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프라모델러 ..] 진마징가ZERO 코믹스 버전 마징가Z 제작기 - 012023.03.06 AM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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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습하는건 없이 또 일을 벌리기만 하는 구름나무입니다.

그때그때 꽂힌 아이템은 일단 착수부터 하는 과감성은 있으나, 마무리는 여러가지를 몰아서 한번에 하려고 하는

산만성이 더해진 집합체가 바로 제가 아닐까 싶어 부끄럽습니다 ㅎㅎㅎ

뭐 자기반성은 이정도로 하고..

반다이에서 이전에 인피니티즘으로 마징가 ZERO를 발매했습니다.

팔 상박과 허벅지, 발의 크기가 다소 아쉽기도 하고, 개인적으로는 슈퍼로봇에 조각조각인 외장 장갑은 취향이 아닌지라

이번 마징가 ZERO또한 패스했습니다.

뭐, 잘나왔네 싶긴 해서 또 의식의 흐름대로 코믹스판 마징가 ZERO를 정주행해봤습니다.

그러다가 또 몹쓸병이 도졌습니다.

마징가 ZERO가 아니라, 코믹스판 마징가Z에 꽂혀버린 것이지요.

먼저 꽂힌건 오른팔에 강화형 로케트 펀치, 왼팔에 아이언 커터를 장비한 이 장면 !!






두번째로, 강화형 로케트 펀치와 아이언커터를 장비한 채 위협적인 자세를 잡는 이장면 !!






발동 걸렸으면 착수는 순식간입니다.

달롱넷 중고장터를 통해 먼저 베이스가 될 MC 진마징가를 구해 빠르게 가조립을 진행합니다.






2009년도에 발매직후 구매해 조립했던 기억에도 그랬지만, 이번에 다시 만들어보면서도 참 감탄이 나옵니다.

과하지 않은 리파인 선에서 너무나 깔끔하게 조형된 마징가라고 생각됩니다.

다만, 다음과 같은 고질적인 문제가 몇가지 있습니다.

1. 빅뱅펀치 변신을 위한 어깨 연결부 고정성과 부품강도가 약함.

2. 어깨 수평 가동각이 부족함.

3. 갓스크랜더 연결 시 배를 감싸는 벨트가 꽉 물리지 않고 벌어짐.

1, 2번은 프라모델러의 짬바로 대강 개조를 완료해버렸고, 3번은 고민을 좀 해보고 있습니다.

뭐, 킷 자체의 개조는 천천히 하면 되겠고, 어차피 이번 작업의 뽐뿌는 어디까지나 두툼한 강화형 로케트펀치와

아이언 커터에 무게를 두고 진행하는 거니까요.

먼저 아이언 커터 자작에 들어갑니다.

팔 하박 내부에 공간이 충분하므로 2Φ x 3mm ND자석 4개를 심은 후, 프라판을 재단해 만든 아이언 커터를 연결해봅니다.






팔에는 ND자석이 있으니, 아이언 커터에는 클립을 이용해 부착을 했습니다.

아이언 커터와 팔의 접촉부에 두께가 충분치 않아 아이언커터가 팔랑팔랑 하길래 일단 두께 가이드는 스카치테잎으로 임시 조치를 했고,

이후 자연스런 모양으로 성형을 좀 해야겠습니다.

아이언 커터는 쉽게 쉽게 갔으니, 이번엔 강화형 로케트 펀치입니다.






집안 수색을 해보며 순정킷의 팔 하박이 쏙 들어가는 적당한 원통형 베이스를 찾다가,

헤어셋팅할때 쓰는 워터스프레이의 뚜껑이 딱 맞는걸 발견해 시바툴을 덕지덕지 발라 두께를 키워줍니다.






속건형 시바툴이라 약 1시간만에 경화가 끝나고, 두께 조정 및 대강의 형상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갈아냈습니다.

시바툴은 첫경험이었는데, 생각보다 쓰기 어렵진 않았으나 냄새는 지옥같았습니다;;






형상을 깎은 시바툴 덩어리에 아이 분유통에 들어있던 계량스푼을 이리저리 깎아 덧대고,

주먹 연결부에는 10년도 더 전에 사서 아직도 잘 써먹고 있는 옐로서브마린제 볼조인트를 가공해 이식합니다.

노리텍하비의 1/100 라운드형 손 L사이즈로 왕주먹을 만들어 붙여줬습니다.

1/60 스케일도 있으면 좋겠는데.. PG 스케일의 손은 별매품을 구하기가 너무 힘들더라구요;;

스크래치 빌드는 완벽을 추구하던가, 적당히 타협하던가 둘 중 하나입니다.

저는 당연히 적당히 타협하는 편입니다.

돈받고 팔 것도 아닌데, 자기만족의 선에서 즐기면 그만이지요 ㅎㅎ

손목 연결부에 징을 만들어 밖아주면 되는데, 징의 크기와 위치를 아직 고민중입니다.

이건 또 오늘부터 일주일간 고민해보고 주말에 작업을 해야겠지요.

하여..

마신파워 '강화' 개방!!

강화형 로케트 펀치!! 아이언 커터!!





코믹스판의 지그재그로 엇갈린 스크랜더는 차마 자작할 엄두가 나지 않아 갓스크랜더로 만족합니다.






대강대강 눈대중 + 즉흥적으로 작업한 것 치고는 썩 맘에들게 나온 것 같습니다.

이제 브레스트 파이어 방열판의 두께를 좀 더 빠방하고 두껍게 개조하고,

갓스크랜더의 허리띠를 꽉 물릴 수 있게 어찌 개조할까 고민좀 해봐야겠습니다.


ps. 글 작성하고 다시 보니 발목도 뒤로 획 젖힐 수 있게 가동성 개조를 좀 해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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