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블랙펜서 아침 8시20분 조조 후기와 개인적인 감상

아침 일찍 부터 서둘러 온 가족이(저와 와이프 곧 중1인 아들, 4학년 되는 딸)출동해서 들어간 상영관은 조조임에도 관람석의 대부분이 차있었네요.

영화는 결론 부터 말해서 마블 영화 중에 최악입니다.

지금껏 마블 영화는 빠짐없이 다 봤고 평이 별로던 퍼스트 어벤져와 토르1도 재밌게 본 저고 사빌워에서의 블렉펜서가 정말 매력적 이었기에 이번 블랙펜서는 참 당황스럽네요.

저희 가족들도 모두 마블영화 펜인데 와이프랑 아들은 중간에 졸았고 저는 속으로 '이건 아닌데~'를 외치며 애정을 쏟으려 노력하며 봤으며 가장 재미있게 본 사람은 둘때 초4 올라가는 딸이었네요.

네. 한마디로 너무 유치합니다. 엄청난 물질을 등에 업고 세상에 없는 테크를 쌓아올리고 그 누구보다 부를 축적한 나라의 왕이 하는 일이란게...왕으로 인정받기 위해 치뤄야하는 절차들이란게...겁나 미개합니다. 아무리 전통이라지만 이건 아니죠..ㅋ 암튼 부산 카체이싱 빼곤 액션도 별로고(예고편에 나온 것이 최고) 드라마도 지루하고 멜로도 따분하고 특히나 마블답지 않게 유머도 매우 적습니다.

마지막으로 사전평에 빌런인 킬몽거에 대한 말이 많았는지는 이해가 갑니다. 그 케릭터가 끝내주고 배우가 연기를 잘해서가 아니라 그나마 이 영화에 뭔가 의미를 부여하는 케릭터 이기 때문입니다. 

영화가 얼마나 흥행 할지는 모르지만 갠적으로는 첨으로 딱 한 번만 보는 마블 영화일듯합니다.

[뭉실뭉실]

상업영화에 이 메세지 저 메세지 다 넣다보니 지루해져서;
킬몽거가 좀 더 빨리 더 큰 사이즈로 깽판을 쳤어야했는데
흐지부지되는바람에 별로네요.

[글리젠 마이스터]

미개하다니.....블랙팬서 자체가 전통을 계승하고 이어나가는 능력을 가진 히어로이고
의식 역시 블랙팬서가 그저 혈통으로 계승되는것이 아닌 최고의 능력을 가진 전사만이 공평한 결투를 해서 뽑는다는 의미가 있는건데 그걸 현대적으로 표현하지 않았다고 미개하다고 말한다면
대체 세상에 미개하지 않은게 어디있을까요?
토르 라그나로크의 검투사 씬은 미개하지 않은가요?

[치지포버]

세상을 줘락 펴락하는 왕의자리를 놓고 한낫 힘이 세고 싸움 잘하는 놈을 왕으로 뽑는다는게 미개하지 않은가요? 그래서 킬몽거 같은 놈이 왕이 되다니욬ㅋ 어찌 일개 글레디에이터와 비교를 하시다니요 ㅜㅜ

[글리젠 마이스터]

그럼 공화국 처럼 모든 와칸다 주민이 모여서 투표라도 했어야 하는가요 ;;

[Chatmonchy]

마블 영화가 원래 메시지를 이렇게 많이 넣었나 싶을 정도로
기존의 마블 영화들이랑 다른 감각이긴 했어요.
유치한 영화는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이건 제가 수어사이드 스쿼드를 돈주고 봐서 그런걸지도.

[MRTOM]

딱 라이온 킹 아니었나요? 인피니티 워 생각하면 주조연 캐릭터 홱까닥 하는 거 넣을 수도 없는 상황이니. 전 영화가 블랙팬서가 되서 겪는 이야기가 아니라 왕자에서 왕으로. 진짜 블랙팬서가 되는 그런 감상이었습니다.

[사랑은 꽃이랍니다]

그냥 그런 문화가 있는거지
미개하다니요

[치지포버]

생각해보세요 우리나라 대통령을 싸움으로 뽑는다고..
영화속 와칸다는 우리나라 보단 물질적으로 문명적으로 훨씬 발달해 있었습니다. 그런 나라에서 싸움질로 왕을 뽑다니요 이건 사실 아프리카에 대한 모독이죠 아무리 문명이 발달해도 그런식일거다

[song870725]

영화 초반 도입부를 다시보세요 기본적인 강력한 힘 블랙팬서가 부족을 이끈다라는걸
기본 전재를 담고있었음... 그리고 아프리카의 모독이라뇨 ㅋ ㅋ 그 부족은 그게 옳다고 믿고 행한
자랑스리운 전통입니다.

[madridista™]

저도 봤는데 좀 그랬습니다...흐름은 토르 라그나로크가 생각납니다...왕자가 왕이 되고 빌런이나 주인공이 왕좌에 오른뒤에 행보도 비슷하고 주역급에 여러 인물들이 등장합니다...하지만 블랙팬서는 토르랑 다르게 실망스럽습니다...쉽게말하면 토르는 잠깐이지만 밑바닥을 기고 다른인물들을 주도했다면 블랙팬서는 다른 인물들이 밥상을 차려주니깐 숟가락만 올려놓은셈이죠...그래서 둘다 왕이 되어가는 모습인데 왕좌에 오른 모습에선 블랙팬서가 설득력이 떨어지더군요.. 시빌워에선 카리스마있고 일당백이었는데 여기선 왜 그랬는지 의아하더군요..윗분이 라이언킹을 언급하셨는데 이영화가 그정도였다면 개봉전에 언론평처럼 마블 역대 최고가 되었을겁니다...물론 최악까지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역대 최고는 분명 아닙니다

[song870725]

다른건 현대화 되었어도 전통을 고집하는 왕의 결투는 좋게봤는데
미개드립은 참신했음.... 진보 보수가 나와 국민 지지율을 보여주면서
현대적인 스마트폰 투표가 했어야했나..

[래리어스]

미개하다는 표현은 조심해서 써야한다고 봅니다. 블랙팬서 영화에서 주는 메시지가 인종차별을
없애고 서로 돕고 살자는 내용인데 그러려면 틀리다가 아닌 다름을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영화 초반부터 그 부족의 전통을 설명했고 몇 천년이나 외부와 교류를 하지 않고 쇄국주의의 나라
에서 전통은 중요하죠. 우리 나라도 조선시대 때는 전통때문에 서양과 거리를 두었던 건데 어느
나라든 전통은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예를들면 저는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옛날부터 개고기를 먹는
건 우리나라 전통 중에 하나인데 프랑스의 한 여배우는 그걸 보고 미개하다고 했죠. 제가 개고기를
먹는 건 좋아하지 않지만 한국인으로서 저런 소리를 들으면 화나는 것처럼 미개하다는 표현은 다른
사람들을 불쾌하게 할 수 있습니다.

영화의 허구적인 전통이라고는 하지만 미개하다는 말은 함부로 쓸 말은 아닌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