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담] 오타쿠2세 만들기 힘드네요 유부님들 도와주세요 2015.05.13 AM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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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할일이 많아 일하느라 밤새부렀습니다.

지금눈붙이면 출근못할거 같아 정신환기도 시킬겸 최근 느낀점을 써볼께요



40대의 게이머이고...

뭐랄까 누가 오덕이라고 하면 싫어하겠지만 솔직히 오덕입니다. 숨덕이죠....

애플2 시절부터 즐기고 아타리, 패밀리부터 위유,플포,엑원....

겜덕에 입문이후 살아오면서 한번도 한눈판적없고 회의를 느낀적도 없습니다.



근데 나이를 먹어가니 손가락 전성기는 지나서 격겜은 더이상 무리고

액션도 수십번 리트라이를 해야 하고 한번만 보고 외웠던 아이템 테이블을 못외워서

도감을 수십번 열어야되는 황혼기가 왔나 싶은데...



그와중에 한가지 소망이 있다면 아들하나 딸하나 있는 아빠로서

자식들과 같이 게임라이프를 영위하는 소망이 있는데

진짜 애들 만나기 전에는

'애들 크면 고전레트로 게임 협력플레이 해야지~~'

'애들 크면 슈퍼마리오 같이 해야지~~'

'애들 크면 롤 같이 하면서 패드립(!!)해야지'

등등 기대만빵이었는데....




이 악마들이 오덕의 피를 이은 오덕의후예인데도 오덕에는 관심도 없어 합니다.

당장 집에 눈에 보이는것만 해도 거치형게임기가 9대에 휴대용 게임기가 11대...

소프트는 장르별로, 기종별로, 발매년도별로 서재 한쪽 벽에 꽉차게 가득 들어있는데....





다른집 애들은 맨날 게임기에 게임팩 사달라고 조른다고 회사에서 동료들이 푸념하는데

솔직히 말해서 전 그게 너무 부럽습니다. 왜 내 새끼들은 파라다이스가 집에 펼쳐저 있는데 무심하지?




더 웃긴건 이놈들은 요즘 유행한다는 유희왕이니 파워레인져니 이런것도 관심없습니다.

윗 사내놈은 호러영화가 취미고 아래 계집놈은 양재가 취미입니다.





공부끝나고 쉰다고 하면 봤던 영화를 보고 또 보고 했던 양재를 하고 또 하고...

자식들 하드디스크에는 그 흔한 롤이나 메이플도 안깔려 있고

인커밍 폴더에는 흑백영화, 무성영화부터 시작해서 온세계의 공포영화가 즐비합니다.

불법다운로드는 받지 말라고 말하고 싶은데 야동 다운받는 내가 그런말 해도 되나 싶고..

차라리 게임을 쓴다면 정품쓰는 법을 가르쳐 주겠는데 호러영화관련 사이트는 내가 전혀 모르니...




혹자는 그러시겠죠 '애들이 게임 안하는게 어디냐...'

그래도 말입니다. 자식들이랑 같이 게임하는게 유부남 오덕들의 로망 아닌가요?

저는 애들이랑 게임하는건 아주 가끔 위핏 할때 말고는 없네요

그나마도 애들은 게임이 아니라 운동이라고 생각하는거 같네요..





유부오덕님들은 오덕2세를 어떻게 만드셨(?)나요?

이놈들 분명히 오덕의 피를 이은 오덕의후예인데 왜 입덕이 일케 힘들까요?

환경도 최상인데...





어제도 공부 끝났다고 하면서 봤던 영화를 또 보고 있길레

'xx야 봤던거 또 보고 또 보고 지겹지 않냐? 게다가 그런거 안무서워?'

'아니 안무서워 그리고 아빠도 했던 게임 또 하고 또 하잖아 (LOL) 그거랑 같은거야'

아니.. 봤던 영화 또보고 또보는거랑 롤 큐잡고 협곡에서 싸우는거랑 같은거라고 말하는데...

뭐라 반박을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p.s

의미전달에 있어서 뉘앙스가 좀 모호했네요

'이거 한번 해볼레?' 하고 두세번 권유한적은 있어도 강요한적은 없었습니다.

호러게임도 애가 공포영화 좋아한다고 해서 엄선해서 권유했던것이었고요

제말은

'억지로 시키는데 왜 안되지?'

가 아니라

'환경이 이렇게 충실한데 왜 관심이 없지?'

였습니다.

