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본] 군대에서 가혹행위를 당할 시의 TIP2014.08.06 AM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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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갈때까지가본다는 마인드를 견지하라.

'너 죽고 나 살자', '뒷통수는 반드시 때려준다', '끝까지 개기겠다' 마인드를 견지한다.
부당한 대우를 참는것이 애국이 아니다. 군내 사기저하를 유도하는건 바로 그런 악습을
유지하고 있는 부대다.


2. 같은 부대 내의 사람들을 믿지 마라. 소원수리함도 믿지 마라.

군대에서는 가까이 있는 중대장보다 바깥에 있는 헌병대가 더 믿을만 하다.

군대라는 특성상 절대다수 인원들은 한 중대에 묶인다. 작은 사회, 폐쇄된 사회가 만들어진다.
아니 대대급만 되어도 대대 내에서 묻으면 처리가 가능하다. 가능한 한 소원수리함이 아닌,
화장실 벽에 붙어있는 헌병대 전화번호로 연락하라.

반드시 선빵은 대대장에게가 아닌 헌병대 및 바깥의 인원들에게 하여야 한다.


3. 기밀 유지? 그딴거 없다는 마인드 가져라.

기밀 유지를 위해 외부와 연락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한다. 또는 의리론을 들먹이기도 하는데
이딴거 집어치워라. 그놈의 의리 지키다가 니 인생 망가진다.


4. 반드시 부모나 가족, 친구들에게 알려라.

대한민국에서 군대라는 존재가 가장 두려워하는 존재는 여론과 언론이다.
가능한 한 부모와 가족, 친구들에게 연락을 취하고, 특히 부모님이 대대장 등에게
전화를 하여 "앞으로 하루 1번 이상 우리 아들에게서 전화가 오지 않으면 각오하라" 라고
으름장을 놓게 해야한다.


5. 인터넷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라.

트위터, 페이스북, 커뮤니티도 좋고 군인권센터(www.mhrk.org/) 에 알리면 더욱 좋다.
어떻게든 이슈가 되면 군대에서는 벌벌 길수밖에 없고, 각종 협박과 회유로써 피해자를 얼러댄다.
이러한 정황마저도 알려라. 그러면 부대 내에서 피해자를 건들수가 없다.


6. 징계위원회를 믿지 마라. 헌병대를 믿어라.

징계위원회는 인사과에서 열리는, 말하자면 '부대 내에서 처리하고 영창 선으로 끝내는'
처리방식이다. 인사장교나 인사담당이 진술서 마지막 부분에 '선처하겠다' 라고 적으라고
강요를 한다. 이에 굴하지 마라.
징계위에서 최소한 상급부대(연대급) 인사장교가 오므로 그 앞에서는 '처벌해달라'라고
말해야 한다. 그렇게 되면 사안은 헌병대 군검찰로 넘어가게 된다.

뭣보다 중요한 것은 징계위원회에서는 피해자들마저도 '구타 유발' 비슷한 사안으로
처리해버린다는 사실. 보통은 의무대에서 머무르게 하지만 최악의 경우에는 구타 유발로
덤탱이 씌우고 영창 세트로 보내버리는 경우도 있다.

군법 체계는 의외로 미개하다.


7. 일을 크게 벌려라.

권위적인 대한민국 사상중에는 '일 크게 만들지 말자'라는 세뇌가 사회에서도, 군대에서도 있다.

하지만 일을 조용히 덮으면 피해자만 바보 된다. 일을 최대한 크게 벌려라.
그순간 칼자루는 피해자에게 가게 되어있다.


8. 꼰지르고 꼰지르고 또 꼰질러라.

왕따가 될 가능성은 농후하지만 시달리면서 임병장 윤일병 되는것보단 천만배 낫다.
일단 한 고비를 넘기면 다음, 그 다음 고비를 넘는 것은 매우 쉽다. 부대에서 노터치 왕이 될 수도 있고
정상적으로 예비군 마크 달고 나올수도 있다.


9. 자비는 없다.

일단 일을 크게 벌리면 '그래도 한솥밥 먹던 사이 아니냐'라면서 가해자들이 용서를 시전한다.
이딴 감성팔이에 휘둘리지 마라.


10. 나이든 간부일수록 더욱 교활하다.

나이든 원사나 준위일수록 미꾸라지처럼 처리하고 자기는 발 빼는 경우가 많다.
주로 인맥질과 노련함으로 덮어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이런 사람일수록 더욱 조심해야 한다. 가급적이면 일을 크게 만들고 한마디도
지지 말아야 한다.

군대야말로 제일 의리없는 곳이다. 자신한테 피해가 올 것 같으면 가차없이 꼬리를 자르는
것인데, 피해자들이 굴하지 않는다면 잘린 꼬리는 결국 그 늙은이들이 되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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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번 항목이 참으로 주옥같군요.


