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딥빡] 회사 후임 -7-2016.02.05 PM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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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존중한다고 사무실에서 유일하게 나만 후임한테 존대말 쓰고 회사에서 짜증난적은 많아도 화 낸적은 없었는데 드디어 한번 폭발했네요ㅠㅠ

어디 하소연 할데도 없고 또다시 마이피에 썰 풀어봅니다... 풀기전 후임에 대한 간략 한 소개 에피소드. ㅇㅇ이가 후임입니다.

1. 일못함 (2년째)
타부서 사람이 불어봄 "ㅇㅇ이 입사한지 얼마나 됐냐?" 하길래 만 2년 햇수로 3년차죠. 하니 "근데 왜 아직도 일처리가 그따구야"
2. 말 안통함
1) 역시 타부서 사람 "저번에 ㅇㅇ가 뭐래는지 아냐? 나한테 하소연 하는데 XX과장이 말이 안통한대. ㅋㅋㅋㅋㅋㅋ 지가 말이 안통한다고 나한테 하소연 하더라니까 ㅋㅋㅋㅋㅋㅋ"
2) 타부서 여대리(노처녀)는 ㅇㅇ이 전화만 받으면 그날 히스테리가 심해진다고 함.
3. 개선의지 없음.
맨날 일을 놓치고 나중에 터짐. 그래서 안놓치도록 업무개선 하라고 지시함. 몇일 후 확인해보니 안했음. 내가 직접 개선포인트 만들어줌. 아 이러면 안 놓치겠다며 좋아서 받아감. 계속 놓침. 확인 해보니 준대로 안함.

썰을 풀자면...반포기 상태로 후임일을 내가 챙기는게 있습니다. 오늘도 내가 챙겨보니 전산에 후임이름으로 처리되어 있더라구요. 그래서 일을 진행했는데 알고보니 전산에 등록만 해놓고 실질적인 조치는 안한거.

그래서 불러서 물었죠. "ㅇㅇ씨 이거 등록은 되있는데 안했네요? 이러면 내쪽 일이 안되는데. 어떻게 하죠?" 하니 인상쓰고 대답 없더라구요. "원래대로 ㅇㅇ씨가 다시 챙길래요?"하니 인상만 쓰고 한숨 푹푹. 슬슬 빡이 칩니다.

"다른 의견 없으면 ㅇㅇ씨가 다시 챙겨요. 난 전산등록된거만 확인했는데 그거 처리사항까지는 확인못해줘요." ".......(인상)" 여기서 딥빡 쳐서. "야 대답안해?" 하니까 그제야 알겠습니다 하네요. 한숨쉬면서 말했는지 목소리가 아주 공기반 소리반입니다.

"그대신 이거 빨리 처리 안되면 내일 진행 안되니까 옛날처럼 반나절 한나절 끌지말고 바로 처리해야돼요?" 하니까 또 인상쓰면서 우물쭈물 하더니 공기반 소리반으로 알겠습니다. 하네요. 말만 알겠습니다고 표정은 "지금 하는거도 바빠죽겠는데 일 더시키고 지랄이야" 딱 써있는데.

순간 이성 툭 끊어지고 "너 왜 태도가 그따구야!" 라고 시작해서 ㅆ발이 들어간 반말로 마구 쏘아 붙였네요....하...이제 어느정도 현자타임와서 좀 후회도 되는데. 막 쏘아 붙일때 놀래서 차장님이 슥보고 갔는데 둘이만 있을때 그냥 "뭔일인진 몰라도 잘했다. 그놈아는 인간만들라면 좀 그래야돼..." 하고 가시네요..

긴 하소연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 이런 후임 경험해 보신분 대처법좀 공유해 주세요...ㅠㅠ
댓글 : 11 개
다른분들이 그렇게 얘기 할 정도면 많이 힘셨겠네요
토닥토닥 고맙습니다 ㅠㅠ
호이가 계속되면 둘리인줄 아는 사람이 너무 많죠.ㅋ
전 아직 그런 경험은 없어서 높은 사람들은 만나봤지만.
위에서 그러면 다들 그러려니 하고 참는데 밑에서도 그러니 죽겠네요..
일 너무 못하면 윗선에서 따로 불러서 면담하지 않나요ㅠㅠ 글쓴님만 더 힘들겠어요
원래 위에서 계약직에서 정직원 전환 안시켜줄라고 했어요. 제가 더 잘 가르치겠다고 했는데...제 인생 탑 3급 후회입니다...
역시 중간이 제일 힘든거 같네요
차라리 얘 오기전에 대학생 알바들이 일을 더 잘했어요. 그때는 좀 편했는데 ㅠㅠ
보통 보면 저런사람들은 잘해줘봐야 고맙다고 못느끼는 스타일이에요
음...일을 같이하기 힘든 후임이네요
진짜 답없을듯
터치하기도 싫을듯한데 용케 지적까지 해주시네요
전 업무적으로 자기일 일부러 넘기는 사람 상종도 못하겠던데...
개선의지가 없으면 잘해줄 필요가 없어요 감사한줄도 모르는 인간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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