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타 등등] 부산행 소감 강스포 주의2016.07.17 PM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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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물을 아예 모르는 사람에겐 추천

허나 다른 이들에겐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고 보시길 바람

 

 

 




강스포 주의



 

 

 

 

 

 

 

 

 






영화 도입부에 동물 감염이 나오는데 이는 철로와 도로를 막는다고 감염을 막을 수 있는게 아니라는 것을 암시한다

허나 영화 내내 철로와 도로만 막는 모습을 보여줌 즉, 흔한 시선끌기를 사용한 b급물의 시작




부하직원에게 물어 자식 생일선물로 wii를 사준다? 여자아이에게? 그것도 어린이날 사준 걸 또? 

개그요소로 넣었겠지만 공유의 노답 인증 부분이라고 생각됨




공유가 부산에 갈 수 밖에 없던 이유 


아이가 혼자 갈 순 없으니까 


와우! 집에 계신 어머니는 장식인가? 그렇게 바쁘다고 난리치는 주인공이 다음 날 오전 근무를 버리고 같이 갔다 와준다?

평소에 무심했다는 걸 어머니 말 한마디에 갑자기 깨달았기 때문에? 

그래도 이건 어거지지만 넘어가 줄 수 있는 부분




기차에 좀비가 탑승하는 이유

 

차장이 무신경에 사오정이라서


사람 한 명 없는 플랫폼에 기괴한 소리를 지르며 달려들어 타는 걸 고개 한 번 돌렸다고 몰라본다 

흔한 클리셰니까 넘어감




좀비에 대한 대처

문을 못 여는 걸 깨닫고, 시각과 청각에만 의존 하는 것을 잘 이용한 것은 잘한 부분 

좀비떼의 날렵한 움직임도 고전 좀비영화를 잘 답습했다


허나 거기까지


마동석은 물리면 끝인데 맨손으로 좀비와 맞짱을 뜬다

????????????

그리고 야구방망이 밖에 무기가 없다지만 절대 머리가 깨지거나 턱이 날아가거나 눈이 찔리거나 얼굴이 함몰 되지는 않는다

기존 좀비물에서 숨 쉬듯이 절단, 손상되는 모습과는 대조적인 모습 

심의 때문이겠지만 덕분에 좀비들이 모두 살아있다는 불안 요소를 갖고 앞으로 나아가야함

그렇기에 좀비 아포칼립스에서 기대하는 카타르시스가 없음


 



동료들이 좀비가 되었다고 다른 두 남자를 위기에 몰아넣은 야구부원


공유와 마동석에게 쌍욕을 듣고 쳐 맞아도 할 말 없는 부분

하지만 소시민a의 현실성을 보여주는 면이며 이후 영화 전개와 감독의 생각을 읽을 수 있음

 

 

15칸에서 생존자가 온다는데 문을 걸어 잠그는 모습과 공유의 대처는 영화를 z급으로 만들어 버림

최소한 그놈을 후려패서 눈두덩이가 붓게 만들었다면 이후 심리적으로 이입이 되었을 것임

여기서도 공유는 절대 욕은 안 함

그리고 말 한 마디에 탈탈 털려서 이동하는 부분에서 발암 시작




이후 기차가 멈추고 올킬되는 전개에 zz급으로 변신 

이유는 아까 그 놈 때문이지만 너무 뻔하고 당연해서 전개 자체에는 놀라움이 없음 

다만 이런 전개로 간다는 발상을 한 감독의 생각에 어이가 없어짐

  

이는 그놈과 공유의 결말에서 가능성을 가진 부분이었는데

전에 공유가 그놈의 얼굴을 뭉개버렸다면 그놈의 퇴행성장애를 좀 더 극적으로 묘사할 수도 있었고

공유의 맨손방어에는 동정조차 가지 않음

이후 뛰어내리는 부분에서 보여주는 깨알같은 물리학적 오류는 덤


 

 

 


대망의 마지막 부분 

기차가 멈춰서고 생존자는 컴컴한 터널로 들어감 

왜???????????

좀비가 있을 수도 있고 중간이 막혀 있을 수도 있는데 왜??????

하지만 아직 zzz급이 되진 않음

 

잠시 후 군인 시점에선 터널도 짧고 잘 보인다는 걸 보여줌

이후 군인은 식별불가능을 이유로 사살하려고 하나 터널이 짧은 관계로 zzz급 노답 소녀의 노래를 듣고 생존자라 판단 구출을 결심함

노래부르는 좀비가 있다면 어쩔려고????

영화 내내 좀비들은 기괴한 모습으로 뛰거나 기는데 정상적으로 걷는 두 사람을 어둡다고 좀비라 판단한 녀석이???

 

사실 여기서 이 영화는 설국열차급의 결말을 줄 수 있었음

군인이 사살하려고 방아쇠를 당기며 총소리와 함께 암전 되었다면 북극곰을 만난 설국열차의 생존자와 오버랩이 되었을 거임

허나 개노답 막장 진행에도 불구, 투자자의 심기나 취향을 맞추려 한 감독의 유약함에 결국 zzz급 시간 낭비 영화가 되어 버림

 

 

 

소감

 

b급 열차, zzz급으로 맹렬히 달려가다 멈추다

 

 

 


댓글 : 3 개
암튼 우리나라 영화시장의 문제점중 하나인 투자자 비위 맞추기가 여러군데
보이긴 하더군요,,
정부가 상황파악도 못 하고 도로통제만 하는 거나 국토부 관계자의 연설, 이기적이고 비가정적인 성인남성의 모습, 무능력한 군/경 등은 감독 특유의 사회비판성향 때문에 들어간 장면 같아요.
초중반까진 전개도 빠르고 괜찮았는데 세 명이서 무쌍찍을 때부터 어처구니 없긴 하더군요.
특히 극후반부 신파극은 실소가... 허허
좀비 특징이 28일 시리즈의 분노 바이러스랑 비슷하던데 명확한 원인은 프리퀄 애니에서 밝혀지겠죠.
막판에 대놓고 나 좀 물어주쇼 하고 손으로 입틀어막는거 좀 벙쪗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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