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담] 영어는 교육에 투자하는 금액에 비례한다?2015.04.16 AM 10:54
여러분은 영어교육에 들어가는돈이 얼마나 되는가요???
기준을 잡자면 교육을 시작해서 현지인과 대화통화가 될정도까지로
발음이 유창하고 그런거 상관없이 상대방이 알아듣기만 하면될정도....
이정도까지 가는데 들어가는 돈이 얼마나 될까요???
사람들이.. 특히 아이가진 부모님들이 보통 영어교육한다고 하면
성과를 말하는게 아니라 금전을 말합니다.
'우리 아이 영어교육 시작했어'
'어머? 그래? 얼마 들었어?'
언어라는건 말이 안통하는 상대와 커뮤니케이션을 하기 위한 수단인데
프랑스어 일어 스페인어 등등과는 다르게 유독 영어만 금전이 엮입니다.
물론, 영어능숙 > 취업 > 업무활용 > 연봉인상 으로 이어지는 과정이 있으니 당연하겠지만
유독 영어를 잘한다고 하면 기타 외국어한다고 했을때와의 반응과는 다르게
얼마들었냐는둥 어디서 배웠냐는둥 그런 대화가 오갑니다.
자랑은 아니지만 본인같은경우는 어렸을적 미군부대 옆에서 살았기 때문에
혼혈친구들이 많았고 그 친구들 부모님들(주로 미군)이 본적도 없는 맛난거를 많이 줘서
그거 얻어 먹으러 다니려고 졸래 졸래 따라다니다 보니 어느순간 입에 붙기 시작했고
중,고등학생 시절에는 미군부대 근처 돌아다니다 보면 쉽게 구할수 있는 빨간책때문에
그거 구하느라 미군부대 근처를 수시로 상주하다 보니 어느순간 저절로 되더군요
지금 생각해보면 참 몹쓸계기인데 그 몹쓸계기로 최고의 결과를 얻었다는게 아이러니 하네요
일본어 하는거야 뭐 여기분들과 다 같은이유로 게임하다 보니 저절로 늘었고
늘다보니 취미를 가지게 되어서 시작한 공부가 재미가붙다 보니 수월하게 된거고요
근데 문제는 영어를 잘한다고 해서 영어잘하는법을 가르쳐 줄수가 있는건 아닙니다.
주변사람들이 곧잘 물어보곤 하는데
'미군들 따라다니면서 깁미 쪼꼬렛하다가 익숙해지면 미군부대 근처 쓰레기통 뒤지면서 뽀르노책 찾아'
이렇게 가르쳐 줄수도 없고 말이죠
제가 이렇게 글을 쓰는 이유는 성과는 둘째치고
투자한 돈에 비례해서 영어 실력이 쌓이는줄로 오해하는 사람이 주변에 종종 보이기 때문입니다.
아는 지인이 얼마전에 영어 공부 한다고 윤재성 소리영어인가 뭔가 가입하더니
이번에는 또 스피킹맥스라고 아이패드 공짜로 준다고 또 가입했더군요
그친구 요 몇년간 보아온걸로 영어공부에 투자한돈이 근 500만원이 넘는거 같은데
그렇다고 잘하냐 하면... 글쎄 또 아니올시다 입니다.
아직도 가끔 연락오면 거의 대부분 미드 자막좀 만들어 달라고 합니다.
한 천만원 투자하면 유창해지지 않을까? 이러고 앉았는데
보면 볼수록 답답하네요
이게 왜 웃기냐면
돈투자는 둘째치고 교육이라고 생각지도 않고 저절로 영어가 되어버린 제 경우도 있지만
회사 나이든 부장님의 경우가 재미있어서 그럽니다.
그분도 영어 하나도 못하시던 분이고 영어공부를 해야겠다 라고 생각하던 시절에는
자식세명이 막 돈이 들어가던 시기라 교육하는데 돈은 없고해서 내린방법이
중학교 1학년 교과서를 어디서 구해와서 그냥 외우기 시작하셨답니다.
문법공부 뭐 이런거 아니라 그냥 외우는거요 교과서 출판사가 꽤 많이있어서
중학교 1년 영어 교과서라고 해도 한 5~6종류 되는데 그걸 달달 외울때까지 보고 또 보고 한다음에
그거 다 외우고 2학년 교과서 종류별로 다 구해와서 외우고
그러다보니 재미가 들려서 출퇴근하는 버스에서 계속 외우고 외우다
2학년 3학년 넘어서 고등학교 3학년 교과서까지 다 외우는데
돈은 한푼도 들지 않았고 시간상으로는 4년이 걸렸다네요
그리곤 회사에서 일할때 어느순간 방문한 외국인이랑 대화를 했는데
문법, 발음 둘다 엉망인데도 불구하고 대화가 되더랍니다.
