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주성치 신화의 신호탄 [도성]2011.05.27 PM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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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룡에 대한 오마쥬-

-당시에는 이런 시골뜨기의 성공담이 영화의 주요 스토리로 많이 사용되었다-

-예전에는 주성치 영화는 유치하다고 욕먹다가 <서유쌍기> 이후로는 철학적이라고 칭송 받는다
개인적으로 나는 유치한 주성치가 좋다.-


기본적으로 <도성>은 주윤발의 영화 <도신>의 패러디에서 시작된 작품의 성격이 강하다.<도성>이라는 제목도 그렇고, 유진위라는 코미디 감독도 그렇고, 이른바 틈새 영화로 기획되었다고 할까?

이미 이수현의 지원하에 여러 영화를 찍고 있던 주성치도 당시에는 그저 신인에 지나지 않았을테고 말이다. 하지만 상업적으로는 주윤발의 <도신>보다 뛰어난 성적을 거둔다.

<도성>은 주성치의 영화경력의 커다란 전환점이 되는 영화이다.이전까지 느와르 영화들의 조연이나 코믹한 조연 역활에 머무르던 주성치는 이 한편으로 성룡,주윤발과 맞먹는 엄청난 슈퍼스타가 되었다. 몇 수 아래 였던 주성치는 적어도 흥행파워에 있어서는 유덕화,양조위 같은 동년배 배우들을 가뿐히 따돌리게 된다.

상업적인 측면을 떠나서 이후의 주성치 영화에 토대를 마련하는데 장민과 오맹달, 오군여, 원규와 유진위라는 패밀리의 형성이 시작된 영화이기도 하다. 장민은 이후 수많은 영화에서 도도한 미모를 지닌, 그래서 얼빵한 주성치과 대비되는 여주인공의 캐릭터를 가지게 되었고, 오맹달은 도토리 키재기하는 콤비이면서도 눈물샘을 자극하는, 부성애를 비롯한 역할의 변화에 따라, 역할을 가지게 된다. 오군여는 이후 눈썹없는 아줌마 원경단이라는 새로운 캐릭터가 등장하기 이전까지 조연급 여성 코미디의 위치를 지켜주었고, 유진위는 <서유쌍기>로 주성치 영화의 절정을 이루었고, 원규는 <신정무문>으로 초기 주성치의 캐릭터를 쌓는데 큰 역할을 한다.

또한 <도성>은 향후 주성치 영화를 설명하는 모든 키워드가 다 담겨져 있다.이소룡에 대한 끊임없는 존경의 오마쥬는 물론이고, <도성>에서부터 주성치는 홍콩서민들과의 강한 유대감을 갖게 된다고 볼 수 있다.물론 이후 주성치는 영화 속에서 부자, 엄청난 고수 들로 신분 상승을 하지만 항상 다시 못사는 서민의 위치로 되돌아온다


<도성>은 촌스러운 중국 본토인이 자본주의 사회의 극치인 홍콩으로 와서 일확천금의 꿈인 도박으로 최고의 위치를 오르게 된다는 남자 신데렐라 이야기를 그렸다. 이를 주성치가 가진 천연덕스러운 매력과 어울려 대중들이 원하는 바로 그런 이야기가 되었던 것이다. 주성치를 보고 세련되었다라고 말하는 사람은 없다. 오히려 촌스러움에 가깝다고나 할까. 그것은 주성치식 영화가 대중의 마음을 대변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주성치는 우선 자신을 철저하게 망가뜨린다. 오히려 영화를 보는 관객들보다 자신의 처지를 더 비참하게 만든다.

주성치 영화의 폭소 뒤에는 언제나 잔잔한 감동과 울음이 있다. 이는 <도성>에서도 잘 나타나 있다. 일확천금을 노리고 주성치를 카지노 세계에 입문시키고 승승장구, 그러나 마지막 결전의 날에 주성치가 나타나지 않자 오맹달은 보스에게 자신은 죽어도 좋지만 조카만은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장면, 그렇게도 꿈에 그리고 좋아하던 장민이 나타나지만 담담하게 그녀를 지나쳐 오맹달과 포옹을 하는 주성치의 모습에서 주성치가 말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잘 나타난다.




-전설의 인간 슬로우모션 장면-
댓글 : 8 개
도신보다 더 재밌게 봤죠.

도성 2는 첫장면이랑 마지막 장면 나온 것 빼곤 그냥 우정출연
성치 횽 좋죠...소림축구부터 cg에 눈을 뜨더니 영...옛날맛이 안나서
슬프던
식신 보세요 ㅋㅋㅋㅋㅋㅋㅋ 아 또 보고싶다
주성치도 사람이에요.

나이는먹어가고 몸은 예전같지않으니 CG라도 빌려야죠.
제가 제일 좋아하는 배우네요
쿵푸 허슬까지는 한편도 안빼놓고 다 봤었는데
요즘은 작품이 너무 뜸하네요
도신, 도협, 도성 시리즈는 대박이였죠=ㅁ=

하나의 연결된 이야기여서 더 흥미있었던 것 같습니다.
슬로우모션은 진짜 언제봐도 ㅋㅋㅋ
성치성님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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