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담] 한밤중에 남자가 뒤에서 따라온 썰2016.12.30 PM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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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임

 

일단 제 성별은 남자

당시 20대 초반 군대가기전 지금 생각하면 웃기지만 머리를 길렀음 꽁지머리를 할정도로

집에서 개를 2마리 키우는데, 방안에서 키우는 슈나우저, 차고에서 키우는 풍산개

자주 뒷산에 산책겸 개를 데려가는데, 그날은 좀 어둑어둑한 밤에 산을 갔음

산 입구에서 반대편에서 걸어오던 남자가 있었고, 별 생각없이 스쳐지나감

그렇게 별생각없이 산을 오르는데, 뭔가 느낌이 이상해서 뒤를 슬쩍 돌아봤음

 

여기서 소름돋는게 아까 스쳐 지나간 남자가 저 뒤에서 따라오고 있었음

순간 저사람이 날 여자로 알고 못된짓 할려고 쫓아오는건가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당시 산엔 아무도 없고 그 남자랑 저만 있었음 어두웠고...

내가 남자라는걸 알면 돌아가지 않을까 싶어서 울집 강아지 이름을 크게 부르면서

xx야 가자! 빨리 가자! 일부러 굵게 남자 목소리를 내고 좀더 가다가 뒤를 돌아보니

 

그 남자가 멍하니 저 쳐다보면서 서 있다가 뒤돌아서 산을 내려가더군요.

당시 옷차림이 하늘색 흰색 반팔,반바지 트레이닝복에 포니테일로 묶은상태

단순히 뒷모습만 보고, 따라왔다기엔 분명 정면으로 스쳐 지나간 사람인데

뭔가 오해를 해도 단단히 했구나 싶습니다. 

댓글 : 12 개
실화면 무섭네요;;;
남자라서 다행이지 여성이면 진짜 범죄의 표적이 될 상황일 수도 있겠네요.
뭐 어두운 산길을 번호 따러 따라가진 않잖아요
ㄹㅇ
그담부턴 밤에 산 안감 ㅋ
저도 30초반에 이런 경험해본적이 있습니다.
머리가 더 빠지기전에 길러나보자하고 몇개월간 길러서 스프링처럼된 머리띠랑 말총머리를
하고다닐때 남자들이 전화번호 물어보러 왔다가 그냥 갔었던 기억이 있네요.
생각해보니 이런 경우말고 다른경우도 있었네요. 하,, 갑자기 슬퍼지네요.
ㅠㅠ
여름에 옷사러 매장에 들어가 옷좀 고르고있다가 주인아주머니한테 뭘 물어보려고하니
"여자진 알았는데 남자맞죠? 어쩐지 가슴이 너무 없더라".라는 말부터
지나가는 여고생들한테 "남자에요? 여자에요?"란 질문까지 받았더랬죠.
전 병원에 앉아있는데 어떤 할머니가 얼굴을 유심히 보더니
살짝 건드리길래 무슨 일이세요? 하니
남자야? 난 여잔줄 알았어....
밖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예술하는 분이세요?
외국에서 살다오셨나요 등등
씨익~ 한번 웃어주지 그러셨어요..
어.. 막상 그 상황에 닥치면 저사람이 뭔 생각을 하는지 알수가 없어서 소름 돋아요. ㄷㄷ
살벌하네요...산이라니 살인뉴스까지도 떠오를만큼 오싹하네요 ㄷㄷㄷ
설마...남자인줄 알고도...어쩄든 큰일날뻔 했네요...
야밤에 산에서 마주치면 제일 놀라는게 귀신보다 사람입니다
더 웃긴건 서로 놀람
저도 비슷한 경험이 몇번있는데
대학 1학년에 군 입대전 머리를 길어보자 생각해서 어깨까지 길렀었습니다.
그당시 유니섹스 스타일에 완전 빠져있었던 시기라 실삔 수두룩 하게 꼿고 올림머리 하고 목선 내놓고 다니거나 끝에만 살짝 웨이브 주고 다녔는데 길에 앉아있으면 가끔 전화번호 달라는 사람이 있다거나 쫒아오는 사람이 있는 등...여자들은 진짜 짜증나겠구나 싶은 상황을 몇번 겪었었습니다.

그러다 겨울 새벽에 친구들이랑 한잔 하고 혼자 엘레베이터에 올랐는데 중국집 배달원이 따라 타더군요. 저는 친구 패팅을 뺏어 입었던 상황이라 (친구 키 180후반에 100kg넘는 거구, 거는 160 중반에 50kg 간당간당) 여자들이 일부터 큰 패팅 입은 것 같은 모양새였는데 최대한 지퍼 끌어올려서 코끝까지 가린 상태였습니다. 제가 당시 8층에 살았는데 8층에서 내리려고 하니까 그 배달원이 문을 잡더니 뭔 알아듣지도 못하겠는 소리를 주절주절 대더니 제 손을 잡고 자기 쪽으로 끌더라구요; 순간 겁이 나기도 하고 친구 패딩이 망가질거같은 마음에 화도 나서 욕을 겁나 했더니 얌전히 내려가더라구요;; 집에 들어와서 씻고 자려고 침대 누웠더니 그때부터 엄청 무서워져서 잠도 못잤던;; 그리고 그 주에 머리 잘랐습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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