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담] 점점 영화평에 신파라는 말이 남용되는거 같네요2017.12.21 PM 07:39

게시물 주소 FONT글자 작게하기 글자 키우기

어느순간부터 신파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들이 많이 나왔죠

 

아무래도 그 동안 한국 드라마,영화들이 억지 감동을 사골까지 우려먹은 것에 대한 반작용이겠지요.

 

저 같은 경우에도 후반부에 나오는 뜬금없는 억지 감동을 엄청 싫어합니다.

 

7번방의 선물이나 부산행을 볼 때 후반부에 슬퍼해야될 장면에서 감정이입이 제대로 안되는 바람에 울기는 커녕 웃으면서 봤던 기억이 나네요.

 

 저 2작품이 억지감동이었냐는건 사람마다 다르게 느껴지겠죠.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저는 신파를 굉장히 싫어하는 사람이라는 겁니다.

 

그런데 그런 제가 봤을때도  신파가 들어갔다면서 작품을 통째로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는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뜬금없는 억지감동이야 당연히 비판 받아야겠지만 억지감동이 아니라 극이 자연스럽게 흘러가면서 나오는 감동적인 또는 슬픈 장면들도 신파적이라는 말 한마디에 부정적으로 평가받는 경우가 점점 늘어나는것 같습니다.

 

문득 타이타닉이 요즘 한국영화로 나온다면 연애&재난물에 신파 넣었다고 욕먹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ㅡ.ㅡㅋ

댓글 : 10 개
언제부턴가 한국사람들 보면 뭔가 감정이 되게 메말라진듯한 느낌.....
뭐 한국영화가 그동안 감성팔이 신파를 자랑했던건 사실이라 충분히 이해가 되는부분이지만
한국사회전체적으로 침체된 분위기다 보니 조금만 진지해도 진지병이다 눈물 유도하면 감성팔이다 뭐다
예민한 반응이 넘쳐나고 너무 삭막해진 분위기도 한 몫한다고 봄...
그런 최근 보여지는 한국사람들 특징들이 이런 문화컨텐츠를 접하게 되면 그 부분이 부각되어보이는 느낌..
부산행은 슬퍼해야할 장면을 너무 광고처럼 찍은탓도 있을듯요
이게 정답일듯 저도 오히려 힘 좋으신 분 갈 때가 더 왈칵했음 마지막 광고에선 감정 다 깨짐ㅎㅎ
영화도 그렇고 여러모로 '억지 공감'을 강요했던 게 큰 것 같습니다.
이런 일이 있으면 너도 같이 슬퍼해야지, 같이 기뻐해야지 등등 말이죠.
그러다보니 누군가가 '감정을 강요하는'데 대해서 아주 민감해진 게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런데 SNS 보면 또 '내 슬픔엔 공감해야해 빼애애애액!' 하는 애들도 많은, 그냥 웃기는 상황이더군요 -ㅁ-
신파나 억지감동이 남용된 건 사실이라서요..

정말로 잘 만든 영화 보시면 신파나 억지스러움 없이

자연스럽고 세련된 방식으로 감동을 이끌어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에 본 설리:허드슨강의 기적 이 그렇더라구요

대놓고 울라고 강요하는 식의 연출이 지금껏 남발됐고 그것에 거부반응을 보이는 건 좋다고 생각합니다

촌스러운 연출에서 벗어나게끔 하는 흐름으로 이어지면 좋겠어요
슬픈장면을 인물과 상황에 대한 관객의 공감과 이해에서 끌어낸다면 뭐라 안하겠는데, 요즘영화는 거대자본에 의해 제작되고 소모되기 때문에 확실히 먹히는 신파 공식을 대놓고 쓰기때문에 싫어요.
대표적으로 동료의 희생, 부모와 자식의 가족애. 희생이나 가족애를 납득 가능하게 충분히 보여줬다면 모를까 대뜸 앞뒤없이 들이밀고 BGM부터 슬픈음악을 깔죠. 'BGM들리시죠? 자 이제 울 준비 하시면 됩니다.'하고 기계적으로 슬퍼하길 강요하는게 요즘 대부분의 한국영화라고 봐요.
그만큼 뻔한 연출이나 전개가 많아 졌다는 뜻이겠됴..
사람들 감정이 메마른 부분도 있겠지만 극 전개에서 공감이 안되는 부분이 많아서 그렇겠죠. 그냥 대놓고 여기부터 너 울어!! 하는 느낌이 있으니까. 자연스럽게 녹여낸 슬픔이라면 굳이 눈물샘을 자극하는 장면이라도 싫지 않습니다.
로건 같이 잘 만든 영화평에는 신파라는 이야기가 안 나오는 것을 보면 영화의 완성도가 높고 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을 정도로 설득력만 있으면 신파 소리는 안 들을 수 있을 거에요.
사람마다 다르기는 하지만 보편적 시각에서 타이타닉이 억지감동이나 억지, 뜬금
슬픔을 유발하진 않았죠 비교하실걸 비교하셔야
친구글 비밀글 댓글 쓰기

user error : Error. 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