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프라모델러 ..] UV레진 부품복제 첫경험2023.11.23 AM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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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2액형 레진만 사용했었는데, 이번에 UV레진을 처음으로 도전해봤습니다.

얼마전 아내가 당근하러 나갔다 온다고 하더니 젤네일용 UV램프를 가지고 오더라구요.

전 그때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드디어 UV레진에 도전할 때가 되었구나!!'


그리하여 지금 작업중인 '풀메카닉스 발바토스 루프스'의 어깨 아머 부품을 UV레진으로 복제하기로 합니다.

모두의 건프라 카페에서 하자품을 나눔받은 것인데, 분실된 몇몇 부품을 이미 2액형 레진으로 복제했고,

이왕 하자품 받아 오버홀 하는건데 LED 정도는 넣어줘야 성의가 보일 것 같았거든요.


어깨의 철화단 마크가 마침 붉은색 부품과 흰색 부품이 나뉘어 있으니 흰색 부품을 복제해 LED로 밝히기로 결정했습니다.


중점도 UV레진을 종이컵에 약간 옮겨 담아준 후, 열풍기로 데워 점도를 낮춰준 후

복제를 위해 만들어둔 실리콘 틀에 부어줍니다.


일반적 2액형 레진이라면 24시간 경화를 기다리는 동안 기포가 빠져나오겠지만,

UV레진은 램프로 순식간에 경화시키기 때문에 기포가 빠져나올 시간같은게 없습니다.

도색집게 뒤꽁다리 나무꼬챙이로 기포가 고일것 같은 위치를 후비후비 해서 예상 기포를 없애주고

UV램프를 약 10분간 쬐어주었습니다.


그러면.. 뿅 하고!!




이런게 튀어나옵니다.


사실 위 결과물은 첫 도전 한방에 뿅 하고 튀어나온건 아니고, 세번째 시도에서 제대로 된 결과물이 나온겁니다.

첫번째는 기포가 너무 많았고, 두번째는 그럴싸하게 나왔으나 후가공하다가 파손되었습니다.


깔끔해보이질 않죠? 슬러지를 제거하지 않았고, 레진 주입구의 게이트가 그대로 붙어있는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이걸 사포와 폴리셔 등으로 잘~ 손질하면..





이렇게 딱 맞게 조립이 됩니다.



요 위에 흰색 도료를 얇게 올리면 LED가 켜지지 않았을때는 그냥 순정 조립상태 처럼 흰색의

철화단 마크가 보일 것이고, LED를 켜면 아래처럼 보이게 되겠죠.




LED는 아직 배선작업조차 하지 않아서 일단 스마트폰 후레시로 ^^;;



어깨는 왼/오 두개이기 때문에 하나 더 복제해야 하는데, 오늘 하루 더 연습해보면 UV레진에 대한 이해도도 좀 더 높아질 것 같습니다.


와 이거.. 너무 편하네요.

기포에 대한 문제만 해결한다면, 경화시간 약 10분으로 획기적으로 단축되고 복제물의 경도도 2액형 레진보다 훨씬 단단합니다.

냄새나 보관 공간의 문제도 한번에 해결되어 버리니.. 좀 자신감이 붙으면 이제 2액형은 차선이 되버리고 이 UV레진이 우선이 될 것 같습니다.


이번주 주말까지는 UV레진에 대해 좀 더 연구를 해보고, 분석이 완료되면 내용을 정리해 관련 포스팅을 다시 한번 해보겠습니다.

댓글 : 6 개
우와! 멋지네요. 자도 유툽보고 따라해볼까하는데 정말 깔끔하게 하셨네요.
혹시 실리콘 용액이나 uv레진액은 인터넷에 파는것으로 해도 되는걸까요?
실리콘은 저도 여기저기 써보다가 정착한것이 '시너스'사의 실리콘입니다. 품질이나 용량대비 가격이 가장 만족스러웠습니다.
UV레진은 '제이포니'에서 중점도 UV레진 100g짜리 구입했슴다.
둘 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가 있어서 구입하시기 편하실거에요 ^^
  • ··
  • 2023/11/23 AM 09:50
오...좋네요. 이런 방법.

혹시 달롱넷 홈페이지 주인님이신가요?

항상 프라 조립때 마다 도움 많이 받고 있어서요.

감사하다고 말씀 드리고 싶었습니다.ㅋㅋㅋ
아 아닙니다. 저는 달롱님과는 별개의 그냥 달롱넷 회원입니다요 ^^;;
애들 장난감으로 유행하던 uv 레진하고 다이소표 네일용 uv로 몇개 만들어봤는데 냄새가 너무 독하더라고요. 환기 잘하고 공업용 마스크 꼭 써야하지 않나 싶습니다.
엇?! 제가 인터넷에서 구입한 UV레진은 완전 무취던데요?? 코를 갖다대고 맡아야 무슨 냄새가 나긴 나나?? 싶은 정도였어요. 물론 저는 집에서 도색까지 다 하기때문에 환기시설과 3M 방진방독마스크까지 구비하고 있기는 합니다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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