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본] 키보드 바꿨습니다... 제닉스 스톰체이서 청축.2017.02.15 PM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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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전에 마이피에 27년 묵은 키보드 글을 쓴 적이 있었죠. 햇수로 보면 이제 28년으로 넘어갔습니다만.

 

...이제 슬슬 오작동을 합니다. 아니 28년밖에 안 된 밀봉급 물건인데 말이죠.

 

그래서 오래간만에 다시 키보드를 사려고 하는데, 제가 쓰던 모델은 이제 제조사에서 안 나오더군요.

 

어쩔 수 없이 고쳐볼까 하고 키보드 전문 매장 몇 군데에 가 보았는데, 고치려면 고칠 수도 있지만 그냥 새로 장만하는게 좋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새로 장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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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쪽이 먼저 쓰던 키보드이고, 아래가 새로 손에 넣은 스톰체이서라는 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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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리 스위치 청축입니다

 

제가 먼저 쓰던 키보드는 좀 구닥다리다보니 타이핑을 하면 '찰칵 찰칵'이 아니고 '철컹 철컹' 소리가 납니다. 게다가 무겁죠.

 

체리 청축이 이와 비슷한 느낌이라 이걸로 정한 건 아닙니다만, 이것 저것 만져보고 느낀 바로는 체리축이 제 취향이었고, 그 중에서도 청축이 마음에 들어서 이걸로 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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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 하나 마음에 든 점은, 키보드 어디에도 제조사나 제품 마크가 없다는 겁니다. (바닥에는 있습니다만...)

 

무척 심플한 점이 좋더군요.

 

개인적으로는 각지고 투박한 느낌을 좋아해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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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서 보면 더욱 심플합니다. 아주 좋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마음에 든 점이 있는데, 키보드 라이트가 백색이라는 겁니다.

 

여러 키보드들을 고르다 보니 요즘은 화려한게 추세인지 키보드에 백라이트는 기본이요, 그것도 아주 알록달록 컬러풀하고 심지어는 색이 변하기도 하더군요?

 

화려한 건 좋은데 제 취향은 아니기도 하고, (아니 그 이전에 라이트 필요 없거든요....) 그 와중에 이건 딱 흰색 한 가지로만 불이 들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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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를 1단계만 켠 상태는 이렇고

(라이트를 끄면 문자들이 거의 안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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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를 최대로 켠 상태는 이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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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서 보면 이렇게 후광(?)이 은은하게 깔립니다.


솔직히 어릴 적엔 불 끄고 몰래 컴퓨터 만지는 일이 많았었기 때문에, 그 때라면 이런 키보드가 저에게 꽤 유용했을 겁니다. 과거로 돌아가면 과거의 저에게 꼭 사주고 싶을 정도로요.

 

다만 나이 먹고 마음껏 컴퓨터를 만지작 거리는 지금은 백라이트가 큰 의미가 없군요...... 라고 생각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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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넣기 전에는 몰랐습니다만, 키보드에 동봉된 설명서를 보니 저런 식으로 특정 키만 불이 켜지게도 할 수 있더군요. 무척 신기했습니다.

 

그리고 또 재미있는 건 한글 각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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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히 위에서 볼 때는 영락없는 영문 키보드입니다만, 옆에서 보면 저렇게 한글 키가 각인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옆에 한글을 넣어둔 키보드는 생각 해 본적도 없어서 무척 신기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옆에 있다고 해서 크게 불편하지는 않더군요. 평소 타이핑 하는 각도에서 보면 한글이 무척 잘 보입니다.

 

사실 제가 예전에 쓰던 키보드는 한글 각인이 아예 없는 키보드라 각인이 없어도 크게 불편하지는 않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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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저는 이 부분이 무척 생소해서 쓰는 일이 거의 없긴 합니다만... 매크로나 동시입력 관련 변경도 가능한 것 같더군요.

 

저도 모르는 기능이라 안 씁니다만 구태여 사진을 찍은 이유는... 저 네 키만 재질이 다릅니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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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전 아직도 전에 쓰던 키보드를 버리지 않고 있습니다. 글머리에 오작동을 한다고 쓰긴 했는데, 제대로 작동 할 때도 있고 워낙 애착이 강해서요.

 

원래는 이베이를 뒤져서라도 원래 쓰던 것과 같은 키보드를 구하던지 어떻게든 고쳐서 쓰려고 했는데, 그 와중에 마음에 들어서 장만한게 이 제닉스 스톰체이서입니다. 이제 한 달 정도 사용했군요.

 

제가 이제까지 쓰던 '철컹철컹'이 아닌 '딸깍딸깍'이 처음엔 무척 어색했었습니다만, 한 달 정도 써보니 이것도 무척 좋군요. 성능도 성능이지만 디자인 면에서 무척 만족하고 쓰고 있습니다.

 

사진에는 없습니다만 키스킨이 동봉되어 있다는 점도 무척 매력적입니다. 요즘은 키스킨 달려있는 키보드를 거의 못 봤는데 이삼십년 전엔 필수 아이템이었거든여? 덕분에 먼지도 거의 쌓이지 않고 깨끗하게 사용중입니다.


이제 고장만 나지 않는다면 이 키보드도 꽤 오래 사용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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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예전 키보드와 함께 투샷.

IBM MODEL M (1989) & XENICS STORMCHASER (2017)

댓글 : 8 개
ibm 저거 예쁘네요.큼지막한 ㄴ자 엔터키로는 요즘에 잘안나오나보네요.
그게 좋았는데.
저도 IBM 저거는 참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말씀하신 큰 엔터키는 그러고보니 요즘 구경 못해본 듯 합니다. 아무래도 트랜드라는게...
오 심플한게 마음에 드네요.
저도 성능도 성능이지만 심플한 게 무척 마음에 들었습니다.
헙;;;;;; 모델엠 같아서 정말 좋은거 쓰셨네 싶었는데 밑에 적어놓으셨네요!!! ㅎㅎ

오작동이 난다니 안타깝네요 에고공...

지금은 유니콤프에서 라이센스 구입해서 계속 생산중입니다.

http://www.pckeyboard.com/



스톰체이서는 제닉스에서 제대로 만들어 보자고 출시한 제품인거 같더군요 ㅎㅎ

사람들 평도 좋고 클래식하게 잘 뽑혀 나온 모델 같더군요 ~_~ㅎㅎ

그나저나 저라면 모델엠 고쳐서라도 쓰겠습니다 >_<;;

절대 버리실거 같지도 않지만 그냥 묻히기엔 너무 좋은 모델이라 생각합니다 ㅎㅎ
오 유니콤프 키보드라... 정보 감사합니다.

일단 제 모델M은 사소한 오작동이라 고칠 수는 있을 걸로 생각합니다. 근데 그 사소한게 컴 쓸때는 정말 신경 많이 쓰여서, 결국 바꿀 수 밖에 없었죠.

물론 저도 언젠가는 고쳐서 쓰려고 생각은 하는데, 현재 쓰는 스톰체이서도 무척 마음에 듭니다. 아마 이게 고장 안 나면 이걸 계속 쓸 것 같아요.
  • 5000
  • 2017/02/15 PM 10:59
조만간 스킨도 나온다고 하니, 튜닝도 가능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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