본인도 신기해서 그후 바로 모르몬교 선교사 찾아가서 다짜고짜 친구먹고 영어로 대화하기시작
지금은 발음은 좀 콩글리쉬 같아도 현지인이랑 대화하는데 아주 무리 없이 유창하게 합니다.
뭐든지 노력의 문제가 아닐까요?
'나 영어공부하는데 1000만원썼다' 아니라 '난 영어공부 이렇게 노력했다'가 맞는데
자기의지는 생각하지도 않고 수동적으로 학원이나 교재 찾아다니면서
이렇게 하면 어떻게든 되겠지.. 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거 같네요
댓글 : 8 개
- 숲바라기
- 2015/04/16 AM 10:57
난 영어 공부 학교 외에는 해 본 적 없는데도 외국 나가면 기본 회화는 되서 불편함은 모르겠던데.
돈 많이 들이고 공부한 사람들은 토익이나 토플은 높게 나오겠죠 뭐
돈 많이 들이고 공부한 사람들은 토익이나 토플은 높게 나오겠죠 뭐
- 클라우드칸토나
- 2015/04/16 AM 11:02
저희 학교 교수님하고 얼마전에 만난 영국인 친구가 한말이 생각나네요 '영어로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주저 없이 할 수 있으면 영어 잘하는거다.' 그러기 위해선 전 한국식 영어 교육보다 그냥 부딪쳐 보면서 배우는게 영어를 더 잘 늘리는 방법 같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인생은한방님 말씀처럼 노력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어느 방향으로 잡고 가느냐도 어느정돈 중요할꺼라 생각해요 :)
- SFGFG
- 2015/04/16 AM 11:08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일단 영어공부든 뭐든 자신이 정말 필요하다고 느껴야 하고,
그다음에 그것을 이룰 수 있는 합당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유학갔다와도, 해외에서 몇년을 살아도 영어 거의 못하는 사람도 있으니까요...
일단 영어공부든 뭐든 자신이 정말 필요하다고 느껴야 하고,
그다음에 그것을 이룰 수 있는 합당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유학갔다와도, 해외에서 몇년을 살아도 영어 거의 못하는 사람도 있으니까요...
- 스컬핀
- 2015/04/16 AM 11:12
대부분은 돈을 써서 배우는 방식이 더 편하지만 성취가 돈에 정비례하진 않는 것 같아요
- hapines
- 2015/04/16 AM 11:23
빨간책!
- 카라스팅
- 2015/04/16 AM 11:23
전 독학으로 돈 안들이고 일본어 공부했었는데 쓰는 건 좀 딸리지만 일본 드라마, 애니메이션, 게임 같은 것도 자막 번역 이런 거 없어도 문제 없을 정도로 해낼 수 있고 광광객 만나서 그들이 말하는 거 알아듣고 그에 대답해주고 안내해주고 정도는 할 수 있네요.. 주위에 그 언어를 많이 접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 있다면 돈 안들이더라도 충분히 잘할 수 있게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 얼룩이토끼
- 2015/04/16 AM 11:29
저도 독학으로 영어공부 했습니다.
영어는 투자금액 대비 산출이 옳지는 않다고 봅니다.
영어는 투자금액 대비 산출이 옳지는 않다고 봅니다.
- Vaaacation
- 2015/04/16 AM 11:33
영어 할줄아는 학부모 방법론을 못하는 학부모에겐 통하지가 않아요. 따라는 해보지만
확신이 없으니 의구심이 들고 결국 중도포기하고 학원시스템으로 가거든요.
할줄아는 부모는 이방법이 성공한다는걸 경험으로 알고있으니까 흔들리지 않지만
된다라는 경험을 못느낀 부모는 우리애는 저집과 다르니 이방법이 된다라는 보장이 없겠지..라는
의구심때문에 많이 흔들려하시더라구요. 세상이 원하는건 영어할줄 모르는 학부모 입장에서
좋은 방법을 알려달라는것이고, 사교육시스템이 열심히 이부분을 긁어주고 있으니
따라가는거죠. 다른방법이 있는것도 알지만 왠지 이게 대세니까 이걸해야 마음이 놓이고요.
20년전이나 지금이나 계속 반복되는것 같습니다.
확신이 없으니 의구심이 들고 결국 중도포기하고 학원시스템으로 가거든요.
할줄아는 부모는 이방법이 성공한다는걸 경험으로 알고있으니까 흔들리지 않지만
된다라는 경험을 못느낀 부모는 우리애는 저집과 다르니 이방법이 된다라는 보장이 없겠지..라는
의구심때문에 많이 흔들려하시더라구요. 세상이 원하는건 영어할줄 모르는 학부모 입장에서
좋은 방법을 알려달라는것이고, 사교육시스템이 열심히 이부분을 긁어주고 있으니
따라가는거죠. 다른방법이 있는것도 알지만 왠지 이게 대세니까 이걸해야 마음이 놓이고요.
20년전이나 지금이나 계속 반복되는것 같습니다.
user error : Error. 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