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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삼성 갤럭시북 1 사용기2018.11.24 PM 02:33
시작하기에 앞서,
갤럭시 북은 삼성에서 내놓은 2in1 타블렛 PC으로 마이크로소프트의 서피스 그리고 애플의 아이패드에 대항하는 라인업중의 하나이다.
기존의 다른 기업들이 저가형 혹은 가성비 2in1 PC로 명맥을 이어가고 있던걸 생각해보면 삼성의 이런한 도전은 제법 신선했다고 생각한다.
본 리뷰에서 다루는 제품은 삼성의 갤럭시북 12인치 모델이면 자세한 스펙은
나무위키에서 가져온 위의 사진을 참고해주시길.
1. 왜 갤럭시 북이었는가?
위에서 언급한대로 타블렛PC 시장에는 쟁쟁한 서피스나 아이패드가 이미 존재하고 있고, 저가형 라인업으로 가면 그 종류는 더 많다.
그렇다면 필자는 왜 갤럭시북을 선택하였을까? 이유는 생각보다 단순했다. 저가형 라인업의 태블릿PC들의 성능이 떨어져서 고르지 않은것도 있지만
대부분의 저가형 태블릿PC들은 운영체제(OS)가 안드로이드였기 떄문이다. 간혹가다 윈도우가 운영체제인 제품들도 있었지만, 가성비 혹은 저가형
라인업에게는 윈10이 버거울듯해서 아예 고려대상이 되지 못하였다.
그렇다면 삼성이 주 경쟁작으로 보고 있을 서피스나 아이패드를 보자.
먼저 아이패드는 제일 먼저 후보에서 탈락됐는데, 그 이유는 아이패드는 애플 특유의 ecosystem(생태계)가 충족되지 않으면 효율성이 떨어진다.
예를 들자면, 아이패드는 사용자가 맥북(혹은 맥) 그리고 아이폰이 있을떄 최고의 생산성을 보여준다. icloud를 통해서 작업물의 공유가 가능하고
그로 인해서 작업의 효율성이나 생산성이 극대화되는 식이다. 역으로 말하자면 아이패드"만" 가지고 있을 사용자는 생산성에 있어서 한계점이
명확하다는 말이 된다. 이러한 이유떄문에 아이패드는 처음부터 제외됐었다.
마지막으로 서피스와의 비교를 해보자면, 둘다 윈10을 사용하는 타블렛 PC였기떄문에 서피스와 갤럭시북의 차이를 가른건
"가격"이었다. 아는 사람들은 다 아는것과 같이 서피스는 기본 액세서리라고 불릴만한 타입커버나 스타일러스 펜이 별도 구매이다.
하지만 갤럭시북은 그와 정반대로 타입커버 그리고 스타일러스 펜이 본체에 포함되어있기 떄문에 필자는 서피스 대신에 갤럭시북을 구매했다.
추가: 필자는 이베이 할인쿠폰덕에 i5, 4GB RAM, 128GB SSD의 갤럭시북(New other condition)을 400달러 초반에 구입했었어서 가격적인 메리트가 특히나 더 강했다. 아예 새 제품을 사시는 분들은 필자처럼 가격적인 메리트만을 보고 사지 않으셨으면 하는 바램이다.
2. 윈도우 10, 4GB 램으로 충분한가?
아마 위에 붙여놓은 스펙 시트를 보신 분들이 가지셨을만한 의문일꺼라고 생각된다.
"윈도우 10을 돌리는데 램이 4기가 밖에 안된다고?"
특히나 위에서 저가형 타블렛을 거른 이유가 윈도우 10을 돌리기에 부족한 사양이었기때문에 위와 같은 의문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4기가 램으로는 조금 아쉽다. 삼성의 갤럭시북은 여타 윈도우 타블렛들에 설치돼있는 윈도우 10S가 아닌
윈도우 10이 깔려있다. 이로 인해서 시스템 자체가 먹는 램의 양이 상당한다. 기본으로 막 부팅했을떄 약 3기가에 가까운 메모리가
항상 가용중이고, 워드나 엑셀같은 프로그램을 키기 시작하면 램 점유율이 하늘을 뚫을듯이 높게 머물러 있었다.
여기에 크롬이나 마이크로소프트 워드, 파워포인트, 엑셀, 원노트 등등의 앱들을 실행하기 시작하면 버벅거리기 시작하는게 눈에 들어올 정도였다.
위에 적어놓은 질문에 대한 답은 윈도우 10 4GB 램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라는게 필자의 의견이다.
3. 발열
모든 전자기기를 쓰다보면 발열이 제일 신경쓰이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발열은 쓰로틀링의 원인이 되기도하고 쓰로틀링은 성능저하의 원인이 되기도 하기 떄문.
필자는 2in1 태블릿 PC인 갤럭시북에서는 발열에 특히나 더 민감할 수 밖에 없었는데, 윈도우 원노트로
논문을 불러와서 읽는게 갤럭시북의 주 용도였기 떄문이다. 논문을 읽으면서 S펜으로 중요한 부분은 밑줄도 치고
모르는 부분은 따로 표시해가면서 노트도 적으면서 쓰다보면 갤럭시북에 대한 만족도가 상당히 컸다.
발열이 어느정도 심해지기 전까지는...
발열이 심해지기 시작하면, 노트나 밑줄을 긋기위해 액정위에 손을 올렸을떄 뜨뜻한 느낌이 든다.
