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프라모델러 ..] DMK01 옵티머스 프라임 제작기 - 12018.12.26 AM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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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구름나무입니다.


이번에 포스팅하는 작업물은 타카라토미에서 발매한 DMK01 듀얼모델킷 옵티머스 프라임입니다.

영화 트랜스포머에서 오토봇의 대장으로 나오는 로봇입니다.


지난 12월 20일 수원에서 달롱넷 경기남부지역 정모가 있었는데, 

데빈형님의 옵티머스 프라임 경품 기증으로 즉석에서 가위바위보 이벤트를 치뤘습니다.

평소에 이런 운이 없는 편인데, 이번엔 왠일로 단판승부로 한방에 우승하여 제가 득템하게 되었네요 ㅎㅎ ;;

달롱넷의 프리맨형님으로부터 시작되어 오랜기간에 걸쳐 정착된 기부문화에 따라

득템한 제품은 2주안에 완성해서 리뷰하지 않으면, 동격의 다른 킷을 재 기부하는 룰이 이번에도 적용되었습니다.

다행히 이번에는 크리스마스 연휴를 맞아 시간이 되어 빠르게 가조를 들어갔습니다.



듀얼모델킷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조립이 완료된 기초 프레임을 꼽을 수 있습니다.

기본 프레임에서 1차 외장 프레임을 조립한 상태입니다. 여기서 첫번째 고비가 왔습니다.


프레임 상태에서 부터 관절강도가 건들건들 하는게 왠지 불안불안 하고, 부품의 공차가 꽤 있어 조립감이 지나치게 빡빡한 부품이 있는가 하면 끼워놓고 건드리지 않아도 후두둑 떨어지는 부품도 있었습니다.


벌써부터 반다이가 그리워지네요......





갑빠와 허벅지 장갑을 입혔습니다. 여기까지 진행하면서 손가락이 대략 20번 안팍으로 빠져서 찾아 다시 끼우기를 반복했습니다.

전마디 가동 손가락이라 대단하다고 생각했으나, 그냥 걸쳐 끼우는 조립방식이라 손가락 분실에 유의해야 합니다.


듀얼모델킷 옵티머스 프라임 가조는 손가락과의 싸움이 8할이라고 생각하셔도 무방합니다.





갑빠의 2차 장갑과 머리까지 조립 진행되었습니다.

아래 굴러다니는 두개의 파츠는 허리에 조립되는 2차 장갑입니다... 만...

본드 없이는 아예 붙어있질 않습니다. 끼워지는 것도 걸쳐지는 것도 아닙니다. 무조건 본드 부착 외엔 답이 없습니다.


추후 가동부위 또는 가동에 걸리적 거리는 부위가 아니라는 확인이 되어 본드로 접착해주었습니다.





상체의 나머지 2차 장갑과 다리의 장갑을 조립한 모습입니다.

발목 부분의 불꽃무늬 장갑과 관련하여 조립 메뉴얼에 오타가 있습니다.

메뉴얼 그대로 만들면 장갑의 좌우가 반대로 됩니다. 박스의 작례 사진을 보고 저는 메뉴얼과 반대로 좌우를 바꾸어 조립했습니다.


이때부터 손가락 찾아다니기가 힘들어 아예 주먹을 쥐어놓고 조립했습니다.

가조가 완료되면 손가락을 최우선으로 보수해줘야겠습니다.





상체가 완료된 기념으로 근접샷을 찍어봅니다.

일단 머리 조립은 다른 부위에 비해 그나마 조립이 잘 되는 편인데, 정수리 좌우의 부품이 그냥 걸쳐져있는 수준입니다.

본드로 접착해버리면 편하겠으나, 접착을 해버리면 페이스를 교체할 수 없습니다.


듀얼모델킷 옵티머스 프라임에는 배틀마스크 버전과 일반 버전의 두가지 얼굴이 들어있으며, 분해 조립을 통해 교체가 가능합니다.





팔의 조립을 완료하여 전체 가조립을 완료했습니다.

여기까지 진행하며 2차 프레임의 쇄골부분 부품 하나, 왼쪽 가슴 2차장갑의 사이드미러 부품 하나가 부러졌고 수리했습니다.

양쪽 어깨의 맥기 코팅된 연통부품의 경우 그냥 얹어놓은 수준이라 조금만 가동을 하면 후두둑 떨어집니다.

비단, 연통 뿐 아니라 전신의 많은 부품들이 후두둑 후두둑 마구 떨어집니다.


우선은 손가락 고정성 개수 및 웨더링 작업을 해야하므로 가능한 본드를 사용한 접착은 피하며 작업한 상태입니다.


가조립 완료 한 기념으로 전신샷을 돌려가며 보겠습니다.









전체적인 가조립 총평입니다.


다른거 다 제쳐두고 우선적으로 꼭 언급하고 싶은것은, 혹시라도 앞으로 이 모델을 작업하실 분이 계시다면

손을 가장 마지막에 조립하시기 바랍니다. 조립 도중 수시로 분리되어 사라지는 손가락들 찾아 해메는데 시간을 많이 빼앗기게 되실 테니까요. 아니면 최소한 주먹을 꼭~ 쥐어놓고 작업하세요 ㅜㅜ


반다이에 대한 충성심이 무럭무럭 솓아나는 가조립 과정이었습니다.

부품간 공차가 매우 크기 때문에 기본적인 상태로 조립이 되지 않는 부분이 다발적으로 발생합니다.

숫핀을 깎아내거나, 암핀을 넓히거나, 그도 아니면 핀을 제거하고 접착하거나.. 부품 자체의 가공이 꽤 필요합니다.


설계한 사람이 누구인지는 몰라도, 설계하고 실 제품 나온 후에 한번도 직접 조립해보지 않았다는데 한표 던집니다.

조립감 따위는 개나 줘버리고 오로지 부품을 조각조각 분할하겠다는 의지만이 강렬하게 깃든 킷입니다.


하지만 그럼으로 인해, 가조립 완료만으로 영화에서 보던 옵티머스 프라임의 외형이 100% 재현된다는 점은 인정할만 합니다.

저희 아내가 옆에서 지켜보며 제가 한숨한번씩 쉴때마다 '그거 완성은 할 수 있겠냐'고 핀잔을 줬는데, 다 조립하고 나서는 

영화와 똑같다고, 비싼 피규어같다고 칭찬을 했을 정도입니다.


앞으로 남은 일주일의 미션 기간 안에 진행해야 할 작업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손가락 고정성 개수

2. 웨더링+치핑 및 먹선 작업

3. 일부 부품 가공 및 개조/개수


트랜스포머 역시 깔끔함에서 오는 맛보다는 드럽고 녹슬고 까지는데서 오는 멋이 큰 킷이라고 생각합니다.

일주일 동안 맘껏 드럽혀볼 심산입니다 ㅎㅎ


작업은 남아있지만, 이자리를 빌어 킷을 증정해주신 달롱넷 데빈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또, 너무나 즐거웠던 경기남부정보를 함께한 카레라형님, 프리맨형님, 휭맨형님, 데빈형님, 공상형님께 애정을 듬뿍담아 다시한번 안부 인사를 드립니다. 

우리 자주 자주 모여용~♡

댓글 : 1 개
전 이거 보고 영화판 외형과 흡사하길래 사들였지요 범블비랑 같이 책상에 자리 잡았습니다

나름 영화판 모습과 흡사하니까 만족입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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