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것들] 지옥 관람 후기 (노스포)2021.11.22 AM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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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연출이 굉장히 1차원적이다 라고 했는데


네, 끝까지 굉장히 1차원적입니다. 


반면에 이 드라마가 가지고 있고 표현하려는 메세지는 심히 고차원적이고 매우 깊으며 철학적이네요.



인간의 죄, 종교, 믿음, 자유의지 등의 이야기를


이런 소재에 매우 매끄럽게 녹여냈다는 점에서 원작이 가진 메세지 파워가 엄청나다는 걸 느꼈고


원작인 만화를 너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저는 교회랑 목사는 안 믿고 예수님만 믿는 날라리 종교인인데요,


새진리회 하는 짓도 너무 웃기고 신랄했고 거기에 휘둘리는 군상들도 매우 잘 묘사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드라마는 거의 그래픽노블에 가까울정도로 가진 이야기를 대사로 모두 풀어냅니다.


이 매체가 만화가 아니라 영상이라는 걸 까먹은 거 아닌가 싶을정도로 스크립트에서 "버려지는" 대사들이 없어요


편집의 마법이라 불릴만한 것도 거의 느껴지지 않습니다. 이러한 면에서도 연출력이 한계가 느껴지고


은유와 표현, 시나리오를 영상화하는데 상징화하고 축약하는데 있어서도 연상호 감독 연출력의 매우 큰 한계가 느껴져요


염력 볼 때 느낌과 비슷합니다. 그래서 더 원작 만화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배우들의 연기는 몇몇 인원들 빼고 정말 괜찮습니다. 아까도 썼지만 유아인, 양익준, 김현주, 박정민, 원진아, 김신록 배우까지.


원진아는 이런 낮은 톤의 연기가 확실히 몸에 맞네요. 다른 톤들은 논란이 있을정도로 별로였는데..



다만 반장으로 나온 분 연기는 아까도 이상하다고 썼고, BJ 역학을 맡으신 분 (스포라 배우명은 안씁니다)은


디렉션을 잘못 받은 것 같아요. 연기를 못하는 배우는 아닌데 BJ 역할 디렉팅이 좀 어긋났다고 느껴집니다. 연출도 별로였던게


한 몫하구요





CG나 이런 면은 제작비 대비 나쁘지 않았는데 유독 놀랐던건 배우 김현주가 몸을 매우 잘 쓴다는겁니다;;;


의외로 액션 장면에서 굼뜨거나 어색한 느낌 없이 몸을 쓰더라구요 아니 이 누나는 연기도 잘하면서 몸도 잘 쓰네;;;;;





아무튼 톤이 느리고, 대사로 다 푸는 거 싫어하는 분들은 지루하실 수 있습니다. 저도 실제로 3~5화 중반까지는


그렇게 느꼈는데 소재의 힘인지 주요 이야기가 실리는 6화에서는 흥미진진하더군요.


시즌2가 나오면 다른 감독이 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가져봅니다.




각본 굿

연기 굿

CG 굿

연출 노





댓글 : 7 개
애시당초 웹툰 스토리 작가가 감독 본인이라 다른 감독이 하긴 힘들꺼같네요.
각본만 담당하고 드라마 방법때처럼 연상호가 감독 욕심 포기하고 다른 감독 줬으면 좋겠습니다.
대사중에 거 그럼 원죄론으로 갑시다... 그럼 우리가 개신교랑 다른게 뭐야...

어쩌구 하는거 기억에 남음... ㅋㅋ
감독 스스로가 카메라 구도 기법이나 실사화 했을 때의 촬영기법 같은 거를 좀 더 갈고 닦으면 좋을 것 같음
저도 연상호 연출능력이 좋는 소재로도 불호를 만들어 낸다고 봅니다
스토리작가가 감독이라 보여줘야 하는 장면들을 보여준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택시 아저씨의 마지막 대사가 좋았네요 인간 세상 일은 인간들이 알아서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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