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담] 왕따를 당한적이있었습니다2013.02.04 PM 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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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3학년때 새로운 동네에 이사온후 아무것도 모르고 철없던 시절 한아이가 저랄 꼬집으면서 괴롭혔습니다

그리고 학생들은 그냥 지켜보았고 저는 담임에게도 말해봤지만 그아이는 계속 저를 괴롭혔지요 재수없게도 5학년까지 같은반이 되고 저에대한 안좋은 소문 마저 퍼져서 6학년 때는 아무도 저와 말조차 하지않았습니다

하루는.. 교실뒤편에 학생들 사진을 장식해 놓은 게시판이있었습니다 그 게시판을 졸업할때쯤에 마지막으로 봤는데
제사진에만 압정으로 구멍이 뚫려있었습니다 한두개도아니고 눈 코 입 부분에 너덜너덜하게 구멍이 뚫어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중학생이 되었습니다. 당연히 가까운곳으로 가게되던 지역이라 중학교 생활도 초등학교 생활과 똑같았습니다.
그때 스트레스성 탈모가 시작됬고 자연스레 비듬도 늘어갔습니다 학생들은 비듬을 보고 더럽다며 손가락질을 했지요
냄새난다 더럽다 이런소문이 전교에 퍼졌습니다 항상 눈치가 보였습니다 누구나 제 얘기를 하고있는거 같고
손가락질 당하는기분이었습니다. 아무도 말을 걸어주지않았습니다 친구도 하나없이 그러고보니 초등학교때는 선생님한테 맞아서 울었지만 중학교때는 그냥 눈물이나왔습니다 아이들은 잔인했고 저는 너무 여렸습니다 욕을 중학교때 처음배웠습니다 요즘말로 일진스러운 불량한녀석이 저를 정말 싫어했죠 제가 웃는게 보기싫다며 욕을 해댔고
냄새난다며 옆애 지나갈때마다 소리쳤습니다. 제교복은 침으로 더럽혀질때가 종종 있었습니다
중학교 3학년쯤 됬을때 사건이 하나 있었습니다 중간고사 시험중 축구부였던 한녀석이 제뒤에서 커터칼로 제 교복을 슥 그었는데 그게 심하게 찢어져 버린거죠 그아이는 배상 해준다고 했지만
끝까지 배상은 없었습니다. 결국 제어머니가 꼬매주셧습니다 저는 그래도 그때까지 희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고등학교 올라가면 괜찮을꺼야 그생각만 하며 하루 하루를 버텼습니다.
그러나
스트레스에 공부조차 못했던 저는 결국 흔히말하는 똥통학교에 들어갔습니다.
고등학생이 된 저는 아이들과 친하게 지낼줄 몰랐습니다 그리고 같은 학교에 다녔던애들이 또 소문을 퍼트리기 시작했습니다. 항상 학교 폭력 설문지에 써 내도 무관심 뿐이었습니다. 그러다 고등학교 2학년 쯤에 피부병이 발병했습니다 제몸에서는 시체썩는냄새가 났고 아이들은 그런 저를 놀려댔습니다. 마치 동물원의 동물을 구경하듯이
저는 고3때 아무도 가지않았던 대학에 원서를 냈고 합격통지가 왔습니다.
그때만큼 기뻣던때가 없었습니다. 아무도 저를 모르니까요

저는 9년동안 왕따를 당했고 자살하자는 생각을 수없이 많이해봤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 9년동안 생기지 않았던 친구가 많이 생겼습니다.
왕따를 당했을때 가장 견디기 어려웠던건 담임의 무관심이었습니다.

아직도 우리나라 학생들은 이런 악순환을 계속하고있겠죠

제가 글쓰는재주가 없어서 자세히는 표현을 못하겠네요

지금 저는 그 어떤때보다 행복하게 살고있습니다.
댓글 : 11 개
앞으로도 계속 그 행복 느끼시길 바라겠습니다.
  • gSPd_
  • 2013/02/04 PM 03:01
힘드셨겠어요.. 지금 행복하시다니 다행입니다!
저도 왕따를 당한적이 있습니다.
힘내요.
군대 조심하시구요
부디 출세하셔서 옛날망나니같으놈들에게 박엿먹여주시길
전 지금도 친구가 없어요. 힘내세요.
왕따도 왕따지만 초등학교때 선생에게 맞아서 우셨다니...
님과 부모님 모두 힘든 시간 잘 이겨내셨네요
앞으로 좋은일이 더 많으실겁니다
왕따는 당해 본적 없지만 유독 한명이 괴롭히는건 당해봤음. 한명한태만 당해도 아직 잊혀지지가 않는데, 집단 괴롭힘에 당하면 어떤 기분일지 상상도 되질 않네요.
  • KU~!
  • 2013/02/04 PM 03:19
왕따 문제 이야기 하면 같이 나오는게 교사와 학교의 무관심인데...
후우...사실 그 문제의 해결 방안이 말처럼 간단한 문제가 아니란게 더 문제입니다.
물론, 이런 사태가 일어나도..무관심한 선생님.. 혹여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선생님이나 학교에서 도움을 주고 관심을 주고자 하면 오히려 아이들 사이에서 틈만 벌어지기 쉽습니다. 함부로 애들 사이에 끼어 들지는 못하지요. 결국 현실적 방안이라고 해봐야 훈계나 심하면 당사자나 가해 학생을 전학시키는 정도입니다. 당사자가 선생님에게 아무리 말해도... 선생님으로선 어떤 조취를 취할 방법이 없어요. 요즘같이 학생인권조례 같은게 만들어진 이후엔 더더욱... 과거와 같이 애들 팰 수도 없는 노릇이고 단순 훈계로는 한계가 있으니까요. (아니..애시당초 훈계로 통할 애들이면 그러지도 않았겠죠) 모르긴 몰라도 님 담임 선생님도 똑같이 걱정하고 안타까워 하셨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적극적으로 도와주지 안은데서 받으신 안타까움은 크게 느껴지시겠지만요.
저도 비슷한일로 학창시절을 보냈습니다.
힘든시간은 지나갔지만 그때 당시생긴 상처로 인해 인간관계를 어려워 하게되고 남을 불신하는 트라우마 비슷한게 생겼습니다. 지금도 조금 힘드네요
와 난 어디 또 일본의 이야기인가 하고 진지하게 읽다가...
소름이 다 돋네요...
저도 게임하다 알게된 말쑥한 친구 한녀석이 있는데
"나 사실 왕따였어 ㅋ" 라고 고백했을때 조금 충격이였던....
그친구랑 지금도 잘지낸답니다. 지금 행복하시다니 다행이에요!!^^
다 잘풀리실겁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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