댓글 : 20 개
2. 같은 부대 내의 사람들을 믿지 마라. 소원수리함도 믿지 마라.//

이건 진짜 맞는 말임

그리고 의리-전우??

1년 9개월 있다 나갈 곳에 뭔 놈의 의리와 전우애.. 웃기는 소리입니다.
어디가서나 마찮가지지만 나자신을 믿는수밖에
모르는사람이 대강쓴게아니고
진짜로 2년간 제대로 털려본사람이 쓴 팁이네요..ㅡㅡ;
애초에 또래에게 가혹행위 당할정도로 깔보이지않는 방법이 더 도움될텐데ㅋ
저렇게까지 해야될 부대라면 이미 정상적인 부대는 아니겠지만....
  • Woo.D
  • 2014/08/06 AM 04:21
6번 헌병대도 믿지마라

제가 수방사 헌병 출신인데 저 군시절에 헌병끼리도 영창 조낸 보냄 ㅋㅋㅋㅋㅋㅋㅋㅋ 차라리 어떻게든 수통가서 장기 입원이 남
10번 항목이 참으로 주옥같군요.(2)


진짜 판은 크게 벌려야됨

내가 잘못한게 아닌이상 판은 크게 벌리면 크게벌릴수록 재미도있고 구경꾼도 많이 모여서 훨씬 수월함
우리부대는 진짜 형동생같이 지냈는데 안좋은데도 많은가보네요.
헌병대가 짱임.
이제 군대가 더 개판이 되겠구만 물가져오라 했다고 끍고 청소켰다고 개기고 아주 개판이 될듯
이미 개판입니다
어차피 저 사단이 날 지경까지 가면 헌병대한테 신고하면 자연히 부대도 다른 곳으로 이동되기 마련이죠. 새로운 부대를 가서 적응하는게 어려울 수 있겠지만 본인이 폐급의 인간이 아니라면 곧 적응하고 잘 지낼수 있을 거라고 봐요.

요약하자면 적당한 수준의 부조리(분대장 등의 병사 선에서 끝낼 수 있는 문제)라면 부대 내에서 해결하는게 좋지만 안되겠다 싶은 일이면 주저말고 바로 상급부대에 연락할 것.

당최 소원수리함이라는게 원래 상급부대로 꼰지르려는걸 막으려는 자구책이죠 거의;
10번.. 현역때 우리의 주적은 북한이 아닌 간부 라는 소리가 괜히 나온게 아니다라는걸
아주 잘 알게 해주더군요.
  • RaiGi
  • 2014/08/06 AM 05:03
진짜 이거 보충대나 훈련소에서 제알중요하게 교육해야됨.

애들 목숨부터 살리고 봐야지. 소심한애들은 자살하거나 맞아죽거나 총질하게됨..

부대가 어떻게되든 대대장 진급이 개판이되도 살아서 전역해야지
외출나가서 기무대에 신고한놈 있었는데
발칵뒤집히고 사령부에서 매달 소원수리 조사 나옴 ㅋㅋㅋ
근데 그거도 그때뿐이지 다시 쉬쉬하게됨
너죽고 나죽자 해봤자 중대원전체랑 남은 기간 등지고 사는거라
어차피 상병정도 달면 편해지니까 참자고 당직설때 말하고 다녔음
근데 이번 사건같은식이면 적극적으로 외부에라도
도움요청하는게 좋다고 봅니다 아무리 내무생활 힘들었어도
저렇게까지 짐슴만도 못한짓은 안했는데 연대책임으로
당직설때 개인정비시간에 총닦게하고 청소시간까지
그걸로끌고 청소하고 점호하고 그냥 개인정비시간뺏는걸로
갈구니 머라하지도 못하고 오히려 더 열심히 하던데...
문제는 저렇게 행동시에.................. 임병장이 탄생할수 있죠.
임병장은 해결할방법을 몰라서 되는거임. 저렇게 하면 나올수가 없어요.
저렇게 해결시 관심병사+타부대 전입인데 임병장 같은 대우를 받을 가능성이 크죠.......
내경우는 내 동기가 찔러줘서 나혼자 다뒤집어쓸거 벗겨줬었슴.
내 생명의 은인임. 동기도 동기나름.
4,5,7,8번 항목은 말년에 똥병장 될 가능성 무척 농후합니다
말놓아달라고 해서 놓는순간 큰일날겁니다.
그리고2번은 진짜 맞는말임 해봤자 가해자 피해자 같이불러서 가해자한테 너 왜때림?
피해자한테 너 상황 말해봐 하는데 같이 있는데 어떻게 말함;; 중~대대차원으로 조용히 끝나면 더 맞는건 뻔한일
이런게 좋네요 생활의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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