겨울이 가까워진 지금이야 나쁘지않다고 농담반 진담반으로 말할 수 있겠지만, 이걸 여름에 겪는다고 생각하니... 상상도 하기 싫었다.
발열도 유독 화면의 오른쪽 부분이 심했어서, 왼쪽부분과 비교해보았을떄 더 뜨거운 느낌이 들었고
발열이 시작되면 팬이 제법 쎄게 돌아가서 팬의 소음이 확실하게 들릴 정도였다.
갤럭시북의 통풍구는 양 옆 사이드에 있는데. 여기서 제법 많은 양의 뜨거운 바람이 나오긴 했지만
쿨링에는 그리 도움이 되지 않았던거 같다.
필자의 뽑기운이 나빴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종종 화면(액정)이 위가 아니라 아래를 향하게 하면 마치 팬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기도 했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갤럭시북을 뒤집으면서 팬의 방향이 뒤바뀌어서 그렇게 된게 아닌가 싶긴하지만
4. S펜
필자는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 아니라서 S펜이 사실 필압이 어떻고 하는 삼성의 마케팅 용어는 잘 모르겠지만
삼성자체의 소프트웨어는 생각보다 별로였다. 특히나 노트를 적는 용도로써는 상당히 별로였다.
갤럭시 노트 시리즈처럼 S펜을 이용해서 화면을 캡쳐할 수 있는 기능이 있는건 좋았지만
캡쳐된 화면에서 바로 노트가 가능한 S노트 기능은 생각보다 많이 부족한점이 더 눈에 띄었다.
먼저 펜의 종류(더 정확히는 펜 굵기)가 별로 없는것과, 펜의 색깔이 적은점, 마지막으로 형광펜에 흰색이 너무 많이 들어가서
눈에 확 띄는 색으로 하이라이트를 하는 느낌이 아닌 무언가 뿌연 색깔로 덧칠하는 느낌이 더 많이 들어서
처음에만 몇번 써보고 S노트는 전혀 쓰지 않았다. 그외에는 필압을 차이를 확실히 피드백해줘서 노트 쓸떄 글씨의 굵기가 달라지기는 했지만
개인적으로 원하는 점을 말하자면 펜을 회전시킬 수 있는 기능이 있었으면 했다.
말이 애매한듯한데, 더 설명을 하자면 형광펜으로 밑줄을 그을떄 펜을 돌려서 두껍게 밑줄을 긋거나 얇게 밑줄을 그을 수 가 있지만
S펜으로는 이런 세심한 디테일까지는 구현이 안된거 같아서 아쉬웠다. 물론 펜의 굵기를 조정해서 얇게 밑줄을 그울 수 있지만 귀찮아서...
5. 윈도우 태블릿 모드
최악이다.
처음 윈도우 10이 공개됐을때, 윈도우 10은 태블릿을 위한 OS라는 말이 얼핏 돌았었던 기억이 나는데.
그 말을 기억을 해서인지 태블릿으로 윈도우 10은 어떨지 상당히 궁금해하고 있었던 필자는 굉장히 실망했다.
일단 처음으로 홈화면이 바탕화면이 아닌 시작화면인게 가장 이해할 수 없었던 점이고.
두번째로는 터치의 불편함이었다. 마우스에서 하는 오른쪽 클릭이 터치패드로는 상당히 어려웠고
조금 더 덧붙이자면 3D터치가 생각보다 불편했다. 아이콘이나 문구를 꾹 누르고 있으면 안드로이드나 iOS처럼 일정구간을 선택하는
커서가 나오긴 하지만 이 커서를 불러오는데에 최소한 3~4번은 시도해야 제대로 커서가 나타나서 정말로 불편했었다.
필자의 사견을 덧붙이자면, 윈도우 10 타블렛모드는 두마리 토끼를 잡으려다가 둘다 놓친 케이스 같다.
타블렛모드라는 이름을 쓸거였다면, 조금 더 터치에 친화적인 제스쳐라던가 인터페이스를 더 개발하는게 어떗을까 하는 기분이다.
흔히들 마우스패드에서 많이 쓰는 두손가락 터치라던지 혹은 모호한 3D터치를 조금 더 개선한다던지등의 윈도우 10을 터치환경에서
잘 쓸 수 있도록 개선을 더 많이 하는 방향으로 갔던가. 아니면 아예 차라리 조금 더 독자적인 운영체제를 만들어서 타블렛시장에 도전해보는게 어떗을까 싶다.
6. 마치면서 (결론).
갤럭시북, 도저히 남들에게 추천 못하겠다.
필자처럼 압도적인 가격적인 메리트가 있거나 혹은 전자기기전반에 호기심이 많아서 이것저것 다 만져보고 싶은 테크긱(Tech-Geek)이 아닌 이상
생산성에서는 윈도우 타블렛이 좋긴하지만 굳이 후발주자인 갤럭시북보다는 선발주자인 서피스를 쓰는걸 추천하는 바이다.
굳이 사겠다면, 램이라도 더 많게 8GB 모델을 사는걸 추천한다.
혹시라도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댓글로 남겨주시면 최대한 빠르게 답변해드리겠습니다.
- 카레면
- 2018/11/24 PM 02:53
- 인도건덕
- 2018/11/25 AM 10:45
- revliskciuq
- 2018/11/24 PM 03:25
- 인도건덕
- 2018/11/25 AM 10:44
- Kanahei
- 2018/11/24 PM 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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