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담] 마이피에 보건휴가가 나와서 문득 생각이 났음...2016.09.13 PM 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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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전날 여직원이 단체로 보건휴가 내고 안나왔다는 글이 마이피에 올라온거 보고

 

경험담이 문득 떠올라서 씁니다. 

 


 

 

2년전 여직원의 일입니다.

 

색안경쓰고 보고 자시고 없이 굉장히 싹싹하고 뭐 일있어서 부르면 항상 웃는 얼굴로 답하고

 

정말 마음에 드는 직원이었습니다.

 

일은 잘하는것도 아니고 못하는것도 아닌 그냥 시킨일 열심히 하고

 

일끝나면 인터넷 보면서 쇼핑하고 그런 평범한 직원이었죠

 

 

 

 

언제더라? 하여튼 연휴끼고 거의 일주일 넘게 쉬는 날이 있었고 그중 딱 하루가 평일이라

 

그날만 출근하면 한주를 실컷 쉴수 있는 그야말로 골든위크였습니다.

 

그 하루 나오는 평일을 그 아가씨가 보건휴가를 내고 쉬더군요

 


 

 

뭐 그런갑다 했습니다. 점심시간이나 쉬는시간에 휴계실에서 친구들이랑

 

이번 연휴에어딜 놀러간다 뭐를 사야 한다는 이야기를 다 들리게 통화하고 다녔으니

 

일부러 들을려고 하지 않아도 듣게 될정도였으니까요

 

 

 

 

뭐 그러려니 했습니다. 그런 여직원이 한둘이 있는것도 아니고

 

그렇게 개념없는 직원도 아니었고 좋냐 나쁘냐를 말하면 오히려 좋은 직원이었으니까요

 

그럴수도 있는거지 하고 넘어갔습니다.

 

놀러가는거 뻔히 알지만 쓰라고 있는 휴가 본인이 쓰겠다는데 그걸 제지할 이유도 없고요

 

그렇게 휴가를 보내고

 

일주일정도 지났을까????

 

 

 

 

외근하고 들어오는데 사무실시 난리가 난겁니다.

 

그 아가씨가 갑자기 쓰러져서 119 호출해서 병원에 실려갔다고 합니다.

 

이게 뭔일인가 싶어서 부서장 불러서 물어봤는데 모르겠다고 하고...

 

그 와중에 여자 과장님이 넌지시 말해줍니다.

 

생리통으로 실려간거 같다고요....

 

 

 

 

그때 알게 되었습니다.

 

여자들 생리통은 복불복인데 정말 심하게 아픈사람은 병원에 실려갈정도로 아프다는것을

 

아 이래서 보건휴가는 진짜 필요한거구나 하고 새삼 느끼고 있었는데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보건휴가를 이미 썼으니 생리통이라고 쉬지를 못하고 일하다가 쓰러진거

 

그거 가지고 여직원들이 은근슬쩍 왕따 시키고 괴롭힌모양입니다.

 

 

 

 

여자의 적은 여자라고.... 자기들도 그런식으로 휴가 쓰기도 했으면서

 

다들 알면서 좋은게 좋은거지 하고 모른척 하고 있었는데

 

여자들끼리 보건휴가 엉뚱한데다 쓰고 그렇게 아플때는 못쓰는 바보같은 짓을 했다고

 

괴롭힌 모양입니다.

 

 

 

 

저는 당사자도 아니고 여직원들의 모임같은곳에 가본적이 없으니

 

그들이 얼마나 괴롭혔는지는 모릅니다. 본인들이 그리 심하지 않았다고 하니 믿을수밖에 없죠

 

 

 

 

 

근데 정작 그 여직원이 퇴사를 해버렸습니다.

 

그때만해도 아 퇴사했구나 하고 생각했는데

 

 

 

 

 

그 직원이 생리통으로 쓰러졌을때 출근한 기록 같은걸 가지고

 

노동부랑 여성부에 신고를 해서

 

총무부장이랑 같이 한동안 불러다녔습니다.

 

정말 고역이더군요 노동부는 그렇다 쳐도 여가부에서는 왜 불렀는지 아직도 모르겠습니다.

 

그 직원은 이미 보건휴가를 쓴 상태에서 그렇게 된 일이라고 주장했는데

 

악덕회사로 보고 있고... 답답해 죽는줄 알았죠

 

그 후로도 몇번 여직원때문에 비슷한 일이 더 생겨서

 

 

 

 

지금은 그냥 청소하는 아줌마 빼고는 여직원 퇴사하면 그냥 남직원만 뽑습니다.

 

인원수 38명되는 무역회사에 2014년도에 여직원이 14명이었는데

 

지금은 청소하는 아줌마 포함해서 5명이 남아 있네요

 

지금 남아 있는 여직원 분들은 정말 열심히 일하고 성실하신 분들이라

 

참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진짜 회사운영하는 입장에서

 

비슷한 월급주면 남자 뽑을래 여자 뽑을래 선택지에 딱히 고민이 없는건 겪어 보지 않으면 모릅니다.

 

 

 

보건휴가 어택 당해봤고

 

임신공격 당해봤고

 

사내불륜 당해봤고

 

편가르기 당해봤고

 

진짜 별별일 다 당해 보면

 

 

 

 

"뭐 여직원배재하고 남직원 뽑는다고? 빼액!!! 너 여혐!!!"

 

이런말 들어도 애초에 여직원이 없으면 이런일이 없지... 하는 생각에

 

남직원만 뽑게 됩니다.

 

솔직히 회사 운영하는게 돈벌라고 하는거지 여직원일자리 줄라고 하는거 아니잖아요

 

회사입장 (돈을 번다는 측면에서) 남직원 여직원 놓고 보면 어쩔수 없이 답나옵니다.

 

 

 

여직원이 있다고 돈을 못버는건 물론 아니지만

 

남직원 뽑아 놓고 이리저리 굴리고 밖으로 내보내고 하다보면

 

뭔가 회사에 이득이 더 많아요

 

어느센가 거래처랑 친구 먹고 술자리에서 발주 따오고 있고...

 

납기일내에 물건 못 맞춰줘도 

 

거래처에 '에이~~ 부장님' 하면서 털털거리면서 무마 시키고 하는거 보면

 

확실히 남직원이 더 써먹을일이 많습니다. 무거운거도 잘 들고요

 

 

 


 

 

댓글 : 4 개
농담아니라 같이 일해보면 열에 다섯은 학교조별과제 마인드를 버리질못해요 ㅋㅋㅋ

무개념 남자애들은 열에 두셋?
괴롭혀서 앙값음 한거 같은데 괜히 엄한 사람만;;;
여자의 적은 여자
요즘 생각은 휴가 하나 쓰는데 생각할게 이리많은게..
과연 옳은것일 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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