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문화/국제 비평] 나는 왜 별것도 아는 것에 예술적 가치를 붙이는 것을 혐오하는가.2011.06.27 PM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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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현대 사회의 자칭 '포스트모더니스트'들이 별 것이 아닌 것에도 예술적인 이런 저런 수사어를 붙여서 비싸게 팔아 먹는 것을 혐오한다.

예술은 노력과 이를 바탕으로 한 후원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자칭 '예술가'라는 작자들은 점 하나 그려서 몇억을 벌고 만다. 나는 우습다고 생각한다.

과거의 미술가들은 그렇게 행동하지 않았다. 그림실력으로 귀족들이나 후원자들에게 인정을 받아서 이름을 만방에 떨쳤다. 그런데 그들은 '쇼 더비'등 유명 미술 쇼에 나가서 예술적 수사어를 몇 마디 한 후에 돈을 갈퀴체로 벌고 있다.

이해할 수 없다. 예술적 수사어 몇마디로 '잡동사니'가 예술품이 될 리가 있겠는가. 혹자는 마르쉘 뒤샹의 '샘'을 예로 들지는 몰라도 당시에는 혹평에 시달렸다.

만약 이런 작품이 누군가에 의해 박살났을 경우는 어떻게 될까. 모든 물품은 평가에 의해 가치가 결정되기 마련이다. 그런데 저 '작품'이 단순히 2000원만으로 만들 수 있는 경우는 어떨까. 저 예술가라는 작자는 틀림없이 돈 몇푼을 벌 목적으로 10분도 안 들이고 만든 것이다.

예술가라는 작자는 반박한다. "나는 고심해서 이 작품을 만들었다." 한번 초등학생이랑 비교해 보자. 초등학생은 그림이나 조그만 진흙 찰흙을 만들 때에도 세심하게 고려하여 작품을 만든다. 때로는 하루 내내 걸려가면서 작품을 만들 때가 있다.

저 예술가라는 작자는 이게 없다. 수사적으로 몇 마디를 붙인 것이 전부이다. 선 하나 그었다고 예술이 되지는 않는다. 통 하나 가져다 놨다고 해서 예술이 되지는 않는다.

예술은 단순한 것이 아니다. '포스트모더니즘' 적으로 별 것 아닌것에 말을 붙여봤자 예술은 되지 않는다. 단지 미술품 큐레이터의 말장난 대상이 될 뿐이다.

미술품 큐레이터는 어떻게든 미술품의 값을 올리는 것이 목적이다. 별 것 아닌 것이라도 유명 예술가가 했다면 2000원 짜리 깡통을 13억원으로 올릴 수 있는 사람들이다.

이 사람들과 자칭 '예술가'가 합친 결과가 지금의 현대 미술이다. 각 미술관에서는 오늘도 여전히 이런 미술작품들이 전시전으로 올라가 있다. 특히 소위 '전위 미술'은 별 거 아닌 조각과 고철 더미를 올려 놓고는 억대의 값을 부른다.

반면 과거에 유명했던 '풍경화' '정물화'는 이미 한물 간지 오래이다. 사람들은 풍경화나 정물화를 보러 화관이나 전시관에 오지 않는다. 저 전위미술이나 자칭 '포스트모더니즘' 이라고 쓰인 예술품을 보러 갈 따름이다.

미술관에서 풍경화나 정물화가 한견 속에 있는 것을 보았다. 전위미술이나 이런 것들은 미술관에서 제일 좋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풍경화나 정물화는 미술관 한 자리 우두켠히 서 있었다.

나는 이런 원인이 예술계 전반의 파벌주의에게도 있다고 생각한다. 예술가라는 사람들은 작품을 내 놓고 그것으로 인정받아 후원자를 얻기 보다는 안정적인 xx선배 파벌로 살기를 원했다. xx선배가 새로운 화풍이나 작풍을 도입하면 xx화가나 xx작가 xx지도자를 따라 작품을 하는 것이다.

그러면 자연히 xx선배 파벌에 속해 있으면서 인기를 얻는 샘이 된다. xx선배를 '주제넘게' 뛰어 넘지만 않는다면 안정적인 수입이보장되는 샘이다.

그러나 파벌주의는 예술가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점점 파벌주의화 될 수록 xx선배의 작품이나 성향에 의존해 가는 성향이 짙어진다. 예술가 본인은 창의력이 떨어지고 만다.

xx선배의 파벌에 속하지 않더라도 힘든다. 예술 관련 단체나 화관등은 xx선배나 oo선배 파벌로 정립된지 오래이다. 어렵사리 공모전에 당선되어 예술가의 자격을 얻었다고 해도 xx선배 줄에 서지 않으면 화관이나 미술관에서 좋은 자리를 얻기란 힘든 일이다.

결국 자신의 독특한 작풍을 포기하고 남이 다 하는 소위 '전위미술'이나 자칭 '포스트모더니즘'을 따라 하고 xx선배 파벌로 들어가서 사는 것을 선택한다.
댓글 : 8 개
야 병쉰아 요즘은 사정게에 니똥 안올리냐 ㅋㅋㅋㅋ
일리있는 말입니다!
양함이사랑해/루리웹에 애국보수가 너무 적는 것이 아쉬울 따름입니다.
별것도 아는것, 붗여서... 여기까지만 읽고 스크롤 내렸습니다.
나멜리아/수정했습니다.
쩝.
전 우습다고 생각한다.
근데 이런 사람도 있으면 저런 사람도 있는거죠. 거기에 일일이 왜라고 묻고 다닐려면 본인과거를 다 캐야함...
요즘 시대는 구현보다 발상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보통 사람들이야 완성된 작품을 그냥 보고 "뭐야 저거" 이럴 뿐이지만 예술가가 그 발상을 하기까지는 굉장히 힘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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