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y Life!!!] 심심해서 써보는 인생 썰 - 직장편2017.01.24 PM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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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직하게 제목 그대로.


요새 일도 한가하고 심심해서 끄적여 봅니다.


올해로 어느새 30도 중반에 접어 들었네요 .ㅜ,ㅡ

 

걍 심심해서 끄적여 봅니다. 같이 노가리나 까볼까 하고.


 

 

대학서 기계 전공하고 전공 살려서 졸업 후 중견기업 설계팀에 입사.

대기업은 아니었지만 규모나 매출로 보면 꽤 큰 회사 였어요. 국내 국외 공장만 해도 수십개에.

 

일은 재미있는데 업무 분위기랑 급여가 너무 짰음. 심시어 수습을 6개월이나 시킴. 급여 70% 지급.

 

첫달 월급 80만원 받은거 아직도 기억남. ㅜㅜ 야근 주말 출근은 기본이었고.


초봉이 2천이었음. 1 년 일하다가 이건 아닌거 같아서 그만둠.

 

당시엔 20대 겁없는 나이여서 가능했을 듯. 

 

 

 

구직 사이트 기웃거리길 3개월. 단종 건설업체에서 해외 근무 인력 모집하는 걸 발견.


지원. 합격. 근데 마침 리비아 내전이 터져서 입사 지연. 2달 놀다가 입사.


입사 후 바로 해외 현장으로 가기로 했는데 본사에 인력이 부족하다고 본사 근무!!!


1년 정도 본사 근무했는데 처음 해보는 일과 직종이라 처음엔 힘들었음.


근데 일하다 보니 재미있음. 새로운 영역이라 호기심도 가득했고.

 

1년 본사 근무 후 첫 해외 현장으로 사우디로 떠남.  그후엔 계속 해외 현장만 다니게 되었네요. 어느새 5년째.

 

 

사우디, 아부다비, 필리핀, 인도네시아 거쳐서 지금은 오만에서 근무 중입니다.

 

중간에 이직도 함 하고요.

 

친구들이나 가족들은 해외에서 일하는거 힘들지 않느냐, 국내에 자리 잡아라 하는데

 

저는 너무 편합니다. -0-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재미도 있고. 돈 쓸데가 없어서 돈도 잘 모여요.

 

작년에 그동안 모은 돈이 좀 되어서 뭐할 까 하다가 지금 부모님과 사는 집이 오래되서 (21년된 아파트)

 

부모님 들어가 사시라고 아파트 한 채 분양 받아서 중도금 넣는 중이에요. 

 

내년 말에 입주 예정.


 

 

흔히 말하는 대기업에서 계약직 제의도 몇번 왔지만, 그냥 2군 업체에서 일하는게 재미있어서 다 거절하며 일했습니다.

 

대기업의 빡빡한 근무 분위기도 싫고 해서.

 

언제까지 이쪽일을 할지는 모르지만 재미있습니다. 현장을 옮기면서 국가를 옮기니 매번 새롭기도 하고.

 

다만 경조사를 챙기지 못하니 인간관계는 왠만큼 친한 사이 아니면 다 정리되었고요. 

 

한국에 휴가를 가도 친구놈들은 다 일하고 유부남에 애보느라 만나기 힘든게 좀 슬프긴 합니다.

 

 

 

얼마전부턴 이쪽도 경기가 안좋아서 일이 많이 줄긴 했지만, 아직 못가본 나라도 많고 못해본 일도 많아서

 

이 직업이 저를 내치기 전까지는 계속 일해보려고요.

 

쓰고보니 주저리주저리 뭐라고 썼는지 이해가 안되지만

 

 

 

 

3줄 요약

 

대학 졸업하고 전공 살려 취업했지만 급여 시망, 근무 조건 시망

 

때려치고 해외 근무 위주의 업종으로 옮김.

 

적성에 잘 맞고, 급여 좋고 해서 잘 살아가고 있음.

 

댓글 : 16 개
해외 업무 어떤가요?? 뭐 제 적성에는 맞을거 같은데 현실은 어떤지 궁금해요.
약간 사적인 영역이지만 지인들과의 관계나 결혼과 같은 관계가 어렵지 않을까 하는 그런 막연한 궁금증이 있네요.;; 그리고 그런 직종에 들어가려면 어떤걸 해야되나요?
위에도 적었지만 단종 건설사입니다. 음. 쉽게 전문 건설 업체라고 하면 맞을 지.

대기업에서 수주한 프로젝트 내에 공정을 맡아서 시공하는 업체입니다.

주로 정유시설, 발전소, 비료 공장 등이고요, Plant 전문 업체라고 찾아보시면 많이 나올 듯.

한국에 체류하는 시간이 적으니 인간관계는 좁아지게 됩니다.

결혼은 케바케라 잘 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시간이 상대적으로 적다보니 인연 만나기 쉽지 않아 오래 독신인 분들도 있고.

이공계 (기계쪽이면 좋을 듯) 전공 대학 졸업자라면 노려볼만한 자리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새로운 환경에 대한 적응이나, 한국에 대한 향수가 심하거나 하면 힘들 수 있어요.
상세하게 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전 미대 갔다가 원하는 공부가 아니어서(원화가가 되고 싶었는데 시각디자인 전공이라 거리가 먼...) 전역하고 자퇴서 내고 서울 고고 해서 10년째 어찌어찌 살고있네요. 연봉도 대학나온 친구들에 비하면 더 많거나 적지 않고...

원하는일 하면서 돈벌고 돈모아서 판교 부동산 소액 투자하고 얼마전에 땅값올라서 서울에 아파트 한채 살돈 마련했다능. 그런데 계속 오르는지라 40대에는 뭐할까 고민중...
알차게 살아오셨군요! 부동산 노하우 전수 좀. ㅎㅎㅎ

저도 이제 40이 눈앞에 보이니 좀 인생계획을 다시 새워야 할 때가 오는 것 같긴 합니다.
설계를 버리고 현장일?하시는건가요?
이전에는 금형 설계를 했었는데요 지금은 아예 업종을 바꿨어요.

쉽게 말하자면 해외 노가다인데, 실 현장에서 뛰는 직책은 아니고 매니지먼트 쪽 입니다.
직종 자체를 바꾸는게 결코 쉬운일이 아닌데 대단하시네요..
그땐 어려서 겁없이 살아서 그랬던것 같아요.

지금은 다른 일 하려해도 겁부터 나니.
여행 좋아하시면 잘찾아가신듯..저도 삼십대 중반인데 저는 제 개인시간이 중요해서 박봉이지만 오후 6시칼퇴근에 주5일제 회사에 근무중이에요.
안가본 곳을 좋아하는게 제일 큰 것 같아요. ㅎㅎ
국내 타지 생활도 참 거시기한데
해외 파견이 맞으시다니 놀랍네요 ㅎ
사람마다 적성이 있나봅니다.
저도 기계과인데 뭐해먹고 살아야하나 고민이네요 ㅎㅎㅎ..
2학년 전공공부가 어렵다는데 그게 제일 걱정이고..
기계과 힘들까봐 넘 걱정이네요 ㅜㅜ
적성에 맞으시면 재미있으실 거에요.

4대역학이야 머리가 아프지만. 그래도 모든 현상을 숫자로 표현 할 수 있다는게 재밌지 않나요? ㅎㅎ

남은 기간 학업도 인생도 충실히 보내시기 바랍니다.
ㅋㅋㅋ.. 그게재밌다닝... 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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