것은 사람에 따라 좋을수도 나쁠수도 있다.

2. 장대한 우주서사시를 기대하고 보면 실망을 할것이다.

3. 70년대 대한민국 신파극을 보면서 자란 세대는 신선하기는 커녕 식상할지도 모른다.

4. 기본적인 과학적 지식이 없으면 영화의 스토리를 따라가는데 버거워서 지칠것같다.

5. 중간중간 설정구멍이 보일때 의문을 가지기 시작하면 영화끝까지 거북해지니 그냥 느끼는데로 볼것





앤 해서웨이와 이렇다할 드라마를 보여준것도 아닌데

엔딩을 그렇게 끝맺은게 좀 아쉽긴 해도

(초반에 퍼스트컨텍트가지고 마음이 통했다는건 아니겠지?)

어려운 영역의 영화를 나름 잘 풀어냈다고 생각합니다.




영화보기전에는 기대치가 하늘을 찔렀는데

영화 보고 나니 로튼토마도 신선도가 나름 이해되는 느낌의 영화였습니다.

나쁘다는건 아니고 충분히 좋지만

장대한 우주적 서사시를 기대한 저에게는 이부분이 아쉬움으로 다가옵니다.
댓글 : 7 개
저도 좋았지만 아쉬움이 남는 그런느낌이더라구요..개인적으론
그래비티가 더 좋았었던 느낌
전 엔딩 좋았는데
검은색 우주복을 입은건 마치... 흑기사 ㅎㅎㅎㅎㅎ
단순 소재로 따지면 그래비티와 비교 할 순 있겠으나 면밀히 따지고보면 비교가 불허한 영화라고 생각되네요. 글쓴분 말마따나 인터스텔라는 드라마적 요소가 더 강하고 그래비티는 우주재난에 가까운 영화라 생각됩니다.
저도 엔딩 좋았어요 제 취향에 딱 맞아서 그런걸수도 있지만 ㅎㅎ
로봇 귀여워요 로봇.
아맥 자막크기에 지림 ㅋㅋㅋ
저도뭐 쏘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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