의미전달이 모호했던점은 죄송합니다.
댓글 : 43 개
흠 호러영화가 취미면 호러게임을 한번 시켜보면 어떨까요?
여자애는 좀 힐링되는 겜이라던지..
바하, 클락타워, 사힐, 영제로 등등 왠만한건 다 시켜봤는데요

같은 공포인데 재미없어 하네요

깜짝놀라는 장면도 현자타임이 온 표정으로 합니다.
데드스페이스1,사일런트시리즈등등 찾아보면 꾀나 무서운장르 게임들 많은대 ㅎㄷㄷ
vr나오면 신세계 보여주세요 질질싸면서 입문할거 같네요

여자는 일단 포니로 입덕 시키세요
어릴때 부터 공포 같은 장르 많이 접하면 정신건강에 않좋을텐데요...
아버지와 같이 할수 있는 게임. 축구라던지..
같이 활동적인거 하면서 동기를 부여하는게 어떨까요?
태어났을때부터 게임을 너무 쉽게 접할수있어서 그럴까요.. 전 어린나이에 플스2를 온게임넷에서만 보면서 너무너무 갖고싶어했었는데ㅠㅠㅠ 일단 자녀분들 나이대는 잘모르겠지만 조금 시간이 지난 게임보다는 요즘 게임이 좀더 접하기 낫지않을까요. 전 20대중반인데 게이머분들에겐 죄송하지만 둠3,하프라이프2만 봐도 좀 옛날?게임같은느낌이라 못하겠더라구요 .. 영화같은거좋아하면 라오어나 헤비레인같은거 같은건 어떨까요
기종싸움부터 입문시켜보세요
멋진센스네요ㅋㅋ
필력이 좋으시네요 ㅡ _ㅡ;;
일단 일관성있는 아이들이네요
그 일관성 게임에 눈 뜨는 순간 덕력 폭발할듯
갬덕만 아닐뿐이지 이미 호러덕이네요...
간단하네요
동기부여를 해주면 됩니다.
슈퍼 마리오 원코인 클리어하면 용돈 증가...
명작 알피지 엔딩 볼때마다 외식, 혹은 선물...
는 농담이고, 그저 자식분들이 부럽네요 ㅎㅎ
제 어릴땐 조르고 졸라서 겨우 패미콤 하나였는데 ㅠㅠ
전 제가 오덕2세인데....그냥 컴터 인커밍폴더에 오!나의여신님이 있었고 아빠가 저만을 위한 피시겜타이틀도 사주고 아기자기한 온라인게임 가입시켜주고 하라고 그래서..ㅋㅋ..그냥 아빠의 오덕력을 그대로 물려받은거같아요. 결국 겜도 개취라서..정 안되면 아빠랑 게임하자ㅠㅠ~! 하고 잘 달래보는 수 밖에요...ㅋㅋ
지속적으로 노출시키다보면 언젠가 저절로 되어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덕후는 되는 것이 아니라 되어 있는 것이DA!
아니면 제가 오덕 2세가 되어드릴수도..(읍읍) 절대 게임기와 타이틀이 탐나서 그런게 아닙니다.
좋아하고 관심 있는거 밀어주시는게 나을 것 같은데요 ㅎㅎ.
  • Mr X
  • 2015/05/13 AM 07:37
솔직히 말해서 전 그게 너무 부럽습니다. 왜 내 새끼들은 파라다이스가 집에 펼쳐저 있는데 무심하지?//

날때 부터 펼쳐져 있으니 그곳이 파라다이스인줄 모르는 것이죠(혹은 관심이 없거나...)

윗 사내놈은 호러영화가 취미고 아래 계집놈은 양재가 취미입니다.//

답은 나왔네요 사내놈은 호러영화 덕으로 키우시고 딸램은 양재 덕으로 키우시면 됩니다. 아버지의 게임덕이 자식들에게도 그대로 이어지리라고 생각하고 강요하는 것 또한 폭력이라 생각됩니다.
냅두세요. 엄마가 드라마에 빠지거나 아빠가 골프에 빠진걸 보고 자기가 거부감이 들어서 드라마랑 골프를 멀리하는거랑 비슷할 듯...
원래 가족중 누군가 덕이면 다른 사람들은 그쪽 분야를 싫어하던가 별 관심이 없어지는거 같더라구요.
진짜 무서운 호러 게임은 거시기 뭐냐 암네시아나 최근에 나온 에일리언 아이솔레이션같은거를 추천합니다

PT가 진짜 영상만 봐도 쫄보되는 느낌이긴 한데...이미 플레이 종료되서 못할거같고...

딸은 그냥 코스 시키시면 되겠네요
걍 놔두시면 될거 같은데
냅두는게 좋은듯.
자식들에게 억지로 강요하는건 좀...
취미는 어떻게 마음대로 시켜서 되는게 아니죠;;
오덕이면 오덕답게 자식의 취미도 존중해주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 KEDiT
  • 2015/05/13 AM 08:28
취존...ㅎㅎㅎ
  • HBH
  • 2015/05/13 AM 08:06
고전 공포영화 라니..
게임보다 더 매니악하네요 오덕2세 맞음 ㅎㅎ
주인장님의 취미인 게임 좋아하시는 것을 존중 받으시는 것만큼
자제분들의 취미도 존중해주세요

카테고리만 다르지 덕력은 마찬가지 아닌가요 ㅎㅎㅎ
따님이 미취학 아동이나 초등학교 저학년이시라면 프리큐어르..
중년덕후를 뵙게 되어 반갑네요, 저도 딸 하나를 가진 덕후입니다.
할아버지께서 매일 극장에 가시던 영덕이었고, 아버지가 음덕이셨던 관계로
저는 잡덕입니다만, 딸아이는 아직 어떨까 모르겠네요;
생각처럼 키우기 쉽지않다는게 자식이라는데, 아이들이 좋아하는
영화얘기로 시간을 보내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하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ㅎㅎ

어쩌면, 아이엄마가 게임만 좋아하는 남편 때문에 뒤에서 아이들을 조종하는지도~?!!
겜덕말고 호러덕,양재덕으로 이미 조예가 깊은 듯 싶네요.

