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etc ..] [개인감상평] 설국열차 솔찍히 비추..2013.08.06 AM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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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가득입니다.

저로써는 차라리 케이블티비 채널CGV나 슈퍼액션에서 해주는 영화나 한번 더 보시라고 하고 싶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설국열차를 앞으로 볼 계획이 있으시다면 뒤로가기 눌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비추 포인트 우선요약.

1. 엘더 프랑코 - 맞아도 안죽고 목졸려도 안죽고 칼에 쑥 찔려도 안죽고..
2. 시작은 반이다? 반이 끝이다. - 딱 중반까지 보면 결말까지 내용이 자동으로 머릿속에 나열되는 허접한 복선
3. 뜬금없음의 결정체 - 크로놀 중독자들의 갑작스런 폭력단 변신, 북극곰의 뜬금없는 등장, 꼭 필요할때만 발동되는 요나의 초능력 -_-

솔찍한 감상으로.. 봉준호 감독 영화 이젠 안볼껍니다.



1. 엘더 프랑코

절대적 악의와 파괴행위의 메세지를 담은 캐릭터이자 무질서의 표현이라 해석하는 분들도 계시더군요.
하지만 그 캐릭터가 보여주는 모습이 스토리에 녹아들고 관객에게 납득이 갈만한 상황이어야 하는데,
이건 뭐 투명드래곤도 아니고 죽었다 살아났다 자기 맘대로이니 납득도 안되고..

캐릭터 형성의 배경도 전혀 설명이 없는데, 어느순간부터 같은편이나 앞쪽칸 승객까지 죽여가며
노골적으로 커티스를 향해 드러내는 라이벌의식 또는 무조건적인 악의..
더구나 불사체라니 -_- ;;

동생이 죽었기 때문에 열받아서 그랬다는 설명도 보긴 했는데, 그렇다면 최소한 극중 남다른 형제애
비슷한 장면이라도 비췄어야 하는거 아닐까요..;;


2. 반이 끝이다.

뭐 요즘 코메디 영화나 헐리웃식(펑펑 콰쾅식) 오락영화가 아닌이상, 복선과 반전은 거의 트렌드다 싶을
정도로 왠만한 영화에 들어가지요.
설국열차에서 제가 가장 실망한 부분이 바로 이부분입니다.

'아? 이런거 아닐까?' 하는 식으로 어느정도 느낌은 받되, 전체적 그림은 관객이 상상할 수 없도록 복선을 줘야,
관객으로써도 본인의 예상을 뒤엎거나 예상보다 큰 그림에 놀라며 큰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되는건데..

초중반에 커티스가 길리엄에게 '두 팔이 멀쩡한 자신은 리더 자격이 없다.', 조금 후 수족관 칸에서
스시를 먹다 말하는 '닫힌 구조이기에 정확한 수를 파악해서 밸런스를 유지해야 한다.' 두 대사만으로
중반 이후의 내용을 정말 눈꼽만큼도 안틀리고 정확히 예측했습니다.

김 팍 새는거죠.
고등학교 영화부 학생들이 축제 상영용으로 만든 아마추어 영화도 아니고..
이렇게까지 노골적으로 까는건 복선이라고 부르기도 아깝고말이죠;;


3. 뜬금포의 결정체

먼저 북극곰..
상위 포식자로써 북극곰을 보여주고자 했다는 주장이 지배적이긴 하지만,
연출적인 면에서 뜬금없었다는게 불만족입니다.
차라리 점진적으로 눈속에 어렵게 핀 풀 한포기, 그걸 뜯어먹는 흰토끼를 보여주고 갑작스레 덮쳐
흰토끼를 입에물고 잠시 카메라를 바라보다 사라지는 북극곰이었다면 납득이 갔을 것 같네요.

그리고 크로놀 약쟁이들의 뜬금없는 폭력단 변신..
언뜻봐도 수십명의 약쟁이들이 지천에 크로놀을 깔아놓고 향락에 젖어있었는데,
요나와 남궁민수 단 두명이서 아무리 열심히 주워모아갔다 쳐도, 수십명이 취해있는 크로놀을
싹쓸이해가서 약쟁이들이 빡쳤다?? 그것도 수십명이 동시에 약에서 깨어나서??
허허허허..

마지막으로 요나의 초능력(또는 트레인베이비 특유의 청력)..
두번째 문 열때까지 뭐 있는것처럼 하더니 이후로는 그냥 크로놀이나 빨아대는 약쟁이..
크게 부각할 필요가 없는 캐릭터로 있다가 윌포드의 엔진룸에서 마치 짠듯이!! 꼭 필요할때
뜬금없이 발동되서 바닥의 티미를 알아내죠.

커티스를 각성시키기 위한 장치로 필요했다고 치면, 요나의 능력을 조금 더 관객에게 각인시켰어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이게 필요했는데, 우와 마치 짠듯이 여기 있네?! 덕분에 문제 해결!!' 웃음도 안나오는 전개죠;;


아무리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가 있고, 은유적으로 함축하여 담고 싶다고 해도 그것은 관객이 납득할 수 있는
상황하에서 재미를 깎지않도록 스토리에 녹아있어야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이런식으로 뜬금없이 들이밀거면 메세지만을 강조한 30초짜리 광고를 두시간동안 연속으로 보는것과
다를것이 없지요.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 같은 경우 재미를 놓치지 않으면서도 처음 볼때는 스토리 자체에 묻혀 '어?' 하고
느낌만 살짝 받을 수 있던 메세지를 다시 한번 볼때마다 새로이 찾아내게끔 했는데,
이번 설국열차는 너무 노골적으로, 뜬금없이, 재미도 없게 보여주네요.