그런데, 양재가 옷 만드는거 맞죠?
답변들 감사합니다.

그러네요 여러분들 이야기를 들어보니

호러덕 양재덕으로 이미 오덕2세가 되어있는거였군요

강요한다고 될거라고 생각한것도 아니니 일단은 그냥 두고봐야겠습니다.

밀도 높은 조언 감사드리고요

양재는 뭐랄까 저도 몰랐는데 흔히 보이는 수예같은건데

무늬가 더 복잡하고 기교가 많이 들어간 복잡한 수예 같은거래요

잘하는건 아니고 털실수예 하다가 좀더 깊게 들어가고 싶은지

최근에 빠져들었습니다.

그냥 속안썩이고 말 잘듣고 건강하니 그걸로 최고라고 생각해야 겠네요
  • Ezrit
  • 2015/05/13 AM 08:26
집에 있는 것이 '흔한 것'으로 인식되어서 딱히 신경을 안 쓰는 겁니다.
저는 아버지가 기타덕에 시계덕인데, 주위에 둘러쌓여있으니 아예 신경이 안 가요.
그런데 20대 넘어 독립하는 순간 운명처럼(?) 흥미가 동해서 동질화(...-_-;)가 되더군요.
지금은 아버지랑 무브먼트에 대해 심도있게 토론합니다.;;;

'덕력'은 뭔가 하나에 미친듯이 빠질 수 있는 힘인데, 의외로 이걸 가진 사람 조차 세상엔 그리 흔치 않더군요. 덕력을 가졌다는 것만으로도 좋은 겁니다.^^;
저는 큰애가 아들 작은애가 딸인데 큰놈 작은놈 할거 없이 제가 컴퓨터 앞에만 앉으면 '아빠 게임해봐.' 라고 해서 난처하네요...하루에 한시간도 할까말까하고 일주일에는 3~4번도 안하는데 말이죠.^^;;
냅두세요 억지로시키면 더 싫어하죠
  • .RYL.
  • 2015/05/13 AM 08:37
아이고 의미없네요.. 이게 주입식교육이랑 다를게 뭔가요..
흠 그렇다면 소모임활동 이런거는 어떠실까요??
취미는 강요로 되는게 아닙니다. 님도 누군가거 정말 재미있을거라며 등산 같이 가자 수영 같이 하자 체그를 하자 이러면 좋진않잖아요. 욕심만 앞서는거같아요
강요나 억지가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이렇게 재미있는걸
사랑하는 아이들과 함께 하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작은 푸념이신것 같아요 ㅎ;
제목에 써 놓았듯이 비슷한 공감을 바라는 아빠들에게 물어보신걸 보니
저같은 경우엔 아버지가 꽃,금붕어가지고 하도 개진상을 부려서
꽃과 어항만 보면 욕이 나올 지경이 되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꽃향기라고 하는데
저에게는 그냥 악취로 느껴집니다.
계속 그렇게 강요하면 더 싫어할걸요.
취미를 강요하지 맙시다.
애들이 먼지 냄새 풀풀 나는 영화를 찾아다가 몇번이고 돌려본다는건 이미 훌륭한 덕력의 피를 이었다는 증거 같네요. 다만 관심 장르가좀 다를 뿐이죠.
  • AVA
  • 2015/05/13 AM 09:27
인커밍에 흑백, 무성 공포 영화부터 그걸 계속 재탕까지 이미 훌륭한 공포영화 덕인데요? ㅎㅎㅎㅎ
  • jaymz
  • 2015/05/13 AM 09:29
저는 고전 콘솔 게임 위주로 조금씩 시켜줍니다..

물론.. 너무 어릴때 부터 게임 많이 시키면.. 안 좋은 것도 많기에..

적당하게..

그리고.. 애니메이션 DVD도 칭찬하면서 보상으로 조금씩 보여주고요..

아이들이 같은 취미를 가지면 참 좋을 듯 한데..

어떻게 될지는 모를일이겠죠..

그냥 어렸을때.. 아빠가 이런것도 시켜주고 했다란 특별한 추억을 남겨주고 싶네요.
애들이 하고 싶우거 하는게 당연거죠
걍 두세요
아빠욕심 때문에 애들이 억지로 해준들 재밌게습니까?
제 개인적 경험 때문에 글을 너무 과격하게 쓴 것 같네요 글 지우겠습니다 나쁜 의도가 아니었다는 거 아는데... 저도 모르게...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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