봉감독님 인생 최고의 작품은 '살인의 추억' 이라고 생각하고.. 이후 괴물에서 한번, 이번 설국열차에서 또 한번..
두번에 걸쳐 감독으로써의 한계에서 점점 기준치가 내려가고 있다는게 보여서 앞으로는 봉감독님 작품에
큰 기대가 안생길 것 같습니다.
댓글 : 11 개
약쟁이들은 뭐 폭력을 상징하고
요나초능력은 청력이 좋은거라던데 트레인베이비의특징이라
1은 처음에 팔얼리는 장면에서 동생?이 기대는 장면나옴
설국열차에서 느낀 단점은 내용에 대한 설명이 너무 과하다는 점이죠.
작품에 대한 해설을 영화내에서 너무 자세하게 설명해줘요. 특히 마지막 윌포드는 그냥 줄줄줄줄
뭐 그냥 그럭저럭 무난한 범작이죠. 개연성 측면에서는 아무리 만화원작이라느니 우화라느니 sf라느니 따위를 감안해도 터무니없는 데가 많고요. 이런 저런 의미부여야 할려고 하면 어느 영화든 만들어낼 수 있는 부분이 있는 거고.. 봉준호에 대한 팬심과 한국영화에 대한 일종의 자부심 같은게 얼마나 대단한지 새삼 느끼기도 했어요.
저도 보고서 상당히 실망했습니다.
영화가 길기는 한데 다 보고 나오면 굉장히 짧은 영화를 본듯 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좋게 말하면 집중해서 봤다는 것이고, 나쁘게 말하면 그만큼 영화 내용이 단순했다고 생각합니다.
사회 비판의 메시지가 그냥 전반에 다 깔려있으니까요.
하지만 이것도 봉준호 감독이 의도한 것이겠죠.
살인의 추억 -> 괴물을거치면서 사람들이 자신의 사회 비판 메시지를 잘 몰라서 점점 쉽게 볼 수 있게끔 드러냈다고 말 한 것을 옛날 인터뷰(혹은 DVD)에서 본적이 있습니다.
이번 설국열차는 괴물보다 더 직접적으로 드러낸 영화라고 볼 수 있겠지요.
봉준호 감독도 이 영화는 분명 사회비판 영화라고 말했구요.
세상이 멸망한 후 기차에 남겨진 사람들의 생존을 위한 이야기를 기대한(포스트 아포칼립스) 저의 실수같습니다.
아마 이런걸 기대하고 보러가신 분들이 많아서 그런지 실망하신 분들이 많을 겁니다.

여튼 디스토피아, 사회비판을 위한 영화로는 아주 잘 만들어진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재미로는 글쎄....
그냥 돈 많이쓴 예술영화
작품성은 있지만 재미는 없음
저도 사람들이 찬양하던 괴물 보고 진짜 너무 실망했는데
글쓴분께서도 이거 실망하셨다니 저도 설국열차 보면 완전 실망하겠네요..

괴물 이건 삼류블록버스터 디워랑 견줄만하다고 생각했을 정도로 실망이었음
마지막에 윌포드가 줄줄이야기 하는것두 메트릭스2의 아키텍쳐가 이야기 하는것과 똑같은 내용아닌가요?
커티스가 네오이고...
네오건 커티스건 니가 처음이 아니고...
이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한 의도된 폭동,전쟁이고.....
니가 수장이 되라는것도 네오에게 했던 이야기이고...

기대하던 마지막 진실이 메트릭스의 거의 카피더라구요...봉준호가 메트릭스 안본것도 아닐탠데.... 왜저렇게 만들었을까.... 저는 그게 너무 실망스럽더라구요
난 3가지 다 안 이상했는데. 내 추리력이 많이 떨어진 건가.
걍 다르게 느낄수도 있죠 근데 솔직히 1번은 좀;;; 이넘은 불사신? 로봇인가? 까지 생각을해서 허허허
전 재밌게 봤습니다. 반전을 기대한 영화도 아니고요. 층을 올라갈수록 전혀 달라지는 환경.. 사고방식들 각사회층 모습이 현재 세계와 닮아있다는 거지요. 죽을듯이 기쓰는 꼬리칸, 무신경한 상위층.윌+포드 현재 경제나 컨베이어 벨트,몇년마다 반복되는 혁명은 꼬리칸 사람들에게는 삶의 모든걸 건 싸움이였고, 앞칸 중간층사람들에게는 희열을 맛볼수 있는 연례행사에 불과하다는것도, 그리고 완결무결하다고 칭송받는 신성한 엔진은 원자력으로 돌아가는 거 뿐이고.. 그나마 부품도 "멸종"되어 동력을 쓰기전에 끝장날 운명이구요. 네 윌포드는 훌륭한 사기꾼인것도. 이런 묘사를 해낼수 있는 영화가 또 있었나 싶을 정도로 잘만들었습니다. 케릭터의 변화가 가슴에 와닿지 않을수도 있습니다. 평론가들 평도 나눠지니깐요. 친절한 영화는 아니죠. 하지만 괴물보다는 보기 쉬어서 인지 저도 이번 영화에는 호감이 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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